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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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우연히 유전자 맞춤 아기에 대한 글을 보고 흥미로워서
여기 카페에 검색해봤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더군요. ^^;;
그래서 맞춤 아기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자료 좀 보구요.
1. http://neinstein.egloos.com/1423501
미국에서 유전질환 치료용으로 한정해서 시행하고 있군요.
2, http://satgaram.egloos.com/9668267
스타인버그 박사가 설명하는 내용인데, 영국에서도 합법화가 됐네요.
3. http://ko.wikipedia.org/wiki/%EB%A7%9E%EC%B6%A4%EC%95%84%EA%B8%B0
유전자 맞춤 아기에 대한 위키백과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유전자 맞춤 아기에 대해 찬성하는 편입니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건강은 기본이고 평범한 사람보다 우월한 재능과 외모를 타고난 아기가 태어난다면
그 아기의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되니. 부모의 애정이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요?
물론 과도한 애정에 과보호를 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요.^^;;
기술이 개발되고 널리 보급된다면 아무리 비싼 기술이라도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고
그러면 가난한 사람도 무능한 자신보다 유전자 조작으로 우월한 자손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자손 대대를 거쳐서 유전자 조작이 쌓이게 되면
지금 우리 인류와 다른 신인류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탄생하게 되겠지요.
마치 음모론 처럼 어떤 비밀세력이 굳이 인류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할 필요도 없이 말입니다.
하나 확실한 게 있다면 세월이 흘러서 노인이 됐을 때.
길거리에서 아저씨, 아줌마들이 슈퍼모델급 외모를 가진다면.... 눈 하나는 즐겁겠습니다. ^^;;
이번 학기에 들은 '생명공학과 사회' 토론식 수업에 나온 그 주제로군요.
중간고사 시험으로도 관련해서 나온 문제인데... 그대로 옮겨 붙여보겠습니다..
질문: 피아노, 발레, 수영 레슨, 수능대비 학원 등의 비용을 들여 자녀들에 어떤 이익을 주려는 부모와 유전공학을(안전하다고 가정) 이용해서 아이의 수학능력이나 음악/미술적인 능력, 운동기술을 강화하는 부모와의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논하시오.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자녀의 능력을 향상하는것과, 학원등에 비용을 들여 능력을 향상시키려 하는 것에 논란이 되는 것은, 경쟁사회라는 기반에서 '노력'없이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 가장 거셀 것으로 생각된다. 한마디로 반칙이라는 시각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은 반칙이 아닐까 생각한다면, 또 그렇지 않다는 것은 한국의 사교육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를 반증할 수 있을 것 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시각차이는 이미 경쟁사회에서 '반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시각차로 정리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나마, 사교육은 각 개인의 '노력'이 어느정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생각해볼때, 인위적으로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인류의 발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부작용이라면 속칭 '귀족교육'이 더 큰 폭으로 올라가게 되며 그 귀족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능력이 없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사회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 역시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부작용을 없애줄 만큼,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할까를 생각해보면, 그런 시스템은 아직 원시시대 이후로는 발견되지 않은 것 같다. 그 단순한 '정도의 차'가 인간사회의 행복도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한번 두 입장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인류의 발전이 우선인가, 인간의 행복이 우선인가. 발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의 격차를 벌려서 행복을 희생할 것인가, 행복을 위해 인류를 한단계로 끌어올려 줄 계단을 포기 할 것인가. 이것이 각 시각의 중점적인 차이로 보인다.
인류의 발전이 행복을 위한 것이란 것을 떠올려보면 이는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발전이란 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인가 아닐 것 인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자라난 자손들이 한단계 더 높은 문화 생산물과 복지 및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겠으나, 사실상 이런 사회에서는 카스트 제도처럼 실질적으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 무조건 한쪽에선 주고, 다른 한쪽에서는 재능이 모자라 하위생산물만을 전담해야 하거나, 받기만 해야 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명의 사람이 존재하며, 떡은 8개가 나온다. 이는 경쟁을 통해 떡을 차지 할 수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의 사회인데, 이들 중 몇사람에게 떡을 쉽게 잡을 수 있는 장갑을 주게 된다면, 떡은 항상 먹던 사람만 먹게 될 것이다. 만일 허용이 되어야 한다면, 이런 불공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나서다. 떡을 많이 잡은 사람이 떡을 먹지 못한 사람에게 떡을 분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측면 말고도, 자식의 삶을 부모가 디자인 할 수 있는가의 시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서는 이러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한 문제는 굳이 유전공학을 통한 인체개조가 아니더라도 예부터 문제가 되오던 것으로, 사회적 측면, 인격적인 측면에서 부모는 부모, 자식은 자식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이러한 문제는 점점 없어지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굳이 유전공학을 꼽지 않더라도 충분히 문제시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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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말하자면, 애한테 뭔가를 기대하기때문에 애정이 더욱 깊어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일그러진 애정으로 보이는군요...
