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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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쓴다는 글이 전과 비슷한 내용이 되어 버렸네요.
우연히 어떤 사이트 토론방에서 화석에 관한 기록으로 얘기가 오고 갔는데요.
어느분이 화석은 진화론을 반증한다며 새로운 말씀을 하시더군요.
대충 요약하면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은 수억개인데 파충류에서 조류가 되었다면 날개가 갓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부터 조금씩 발전하는
과정에 이르는 무수한 과도기적 단계의 파조류가 있어야 하지만 전혀 없습니다. 난생기간에서 태생기관으로 발전하는, 아가
미에서 허파로 발전하는, 지느러미가 팔다리로 발전한 과도기적 단계의 동물이 그것도 무수하게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새의 날개라면 1mm정도로 갓 생긴 것 부터 시작해서 2mm, 3mm,.......1cm, 3cm, ...10cm이런 식의 과도기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연속적으로 무수히 나와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발견된 모든 것들은 온전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화석 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발견되는 모든 화석은 시작부터 끝가지 완전한 것들입니다. 삼엽충은 처음부터
완전한 삼엽충으로 발견되고 멸종될 때까지 수 억년 동안 처음의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체 끝났습니다. 모든 공룡이 그러하고
모든 다른 화석들이 다 그러합니다. 과도기적 과정으로 증명된 화석이 전혀 없는데도 불과하고 진화론이 우세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라는건데요. 여기 계신분들의 생각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저는 창조론자가 아니며 종교와 진화론 어느 하나를 비판하려는게 아니라 순수한 호기심 때문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합니다.
문제는 그 수 억 개의 화석이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수없이 많은 생물들의 화석 중 그나마 운좋게 보존이 잘 된거라는거죠. 이게 석유가 되었는지...지하 수 백 미터 밑에 짱박혀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게다가 미발견과 무존재의 차이도 있는거고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구조적 동일성과 변화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동물화석도 엄연히 발견되고 있는걸요.
진화한 기관은 실질적으로 기능하기 전까지는 개체수를 폭발적으로 늘려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 기관이 처음 나타났을 때 해가 된다면 개체수를 크게 늘리지 못할 겁니다. 예를 들면 깃털이 생겼다고 해도 그건 그냥 깃털달린 공룡일 뿐 생존에 이득을 주는 것도 아니고 해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은 공룡의 개체 수가 자연적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듯 깃털달린 공룡의 수도 일반적인 공룡과 같이 정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깃털달린 공룡은 나타난지 얼마안되고 생물적인 이점이 없기에 굳이 공룡이 깃털을 선택할 필요도 없으므로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않고 정체됩니다. 화석으로 남을 가능성도 일반공룡이 많을 수 밖에 없죠.
그러나 날개가 생기고 날 수 있는 순간부터는 입장이 달라집니다. 날개를 이점으로 공룡과 활동영역이 달라지며 먹이사냥의 범위도 달라지죠. 또한 포식자의 위협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이점이 개체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게 되고 화석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이죠.
그러니 화석으로 보면 일반적인 공룡에서 바로 날개달린 새로 변한 것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당시 살던 생물의 개체수를 고려하지 않은 탓이죠.
첫번째로 진화의 증거를 알려주는 화석이야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화석에서 진화의 모든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발견되는 화석은 운좋게 살아 남은것일 뿐이고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증거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을수도 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것으로도
진화를 고려해볼만한 증거는 많이 있습니다.
또하나 우리가 복원한 공룡이 모습이 정말 실제 그러했는지는 모릅니다.
일전에 어떤 분이 쥐라기 공원에서 특정 공룡의 모습이 영화 상영당시 모습과 현재 유추하는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불과 10년사이에 공룡의 복원모형이 완전히 달라졌었죠..
기술이 발달하고 이론이 발달함에 따라서 이론도 변하고 증거해석도 계속 달라집니다.
다윈이래로 진화론 역시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기술발달로 바뀐 점도 상당히 있습니다.
우리가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나 관심이 있어서 관련서적을 파보지
않는한은 국내에서의 진화론은 고리짝 시절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보통일것입니다.
