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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대 후반에 공무원의 꿈을 가지고 시험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정학을 배우면서 느낀 것입니다만, 제가 정말 이전에는 공무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공을 하고 보니 공무원의 길이란 것도 민간 못지 않게 심오한 면이 있더군요.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합격하고 나서 공무원으로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것 이외에 앞으로 공무원이 갖춰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다른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어제의 부랑자가 오늘의 부자, 어제의 부자가 오늘의 부랑자
이래서 세상이 재미있는 것이다.
공무원으로서 성공하는 방법은 모르지만, 국민으로서 공무원에게 바라는 거라면, 상급자가 아니라 국민에게 책임감을 가져 달라는 겁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내가 받는 월급은 올바르게 쓰여진 세금이다'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공무원을 보는 우리 시각이 별로 좋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한번쯤은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어떤 단체에 가도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무원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각자 맡은바의 일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있는 많은 공무원들이 있는 반면에
낙하산을 타고왔다가 정권이 바뀌면 떠나는 철새형 공무원들도 있습니다.
낙하산 타고 온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어쩔수 없이 따라야만 하고 (저 같은 성격에는 공무원 못할 것 같습니다.)
대민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주민들에게 치이고 윗사람에게 치이고..
어떤 특기가 있어서 열심히 한 우물만 파는 사람도 있고....
떠나기 전엔 내 밥그릇 열심히 채우는 사람도 있고..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자는 사람도 있고...
회사도 비슷하죠?
고등고시 보시는게 아니라면 학위 취득도 들어가서는 쉽지가 않습니다만, 야간으로 해서 시립대 계통으로
석사는 따면 좋다고는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물론 출세 자체가 쉬운것은 아니니까 당연히 해야할 각오.
고등고시 출신자들은 유학도 보내줍니다. 사실 출세하고 싶으면 고득점으로 행시 합격 & 열심히 공부뿐...
공무원은 성실함과 줄입니다. 일반직 9급이나 7급으로는(7급은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만) 솔직히 사무관(5급) 정도,
급수로는 5급이나 4급 정도가 한계죠. 9급으로 시작해서는 정말 4급 까지 올라간 사람 아마 역대로 손으로 꼽을겁니다.(어쩌면 없을지도)
3급이상은 현재 SES로 묶여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인사권한이 지금 어디로 이관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부분은 자주 바뀌어서) 중앙인사위장 아니면 각부 장관에게 있을 겁니다.
행정학은 이제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 행정학 공부하시면 인사파트보면 어디에 붙어야 출세할지는 나오죠.
까놓고 말해서 장관에(각 부서의 톱) 가깝지 않으면 고위직으로 가기도 힘들다는 말이죠. 어찌보면 당연한것인지도...
지방직은 사무관 채용권한이 지자체장에게 있기 때문에 이쪽은 어쩔수 없이 줄서야 합니다.
9급이나 7급으로 시작한다면, 결국 시장 눈에 안들면 사무관 되기 힘들다는 것이죠...
지방직과 국가직 양쪽의 전환은(공부하시니까 알겠지만)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행정 구조가 폐쇄구조기 때문에 배타적인것은 조직 구조 자체의 성질이니까요..
고등고시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일반 행정직 말고, 다른 직렬 7급이나 또는 7급에 준하는
계통으로 가는것도 어떨까도 생각합니다. 일단 7급으로만 시작 해도 스펙 쌓으면 앞으로는
충분히 고위공무원이 될수도 있을 가능성이 점점 열리도록 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txc&where=people_profile&ie=utf8&query=%EC%9D%B4%EA%B8%B0%EC%9A%B0&os=184103 요 분이 있긴한데...아주 특별한 케이스라고 할 수 밖에 없겠죠. 일단 지방일행직도 아니었구요.
가장 빠른 출세와 성공을 보장받고 싶어서 뭔가 준비하고 싶으시다면...
농담 아니고 가장 빠른 길은 단연 박사학위 취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만일 공무원 시험 합격해서 일하게 되신다면, 당장 야간 대학원부터 등록하세요 - 석사는 2년이면 받습니다.
공무원의 장점은 퇴근 시간이 빠른 겁니다 - 평생 공직에 계셨던 제 아버지께서도 비교적 일찍 집에 들어 오셨죠.
다른 직종보다 시간 내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놀면 뭐합니까. 일찍 퇴근해서 대학원으로 직행해서 공부하면 되죠.
출세를 원한다면, 정녕 거물이 되고 싶다면, 거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카운터 파트너로서의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거물들과 동등하게 대화를 하려면 머리 싸매고 고시 패스하는 방법과, 박사학위 소지자가 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난이도 면에서 훨씬 용이한 것은 당연히 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가는 시간을 소홀하게 안보내면 잡을 수 있는 것이구요.
넉넉 잡고 공무원 합격 후 7년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30대 후반에 박사학위 취득에 성공하면 인생 레일이 바뀌게 되죠.
공직 사회만큼 학력에 민감한 동네가 없습니다 - 당당하게 자격을 획득한 사람에게는 야코가 깜빡 죽는 동네죠.
고시 출신이 아닌 사람이 공직에서 출세하고 성공하고 싶다면...
퇴근 빨리해서 딴짓하지 말고 공부해서 박사학위 취득에 매진하는 것이
30대부터 스스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공직 사회에서는 1번이 학력 또는 고시 패스 여부입니다. 2번은 능력과 성실성, 3번은 운이죠.
2번과 3번을 갖추었더라도 1번이 부족하면 출세는 기대하기 힘든 경직된 세계입니다.
이건 단순히 주변인인 제 의견이라기보다, 평생 공직에 계셨던 아버님께서 누누이 하신 말씀입니다.
박사학위 도전이 싫다면 공무원 생활하면서 CPA 등을 패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이건 고시 패스에 해당하죠.
그러면 당장 인정 받아서 그날로 특급 인재로 대우받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이런 구조가 싫어서 공무원이라는 직종에 큰 매력을 못느낍니다.
아무래도 역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은 견딜 수 없는 동네라고 할 수 있겠죠.
지나치게 스펙을 따지니까요 - 물론 공무원이 하는 일 자체가 그런 스타일이긴 하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