그렇군요. 너무 단순화 시킨 거 아닌가 싶지만 넘어가고,
엉뚱한 말이지만 저는 행복을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으로 봅니다.
어느 재벌 아저씨가 있다고 합시다.
재벌이니 당연히 재산이 많고 권력이 있고 이쁜 아가씨도 있겠지요.
그런데 갑자기 몸에 힘든 병에 걸리고 대기업에 감사가 들어와서 검찰에 가서 취조를 당해야 했습니다.
밀린 업무에 치이다가 우울증에 걸리고 급기야 자살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면 그 재벌은 행복할까요? 불행할까요?
저는 자기 자신만이 행복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술수준으로는 어떻게 결과물이야 좋게 나오겠지만 생각지도 않은 요인이 축적되어 후대에 발현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합니다. 기술적인 문제로 반대...
찬성, 어차피 저런 기술 안정성이랑 결과만 확인되면 높으신 분들은 법이나 규제는 씹어드시면서 자기 자식들에한테 할겁니다.
그러면 차라리 모든기술을 공개해서 원하는 이들도 그걸 공유하게 하는겁니다. 능력이 부족하면 조금 질 낮아도 정부에서 지원 해주면 되지요. 미래사회가 최소한 민주주의 기본틀을 지키고 유전학이 발달했다면 큰 문제 안됩니다. 차별을 이유로 반대? 지금도 충분히 사람들은 서로를 차별합니다. 그것도 지금은 절대 바꿀수 없는 성 피부색 등으로요. 유전학은 이런 것에 의한 차별을 철폐하겠지요. 물론 그럼 새로운 차별이 대두될겁니다만. 유전조작자와 비유전조작자 하지만 이건 우리가 선택가능한 범위내의 차별아닌가요. 우린 성과 피부를 선택 못하잖아요.
덧) 전 트레스젠더는 제3의 성이지 남/여성은 아니라고 봅니다. 트레스젠더는 생식이 불가능하잖아요.
덧2) 공유의 전제는 안정성의 확인을 필수로 합니다.
반대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정부에서 지원이라고 해도, 유전자 맞춤이란게 가위로 자르고 붙일만큼 간단하지 않습니다. 대중화와 기술의 발전이 아무리 서포트 해준다해도, 한사람당 들어가는 돈은 엄청납니다. 책에서 흔히 보이고, 뉴스에서 흔히 나오는 유전자 조작쥐가 흔히 보인다고 해서 그게 간단히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 한마리당 천만원 가까이 하고, 4대에 걸쳐서 만들어지는 쥐입니다. 하물며 사람이 한번만에 성공시킬만큼 쉽게 만들어지기는 더욱 어렵죠. 그리고 사람의 경우는 수정 될때까지 계속 해야 합니다. 돈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억 가까이는 들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리 이게 싸진다고 해도 원자단위로 현미경 눈 보면서 직접 자르고 붙이는 기술이 개발이 된다고 해도 4~5천만원 이하로는 절대 안내려갈 겁니다. 인플레 디플레 무시하고요. 정부가 돈나오는 샘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지원하기 어려울 겁니다. 참고로, 토론수업에서 나왔던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선택불가능한 차별도 이렇게 해소시키기가 어려운데, 선택가능한 차별은 이제 정당성마저 얻게 될 수도 있지요.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돈없고 천한놈이 어디서!' 이런 대사가 나오게 될것 같은데요. 그나마 피부색 성차별은 이제 대중적으로 '안좋다.'라는 인식이 있지만...
저것이 퍼진다면 한사람과 안한사람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질 겁니다. 학교도 따로 만들어질것이고,.. 일하는데서도 했냐 안했냐를 두고 완전히 갈리겠지요. 아마 그 차별 없애려면 또 몇백년 걸릴 것 같네요. 그전에 도태되어서 없어지는게 더 빠르겠지만..
그리고 기술은 지금도 있습니다. 돈이 작살로 들고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유전병은 목표가 확실하고 몇개만 뜯어고치면 되지만, 부모입맛대로 이것 저것 다 뜯어고친다는건 많이 힘든일입니다.