학교교육이나 일반적인 교양지 수준이 그 정도니까요...
세번째로 화석에서 진화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딱히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답일것 같은데요. 당연하게도 진화하지 않는다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역시 해당하는 증거를 화석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증거가 조금 부족하니까 이 이론은 틀렸다라는 것은 과학적인 논증이 아닙니다.
물론 증거가 전혀 없다면 이 이론에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증거가 부족할수도 있다가 과학적인 논증입니다. 반대증거가 없이는 반대논거도 나올수 없습니다.
신이 있음을 증명하지 못한다고해서 신이 없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아주 간단한 논리입니다.
부분적이나마 상당히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화석증거뿐만 아니라 다윈이 연구했던 종분류에서도 증거야 있습니다.
이것을 반박할만한 역증거를 내세워야 과학적인 방법론이죠.
진화의 증거로서 트리케라톱스까지 이르는 뿔달린 공룡의 진화모습을 보여주는 형태는 이미 상당히 중요한 증거로 있습니다.
위의 예처럼 화석적으로 진화를 증거를 보여주는 사례는 나와도, 그 반대 경우는 없기 때문에 학자들은 진화론의 증거로서
화석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만일 화석에서 진화론을 반박할만한 증거가 나온다면 당연히 이에 대한 비판 연구도 생기겠죠.
진화론 역시 하나의 이론일뿐입니다. 반대되는 증거가 나온다면 그에 합당한 과학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학자들입니다.
다윈이 제시했던 이론의 상당 부분은 후대의 연구가들에 의해서 상당부분이 정정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이것은 진화론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과학 연구 분야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뉴턴이 제시한 근대 물리학이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을 통해서 현대에 변화되었듯이 진화론도 새로운 증거와 이론등을 통해서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음 두가지로 반박할 수 있습니다.
우선 화석이 될 가능성은 엄청나게 낮습니다. 화석이 되기 위해서는 뼈가 썩어 사라지기 전에 뼈 안의 물질이 돌속의 물질과 바뀌어야 합니다. 이건 매우 드믈게 일어나는 일이죠. 거기다 물이나 다른 요인때문에 죽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것이 아니라 모두 어디론가 사라기지 일쑤입니다. 설사 화석화되더라도 지각변동에 견뎌내야 합니다. 화석이 화산 근처에 생성됐다면... 그냥 녹아버리는거죠 뭐.
이전에 도살된 소의 뼈들을 모아 한 화석 유적지 근처에 뿌려두고 나중에 어떻게 되었나 확인해본 실험이 있었습니다만... 몇년 안되서 그 빼의 대부분이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빗물에 떠내려간 것도 있고, 풍화되 없어진것도 있고...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이 수억개라고 했습니다만, 지구의 역사가 45억년년이나 되고 생물의 역사도 30억년이 넘습니다. 수억개가 발견됐다고 해도 1년당 몇개 꼴 밖에 안되지요. (애초에 수억개가 어디서 나온 정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장 현재 지구상의 곤충만 해도 그 종을 다 셀수 없는 지경인데 그동안 겨우 몇 억개가 발견됬다는건 너무 적습니다.
두번째로 그 과도기적 모습이라는건 매우 적거나 짧기 마련입니다. 특히 환경이 급격하게 바뀔때 그런 것이 더합니다. 예를들어 (좀 많이 비약해서...) 전화기의 이동성 측면에서 유선전화기 - 삐삐 - 핸드폰 순서로 진화했다고 합시다. 이동성이 아예 없던 유선전화기에서 이동성이 좋은 핸드폰으로 바뀌어가는 중에 기껐해야 숫자 몇개 전달할 수 있던 삐삐가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 삐삐가 얼마나 있나요? 전자파때문에 핸드폰 사용이 금지된 병원에서나 드믈게 쓰이는 정도일겁니다. 화석이 되는 가능성이 낮다는걸 생각해보면 그 적은 것들중에서 과연 몇개나 화석화 되서 보여줄수 있을까요..^^
이게 참 답답한 노릇인데요.
