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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기 직전에 전쟁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쟁없이 통일되면 적화통일이 될수밖에없고, 그것도 아니면 중국이 북한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통일을 위해서라면 꼭 피를 보아야 할까요?
요새 전쟁나도 3일은 끝난다고 하지만은 그래도 그 만만찮은 피해는 또 어찌 감당하려고...
게다가, 이전 6.25 한국전쟁때 일본이 선진국이 됐던것처럼, 이번에도 일본과 중국에만 이익을 주게되는것인가요?
(설마.. 선진국을 넘어서 미국을 넘어서는 초강대국이 되지는 않을런지;;;)
위에서 언급했듯이 북한이 붕괴되면 왜 자동적으로 통일이 되지않고 중국이 먹게되는지도 알고싶고, 피를 부르지않는 통일은 과연 가능한지가... 궁금합니다.
아무리 남한 전력이 북한을 압도한다 해도 3일만에 끝나긴 쉽지 않을 걸요.
전쟁 없이 통일되면 적화통일이 될 거라는 건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이해하기 힘들고, 북한 붕괴된다고 해서 중국이 그 땅 고스란히 가져간다는 보장 역시(중국은 그걸 원할지 몰라도) 없습니다.
1. 우리가 바라는 통일은 평화 흡수 통일입니다.
2. 그것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바는, 북한의 정치권과 주민들이 남한에 대한 깊은 신뢰와 믿음 그리고 기대를 갖고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건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지요.
3. 전쟁의 발발 가능성은 언제나 있습니다.
4. 중국은 2번에서 우리가 하지 못하는 것을 실제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5. 하지만 어쨌거나 중국이 자동적으로 가져가는 것도 우리가 평화 흡수 통일을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긴 매한가지죠.
6. 현재의 중국 성장과 북중 친교, 남북간 경색이 계속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북한은 중국 손에 떨어질 겁니다.
라는 거지.. 통일되기 전엔 반드시 전쟁,
혹은 반드시 중국...
이런 건 없죠.
누가 단정할 수 있겠습니까.
현재 중국이 북한의 유일한 파트너라고 볼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에 무슨일이 벌어진다면 중국의 발언권이 강력할 것입니다.
상황이 벌어졌을때 하기 나름이기는 하겠지만 남한은 별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이 북한을 병합한다고 하면 미국, 일본이 좋아라 할리가 없겠죠. 다소 리스크가 있다고 할수 있는데 북한이 중국입장에 먹을 가치가 있는지 좀 의문이죠. 중국에서는 북한을 일종의 완충지대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것 같구요.
상황이 중국 마음대로 굴러가더라고 말잘듣는 애들로 괴뢰정부 세우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평화 통일 자체가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일 통일이 된다해도 곧바로 자유롭게 왕래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통일이 되면 지정학적인 연유로 유통관련 산업이 발달하게 될 것이고 그중 상당 부분을 북한에 재투자에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 한국,일본, 미국으로 가는 물건을 부산까지는 기차를 이용할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유통비용이 상당히 절감될 테니까
그 수입도 꽤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통일 되었을 때를 대비한 시나리오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냥 제 생각 혹은 희망입니다.
그야 모르죠.
예멘의 경우 냉전 시대에 북쪽이 자본주의 남쪽이 사회주의로 갈라져 있었지만, 1986년부터 양쪽 지도자들이 통일을 위해 서로 만나고 노력하고 계속 그러다가 1990년 완전 합의에 의해서 평화 통일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무지하게 괜찮아 보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사회 통합에 대해 아무것도 준비가 안되어 있었고, 실업난이나 노동계의 집단 파업, 끝도 없는 시위 등으로 사회적으로 진통을 겪을 때마 남쪽은 북쪽을 북쪽은 남쪽을 서로 상대방 진영에게 고스란히 책임을 돌리면서 비난만 했습니다. 통일 예멘 정부는 계속 욕만 먹으면서 국민들을 리드할 수 있는 권위를 잃게 되었구요.
결국 1차적으로 평화 통일을 해 놓고도, 다시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서 1994년 5월부터 7월까지 전쟁을 했습니다. 전쟁 결과 북쪽의 자본주의 체제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무력에 의해 재통일이 되었죠. 전쟁 기간이 짧아보이지만 매우 잔인하고 처절한 전쟁이었고, 엄청나게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으며, 막대한 시설이 파괴되고 무수한 물자와 돈을 소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데올로기 대립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이슬람 원리주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최근까지도 테러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허울뿐인 평화 통일은 미완성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 의식의 통합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통일 이후 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빈발하다가 결국 내전에 돌입할 수도 있으니까요. 예멘의 사례는 통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