토픽이 매주 바뀌는 수업인지라, 해당 자료는 없습니다만...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이 지은 다른 책인, 생명윤리에 대하여 말하다... 였던가, 그책을 읽어도 좋고, 안 읽어도 좋다.. 정도로 말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전 책을 들여다 보지 않고 참여해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그 책이 자료라면 자료가 될 수 있겠지요. 나머지는 교수님이 상황 설명을 덧붙이는 정도...
나머지는 그쪽 전공이다보니, 가능하겠다 안하겠다는 어디까지는 파악이 된 상태에서 진행을 하니,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따로 자료는 없습니다.
제가 이 기술적 반대 나올까봐 일부로 덧2를 첨가했는데 소용없네요. 감기약 하나도 나오는데 온갖 임상실험 다합니다. 부작용이 뭐가 튀어 나올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유전자 안정화에 대한 임상실험은 얼마나 걸리까요. 몇십년은 장난이고 몇백년은 넘게 걸릴겁니다. 그정도 가정하에 저 말을 한겁니다. 즉 저 모든 찬성과 그에대한 말은 미래사회를 전제로 한겁니다. 정확히 말할걸 그랬네요.
그리고 전제 하나 더 달았지요. 최소한 민주주의 틀이라고요. 미래사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신이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SF막장 정치체계가 아니라면 국가가 국민을 생각할거라 봅니다. 그렇다면 유전학이 발달하여 절대가격자체가 낮다면 충분히 정부 지원금으로도 혜택을 볼수 있다고 봐서 그렇게 말한겁니다. 예방접종 정부 지원안해주나요. 지금도 영유아에 대한 접종에 대해 말 많아요. 몇백년 텀이 있으면 절대가격이 안내려간다고 자신할수 있나요.
유전병 말 잘하셨는데요. 유전병 하나를 손대면 어 그럼 감기 독감은요 감기가 우습죠. 감기 독감에 의한 영아 사망률 모르세요. 감기 독감 유전 조작하면 나머지 병들도 다 조작하는 겁니다. 병에 대한걸 건드리면 즉 생명에 대한 것도 당연히 건드리게 될겁니다. 우리 생명의 연장을 위해 병관련 유전인자를 조작했으니까요. 왜 그말이 안 나올까요. 죽고 싶어하는 사람없습니다. 결국 그거 건드리면다 건드리게 됩니다. 병과 생명 건드리면 건강관련 건드리게 되는데 건강이라건 정신적 육체적 안정상태입니다. 끝도한도 없어요. 그럼 유전병 몇개만 건드리자고요. 개소립니다.절대 그렇게 안되요.살 방법이 있는데 그걸포기할 사람 있나요. 예로지금 에이즈에 대한 획기적 치료가 개발됐다고 합시다. 근데 한국에서 불법이에요. 그럼 기를쓰고 해외에서 나가서 치료 받던가헌법 소원할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유전학이 발달한 사회에서 차별 방지 운운 거리면서 법제도를 완비해도 소용없어요. 돈있고 능력있는 사람은 다합니다. 지금만해도 온갖 탈세 유산 상속 기타 etc 불법아니라 비법이라고 블라 블라 거리는데. 안할것 같아요. 그럼 완전히 갈립니다. 유전조작자 비유전조작자 이럼 어떻게 할수도 없는게 유전조작이 불법이라서요. 그러니 아예 공개적으로 터놓아서 제한으로 가야지 유전조작 아예 하면 안된다고요. 그럼 오히려 기회의 차별 아닌가요. 능력있는 놈들은 뒤에서 다 할텐데.
맞춤아기에 대해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건 그저 체외수정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 원하는 요인이 들어있는지 판단 후 착상 여부를
결정하는 기술일 뿐이지 특정한 유전적 특성을 부여하거나 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를테면 나는 딸을 갖고 싶은데, 아들이 아닌 수정란을 고르고 싶다. 라던가..
선천적으로 심한 유전적 질병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피하고 싶다 정도의 수준이지
내가 원하는 어떤 특성을 뽑아낸다거나 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말씀하시는 게 가타카에서처럼 내가 원하는 특질을 넣고 뺄 수 있다면 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겠죠.
우리나라에선 태아 성감별도 불법인 걸로 압니다.
그리고 이게 되는 시설도 있긴 하지만.. 특정 목적 이외에는 사용 불가입니다.
아뇨. 같은 이야깁니다.