화석 1과 2 사이가 불연속적이니 진화의 증거가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1.5를 찾아서 보여주면, 1과 1.5 사이가 불연속적이라고 하고, 이번엔 1.3을 찾아주면 역시 0.3의 갭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끝도 없이 나가는 것이 '화석 증거 불충분'인데, 이렇게 하면 이론상 무한대로 딴지를 걸 수 있지요. 아무리 비슷하더라도 '다른 종'인 이상 어딘가 차이가 날 테고, 그 차이의 중간에 해당하는 화석이 없다고 해버리면 그만이니.
마치 이런 것과 같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안 닮은 면이 많으니 친자 관계가 아니라고 해서, 좀 더 아버지에 가까운 아들을 찾아서 데려옵니다. 하지만 그 애도 아버지하고 다른 점이 있으니 친자라고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좀 더 닮은 애를 데려와서 보여주고... 그렇게 끝없이 반복한다고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신시킬 수 있을까요?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화석이 될 가능성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떤 종의 화석은 수십개체가 나오는 반면 다른 종의 화석은 하나 발견되고 마는 경우도 많죠. 그런 면에서 본다면 화석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따로 있으며 그 환경 속에서 죽은 개체만 화석으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동물들이란 것이 한군데에 정착해서 수만년 사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곳저곳 이주하면서 살죠. 그러다보니 화석이 되기 힘든 환경으로 들어갔다면 그때의 모습은 화석으로 남지 않을 겁니다.
100억마리 살았던 특정한 종이 화석으로 10개 나오면
중간단계의 몇십만마리 수준이었을지 모를 것들이
화석 몇개 나올지 알게 뭡니까. 안나오니 이상하다 할 수는 있겠지만
예전엔 없다고 생각한 것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실제로 땅 위에 드러난 건 아주 일부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
모든 단계의 화석이 다 있어야만 한다는 건 화석의 생성조건 확율과 같은 논리적 정보를 깡그리 무시한
주장이라 할 수 있겠죠.
우리는 단지 보여지는 것들을 갖고 그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할 뿐입니다.
공룡의 물렁뼈가 화석으로 후세에 남아있지 않은 걸 보니 공룡은 물렁뼈가 없는 것이 틀림없다!
같은 주장이나 다를 바 없죠.
가령 쥬라기 공원 영화가 나온 것은 1993년입니다. 십칠년이 지난 현재 깃털을 가진 공룡화석이 여럿 발견된 것을 근거로 랩터의 모양이 확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공룡의 후예는 현생 파충류가 아니고 조류라는 것이 대세가 되었죠.
저는 진화론 전공도 아니고 또 사실 창조론자를 설득할만한 자신도 없습니다만,
최소한 나름 학문을 접해본 입장에서 창조론은 진화론과 대등한 입지에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연결고리가 왜 안 나타나냐, 이런 식으로 따지는데 대중 과학 잡지만 좀 훑어보면
연결고리를 비롯한 다양한 진화의 증거와 이론들이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죠.
물론 그 연결고리의 실체에 대해 접근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비전공자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그런데 비전공자가 이해를 못한다고 그게 사실이 아니고 과학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건 무리가 있죠.
제가 보았을 때 진화론에서 다양한 증거와 이론들이 나타나고 이론들이 때때로 상충하며 기존의 이론이 해체되거나 변화하는 건
과학으로서 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특성입니다. 반면에 창조론의 입장은 스스로 자신이 무언가를 증명하려 하지도 않고
그저 진화론의 입장에 대해 "내가 요구하는 증거를 모조리 내놓아라. 그걸 못 내놓으면 네가 틀리고 내가 옳은 거다"
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그런 태도는 아무래도 과학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1. 지금 화석이 발견되는 곳은 육지의 극소수 지역이며, 더 넓은 바다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석유층에서 찔끔찔끔 발견되기는 함) 전 세계 땅과 바다 속을 파보고 "이상 중간화석이 없다."라고 말해야죠.(맨틀이 된 것도 있겠네요.)
2. 생물이 죽으면 몽땅 화석이 된다? -> 간단히 말하자면 검증 안됐습니다.
참고로 화석은 이렇게 생성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화석은 생물이 땅에 묻혀서 그냥 생성되는 걸로 알더군요.
석화(petification)란 돌로 변한다는 말로서, 보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고생물의 사체가 오랜시간에 걸쳐 점차 광물(mineral)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석화는 화학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이는 다시 침투, 치환, 추출로 세분된다.
침투(permineraliztion)는 암모나이트, 조개등의 패각이나 공룡 또는 포유류의 골격화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뼈에는 골수강과 혈관이나 신경이 지나가는 미세한 관들이 있는데, 물속에 녹아 있던 실리카, 탄화칼슘, 철 들의 광물이 이런 공간으로 스며들어가 침전되어 나타나는 형태이다. 이런 경우 뼈나 패각은 원래의 모양과 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점차 단단한 화석으로 변하게 된다.
치환(replacement)은 죽은 식물 혹은 동물의 몸을 구성하는 성분이 점차 구성이 다른 광물들로 대치되는 화석화 과정이다. 이런 변화는 아주 정교해서 암모나이트의 패각에 나타나는 봉합선, 나무의 나이테, 뼈 섬세한 구조까지 그대로 유지된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치환되는 광물의 종류가 다른 경우, 같은 종의 탄생물의 화석이라 하더라도 그 구성성분이나 색깔등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추출(distillation)이란 식물의 잎사귀나 해파리 등 연부조직의 사체가 묻힌 후, 위에 있는 지층의 압력으로 인해 휘발성 구성 성분은 빠져나가고 남아있는 탄소성분이 얇은 막의 형태로 보존되는 경우로서, 추출과정으로 형성된 화석은 탄소로 인해 주로 검은색을 띄게 때문에 탄화(carbonization)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포유류의 화석에서는 거의 없다.
그외에 얼음에 빠진 동결(freezing)과, 미라화(mummification)는 사막지대의 모래나 건조한 고산지대의 동굴에서 발견되고, 지랍(ozokerite, 자연파라핀)속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유전지대가 대표적인 발견장소다.
검치호랑이 中 (저자 송지영 박사)
<퓨처 라마>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풍자한 적이 있습니다. 좀 더 닮은 화석을 찾아내라, 그것도 더 닮은 화석을 찾아내라, 더욱 더 닮은 화석을 찾아내라, 더 많이 닮은 화석을 찾아라, 더, 더, 더…. 이건 뭐, 노가다 퀘스트를 시키는 것도 아니고.
이게 말 그대로 노가다와 같아서 아무리 해도 해도 결국 끝이 안 나죠. 그 사이의 질서가 중요한 법인데, 질서에는 관심이 없으니. 아마 지적 설계를 주장하는 작자들도 이걸 알 겁니다. 아니까 하는 소리겠죠.
화석기록이 진화론을 부정하는 증거가 되려면, 백악기 지층에서 현생인류의 화석이 발굴됐다든지 해야죠.
중간화석의 부족(부재가 아니라)은 아직 화석 발굴이 충분하지 못했거나, 중간단계 생물의 화석이 개체수 부족이나 환경상의 이유로 생성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진화론을 부정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물론, 전 세계에서 지구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생물들의 완전한 화석 표본을 들고 와서 "봐라, 중간단계가 없지 않느냐" 한다면 또 말이 다르겠지만요.
많은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혼자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군요. 근데 답변을 읽다 보니 문득 또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중간단계의 화석이 잘 발견 되지 않는 이유로 과도기적 모습이 짧고 개체수가 적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보통 진화하는 기관들은 그종의 생존에 필요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이어진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과도기때의 진화기관 예를 들면
위의 답변들 처럼 날개를 생각해보면 날개의 기능-비행기능-이 온전히 갖추어지기 전까지 과정은 그 종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 기관의 과도기적 형태는 대를 이어 나타나기 보다는 사라질 가능성이 엄청 높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초파리 실험이 생각 나는데요. 변태된 초파리 중 어느 것도 원래 초파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그 변형된 기관
들도 다음세대에는 다시 정상으로 (원래초파리로) 돌아왔다고 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점은 진화론적 측면에서 어떻게 설명되야 할가요? 아니면 또 제가 엉뚱한 방향으로 생각을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진화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기관이 어떤 쓰임새를 가지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날개의 경우 반쪽의 날개는 나는 데는 쓸모없지만 그대신 다른 방향으로 쓰임새가 있습니다.