부모가 금발의 파란 눈을 가지고 있을때 아이가 그걸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긴 하죠.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 여부를 수정란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판단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수정란들은 모두 '파기' 하고
마음에 드는 수정란만 착상시키겠다는 거죠.
어쨌거나 동양인 사이에선 나올 가능성이 0%에 가깝습니다.
유전조작이랑은 거리가 먼 이야기임은 분명합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건 아이를 100명쯤 낳아서
그중에 내 마음에 드는 형질을 가진 애만 빼고는 다 죽여버리는 거랑 비슷한 이야기죠.
"가장 좋은 PC를 사라면 죽기 직전에 사라"라는 말이 있지요.
A라는 유전자가 지능에 영향을 준다고 발표되어 너도 나도 시술했습니다. 1년 뒤 A' 타입 유전자가 발견되어 더 똑똑한 아이가 된다고 합니다...
이제 세대간 격차라는 말대신에. 년식에 의한 인종구분이 횡횡하겠군요...
저 인간은 2X11년 식이이야... 근디 2X12년식이 더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니 2X12년식을 고용해야 겠군...
2X10년 식은 쓰레기야. 아무데도 쓸데가 없어...
"좋은 아이를 맞춰서 낳을 권리"를 가진다는 것은 곧 "좋지 않은 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도 가진다는 소리가 되지요. 앞으로의 생에 중대한 고통을 수반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큰 장애나 결함도 아니고, 단순히 원하는대로 "맞춤"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를 갖는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더구나, 그러한 시술이 오늘날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업적으로 도입이 된다면, 재산정도 같은 것을 갖고도 차별과 불평등이 발생하는게 오늘날 현실인데, 부자라서 최고급 "옵션"을 모두 "부착"하고 태어난 아이와, 재산이 딸려서 평범한 "옵션"을 갖고 태어난 아이, 가난해서 있는 그대로 태어난 아이... 이 사이에서 발생할 차별은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게다가 "인종간 격차"처럼 허구적이고 관념적인 요인으로 인한 차별도 아니고, 실제로 유전자 레벨에서 우월한 자와 열등한 자가 구분되니, 이것을 갖고 "우월한 사람이 더 많은 대접을 받고 살고, 열등한 사람은 그 레벨에 맞게 조금 더 뒤떨어진대로 사는게 뭐가 어때서 그래?"라고 한다면 어쩌나요.
그 후천적인 환경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각 계급간의 사회적 격차가 오늘날에 그리도 큰데, 이제는 아예 유전적 레벨에서의 격차까지 만들어내자고요? 하층계급에서 열등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 열등한 환경에서 자라야 하는 아이는, 상층계급에서 우수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 우수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를 어떻게 이기나요? 게다가, 상업적으로 그런 시술이 이루어진다면 결과적으로 이 또한 서서히 "유전자의 양극화 현상"으로 나아갈텐데 말입니다.
유전자 조작은 미래사회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대부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삶의 연장과 질적 향상은 지금도 인류의 공통적 목표입니다. 유전자조작은 이런 목표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유전자조작 반대가 아니라 상류층과 하류층을 가르는 일부 유전자조작에 대한 제한과 한정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유전자조작을 대신 할만한 것이 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이 말도 돌고 돌아 똑같습니다. 나노머신을 예로 들면 나노머신 사용자 비사용자 가르겠죠. 모든이가 나노머신을 쓸만한 미래사회면 신형 나노머신을 쓰는 사람과 구형 나노머신을 쓰는 사람을 나누지 않겠습니까. 과학의 발전은 언제나 이런 문제들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과학을 부정하지 않고 거기에 새로운 윤리를 창조해내지 않았습니까. 탄소 배출권 같은것들 말입니다. 저희는 유전자 조작에 따른 문제점을 잘 대처해 나갈거라 봅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낙관적인것 같군요.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기술이든 과학이든 무엇이든간에 그것을 통한 인류의 혜택이 어떠한 식으로 "분배"될 수 있는지의 시스템의 문제라는거죠. 결국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앞서나가는데, 그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사회체제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아무 짝에도 소용이 없이 외려 사회의 모순을 더욱 크게 심화시킬 뿐이라는 겁니다.
나노머신이 아니라 만능 도깨비 방망이가 생겨서 인류의 모든 물질적 필요를 그 하나만으로도 다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에 "배타적소유권" 등 전형적인 자본주의적 제약이 걸리는 이상 결과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요.
제가 말을 제대로 못했나요.