http://chamsol4.blogspot.com/2010/04/from-arm-to-wing.html
아직은 가설에 불과하지만 보온을 위한 깃털 -> 앞다리의 깃털들에 의해 달리는 속도 증가 -> 활강 등의 순서로 진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나무 위에서 뛰어내릴때 떨어지는 속도 감소 -> 활강의 순서로 진화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구요.
어느 쪽이든지 절반의 날개로도 쓰임새가 있습니다.
돌연변이를 통해 변형된 기관과 같은 가시적 외적 요인보다는 내적인 유전적 변화를 살피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초파리의 변형이래봐야 그리 많은 세대가 아닙니다. 많은 경우 기형적 외형이라고 해도 그건 유전적 변화가 아닌
화학물질이나 분화과정의 미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은 후대로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죠.
사실 많은 유전적 변이나 무의미한 기관은 후대로 전달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불완전한 변화는 그 개체의 죽음을 유발하니까요.하지만 유전적 변이가 살아남는다면 후대로 어떻게든
전달되죠 그게 어떤 형태로 남든간에 말입니다. 그리고 그건 나중에 큰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20년동안 대장균을 비교진화토록 유도한 실험의 결과입니다.
이 정도가 되자 진화 비교 실험이 가시적인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군요.
http://zariski.egloos.com/2070410
구연산을 영양분으로 이용하는 기관이란 건 어떤 세대에선 의미없는 유전정보로 남아있었겠지요.
하지만 후대로 전달됩니다. 그게 죽음과 도태를 초래할 정도로 큰 문제가 아니라면 말이죠.
만약 그 차이가 생존에 도움이 된다면 더욱 더 큰 전달의 기회를 가질 겁니다.
다윈 시절에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유전자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지금 여기서 논의되는 것도 유전자 개념의 유전정보 전달과 발달 자체는 논의가 별로 안되는 만큼
우리는 아직도 근대 시기의 다윈의 진화론에 억매여서 이야기를 하니 현대 진화론이 가지는
의의와 제대로 된 과학적 설명이 안될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화석 정보만큼 진화를 잘 설명해주는 증거가 없음에도 그 적은 확율로 살아남은 화석의 정보를
애써 무시하는 것은 애초에 진화론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진화론이 아닐지라도 제가 배울때의(아마 지금도 바뀌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물리,화학 교과서는
현대 고전 물리학에서는 이미 다르게 설명하는 원자나 분자 이론, 예를 들자면 오비탈 이론이나 이런것을 그대로 쓰고 있음에도 아무도
딴지를 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설명하기 편하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것이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고교 교과서에서는 학생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가장 쉽게 설명할수 있게 편집되어 있다는 말이 맞을것입니다.
결국 고등학교에서는 19세기나 18세기 이론 정도면 아이들이 배우기에는충분하다는 생각이겠죠. 하지만 그걸 전공해서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면 뭐가 잘못 되었고 실제 그게 왜 아닌가 하는 것을 보여주려면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로 양자역학이나
아인슈타인의 이론으로 들어가야 하고 이것은 저도 잘 모릅니다.
고교 시절 교과서 내용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된것도 양자역학관련된 소개서(지금도 전체 내용 파악이 안됩니다.)를 통해서였죠.
사실 번역이 엉망이어서 내용 파악이 좀 힘든것도 있었습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조사 선택이나 이런게 한국어는 매우 중요한데 말이죠.
제가 보기에는 진화론에 대해서 화석가지고 딴지 거는 사람만큼 바보 같은 사람도 사실 없는 이유는
위에서 설명을 다른 분들이 해주셨는데, 결국 이것에 대해서만 딴지 거는 이유는 이게 그들의 망상이자 권력이기 때문이죠.
당장 물리학 교과서나 다른 과학 교과서에서도 엄연히 구시대적 유물같은 이론도 있는데 왜 진화론에만 딴지를 거는 걸까요.
그게 아니라도 이 부분만 특별히 이슈화 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반론들이 하물며 진지한 과학적 논의도 아니고요.
과거 유럽에서 천동설과 지동설때문에 종교 권력이 올바른 과학적 설명을 마녀재판으로 만들었듯이...
지금도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리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보고 들을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칭 아마추어 과학자인 창조론자들이 몰라서 그렇지 점진적인 진화도 화석으로 관찰되지 않나요?
삼엽충도 시기에 따라서 아가마(정확한 표현인진 모르겠지만) 숫자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진화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예를 들면 초창기 삼엽충은 4마디였는데 멸종되기 직전의 삼엽충은 7마디로 늘어났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1년동안 동아 구독하면서 새로운 미싱링크 발견에 관한 기사만 10건은 넘게 본 것 같습니다.
이렇듯이 미싱링크는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지만 평범한 일반인들과 창조론자들이 그러한 사실에 대해 관심이 없는거겠죠.
미싱 링크를 찾았다고 해도 그 이전의 미싱 링크를 또 찾아내라고 시키니까 문제가 되는가 봅니다. (뭐, 미싱 링크라는 용어도 사실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요.)
지구 역사를 행성 초기부터 현재까지 슬라이드로 차례차례 보여줘도 이런 작자들은 입을 안 다물 듯 해요.
야구어님이 이야기하신 영상입니다. FSM까지 나오고 센스가 넘치죠. 한편으로 댓글을 보니 미싱링크였던 물건을 새로 발견해내면 이번에 그 양쪽에 미싱링크가 '두 개 더 생긴다'...따라서 진화론이 절대 불리하다는 농담이 있군요.
본문의 '진화론이 창조론보다 더 우수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라면, 사실 전자는 학문으로 출발한 것이고 후자는 종교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아무리 증거가 부실하다 하더라도 진화론은 학문적 관찰과 이론과 이를 검증하는 과정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후자는 궁극적으로 한 종교에 대한 믿음으로 귀결됩니다. 창조론에서 어디 북유럽 신화의 창조론 같은 거 주장하진 않고,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대신에 진화론 자체를 부정하는 데만 치중하고 있을 뿐이죠. 허나 진화론이 부정된다고 해서 신이 우리를 만들었다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기반을 두고 있는 곳부터가 다른데 학문 이론으로서 어느 쪽이 믿을만한가에 대해서라면 거의 결판난 거죠.
전형적인 미싱링크 딴지군요. 고생물학자들 말로는 화석이 이정도만이라도 남아 있는 게 축복이다.......라고 하던데.
옵티머스 프라임이 트럭으로 변신하는 걸 프레임 단위로 보여는 것처럼 자잘하게 화석이 발견되리라는 기대를 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진화에 대한 증거는 화석만 있는 게 아니구요. '지상 최대의 쇼'가 이런 쪽으로는 괜찮은 책입니다. 공정하자면 반대 의견쪽의 책도 하나쯤 추천해야겠지만..............제가 본 것 중에선 쓸만한 게 없더군요.
위에서 몇몇 분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만...
이는 진화론 만이 아니라 생물학 자체에 대한 오해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근본이 우리의 외형이 아니라 유전자(DNA)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두었습니다만...
위 글은 이미 읽어보신 것으로 압니다만,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몸의 진화라는 것은 육체가 바뀌는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선 DNA가 변화하고 그 결과 육체나 습성이 바뀝니다. 그리고 그 바뀐 육체나 습성이 환경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면 그 개체가 살아남아서 번성하는 것입니다.
미싱 링크라고 불리는 존재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존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DNA는 아날로그 시스템이 아닙니다. 디지털에 가깝지요.
특정한 DNA가 존재하면 해당 기관이 존재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가령 특정한 DNA의 유무에 따라 꼬리의 존재가 결정되고, 그 결과 선조는 긴 꼬리를 가졌지만 후손은 꼬리가 아예 없을 수 있습니다.