그러니까 그 사회적 모순을 저희들이 잘 해결할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쓴것 같은데 제대로 전달 못했다면 죄송합니다.
멀리갈것도 없이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다양한 곳에서 노력하지 않습니까.
인간의 생존권보다 사회적 모순의 해결을 우선시 하시는 듯합니다.
유전자조작은 유전병이나 희귀병의 치료에 획기적인 일이 될것입니다. 그런데 사회적 모순 때문에 생명을 포기해야 하나요.
전 차별도 사회적 모순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만. 그전에 살릴수 있는 생명은 살려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위에도 주저리 말했지만 이런 희귀병 하나 건드리면 그냥 나머지도 다 해야 합니다.
사회적 모순의 해결이 곧 생존권의 보장이거든요.
과학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이지, 그 자체로 어떠한 "권리"도 부여할 능력이 없어요. 병을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죽는 사람보다, 방법이 있는데도 그 치료를 감당할 돈이 없어 죽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을 생각해보세요.
유전자조작이 유전병이나 희귀병의 치료에 획기적인 일이 될 수 있죠. 하지만 그 혜택을 가능한한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면 결국에는 "유전병, 희귀병, 기타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우성인류"와, "가난해서 질병에 노출되어야 하는 열성인류"를 나눌 뿐이라는 겁니다.
사회적 모순의 해결이 반드시 생존권의 보장으로 이어지는지 궁금하군요.
그럼다면 사회적 모순 해결이 선결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학의 진보를 정지 시켜야 된다는 뜻인가요.
제가 이해력이 딸리는 것 같은데 사회적 모순의 해결이 생존권의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엔 동의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모순해결=생존권 보장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저는 사회적 모순또한 해결해야 된다고 보지만 그걸 반드시 해결하고 과학적 진보가 이루어져야 한다면.
인류는 아직도 초기 봉건사회의 기치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봅니다만.
추가. 치료할 방법이 있는데 죽어나가는 사람들, 그럼 돈 있어도 치료 받으면 안되나요. 지금 카프카스 님이 하시는 말씀은 사회적 모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사회적 모순을 창조하자는 얘기입니다. 능력이 되는데 차별이 문제되니 하지 말자. 그럼 능력이 되고 치료할 기술도 있는데 사회적 모순 해결을 위해 그걸 포기하자는 말씀인데 이것도 하나의 차별입니다. 단지 편이 바꿔졌을 뿐이지요.
유전자 조작이 '치료'에만 쓰일 수 있는 이유는 '테스트할' 수 있는 집단군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염이나 질병이 아닌 이유로 똑같은 증상을 보이고, DNA 공통분모를 찾아냈기 때문인데...
하나만 이야기하죠.
사람의 노화에 관련된 유전자는 약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텔로메어고, 각 장기들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장기들이 자살하도록 프로그램된 유전자가 수백개죠.
기본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인류에게 유리한 목적의 진화는 불가능합니다.
내 자식이 잘 나게 되는 건 좋겠는데, 그 와중에 희생될 수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유전적으로는 전부 내 아이입니다.
그냥 심각한 유전병만 없으면 되었지, 특출나게 잘난 아이들은 기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분들은 알겁니다. 특히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서 말이죠.
컴파일러는 있고, 코드는 있습니다.
그런데 디버거는 없어요. 에러메시지는 수백개가 뜨는데, 어떻게 추적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죠.
정말 위험한 에러가 없다면, 그냥 덮어두고 쓰는 게 속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학이 뭐 대단한거처럼 보이는데, 역시나 이것도 시행착오로 얻어지는 경험적 지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하나의 지식에는 막대한 희생을 요구합니다.
[보건인지, 가정의학쪽인지는 몰라도 시간에 이런 사실을 배우곤 합니다.
2리터 이상 피를 흘리면 죽을 확률이 높다.
누군가는 출혈량을 재가면서 데이터를 축적한겁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보면서, 아무런 손도 쓰지 않고, 지켜만 본겁니다.]
전 이런 유전자 재구성에 의한 슈퍼휴먼 제조는 절대 반대합니다.
일단 사회적인 갈등 요소가 될 공산이 아주 크다고 봅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자신의 아이를 더 똑똑하고 잘생기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 돈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하려고 하겠죠.
반대로 이런 비용을 낼 수 없는 저소득층은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더군다나, 야심이 있고 권력에 목마른, 지성까지 특출나게 만들어진 '칸 씽'같은 괴물이 나타나서
우생학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