또는 선조는 목이 짧았지만, 후손은 단번에 기린처럼 목이 길어질수도 있습니다.
물론 DNA 시스템은 매우 다양하게 조합되고 영향을 주고 받아 결정되는 만큼 이렇게 단순하게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수많은 똑딱 스위치라고 보면 됩니다.
미싱 링크 문제를 이렇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떤 부모에게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손가락이 6개가 달렸습니다. (육손이라도 비교적 드물지 않은 돌연변이입니다.)
미싱 링크 얘기대로라면, 1대에서는 6개째 손가락이 조금 생겨나고 점점점 길어져야 겠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육손이의 손가락은 다른 여러 손가락과 거의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DNA의 변형이 손가락의 길이가 아니라 손가락이 있고 없고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손가락의 길이에 관련한 DNA가 없는 건 아닙니다. 부모와 자식의 손 모양은 어느 정도 닮는데, 바로 그러한 DNA의 영향입니다.)
또한 DNA는 뒤섞이지 않습니다. 파란 눈의 아버지와 갈색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파란눈이나 갈색눈 중 하나를 가집니다. 절대로 어두운 파란색 같은 혼합색을 갖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외형이나 특성을 DNA가 결정하고 그것이 똑딱 스위치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미싱 링크라는 것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사실은 존재합니다. 다만, 그것은 DNA 차원에서의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화석으로 차이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화석에는 DNA가 남지 않으며(흔적이 남는 경우는 없지 않지만 해석할 정도는 아닙니다.)
간단히 말하면, 진화론을 비난하는 쪽에서 '미싱 링크'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들이 그만큼 무지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DNA가 발견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인간 게놈이 거의 해석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멘델 이전의 이야기를 하는 셈이니까요.
여담) 사실은 이 때문에 멘델과 다윈이 만나지 못한게 참 아쉽습니다. 다윈이 멘델의 연구를 알 수 있었다면, 진화론은 좀 더 완벽하게 완성될 수 있었을텐데...
제가 이해하는 한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삼엽충은 진화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안에 몰살당해서 진화한 형태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 멸종해서
지질의 연대를 파악하기 좋은 화석을 표준 화석 이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시기적으로 짧지는 않았지만. 또 삼엽충 화석이 전부 똑같은 것도 아니니까요. 긴 시간동안 큰 환경의 변화가 없어서, 진화도 매우 미묘하게 진행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조류의 경우 정말 신기하게도, 공룡에서 진화 하였습니다. 몇몇 특성에서 그렇게 예측 되어 왔고,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그 사이의 진화 과정의 화석이 발견되어 질거라고 예상 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깃털 달린 공룡 화석과 시조새 화석)
사실 진화의 과정 사이 사이의 화석이 모두 발견 되기는 힘듭니다. 사실 화석이란것이 그렇게 쉽게 생성되는 것도 아니고,
존재 했었다고 다 화석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화석중에는 이런 진화의 경향성을 파악할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혹자는 님처럼 화석중에 1mm -> 2mm -> 3mm 이런식으로 과도기의 모든 화석이 다 남기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이야 말로 무리죠.
사진을 예로들면 제 갓난 아기시절 첫돌 사진을 보고, 지금의 제 모습을 보고 둘이 다른 사람이라고 우기는 것이나 다름 없죠. 제가 증거로 제 3살때 사진, 6살때 사진, 10살때 사진.... 이런식으로 쭉 보여줘 봤자.
2살,4살,5살,7살,8살,9살때.... 이런식으로 중간 중간 빠진 사진이 있으니, 그 사진의 인물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야~~~ 하고 우기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제 일생을 모두 비디오 테이프에 찍어 보여줘야 제가 갓난 아기로 태어나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믿겠죠. (아니 그나마도 비디오 테이프의 프레임 사이사이를 빌미로 아니라고 우길지도 모릅니다.)
진화를 성장에 비유하고, 사진 처럼 성장 과정 중간 중간의 흔적이 모두 남기가 힘들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요컨데 중요한 것은 하나 하나의 중간 과정 전부가 아니라 경향성을 확인할수 있다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