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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 항공모함 키티호크호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취역한지 오래된 함정이라 그런지 선체 외부에 녹이 많이 슬어있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함정유지보수작업을 본적은 없긴 하지만 해수의 염분이 아무리 강철이라해도 기계장비나 선체에 좋은영향은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산화나 이온화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흔히 철의 부식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코팅
주로 철재 캔에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주석으로 코팅해서 산소와의 접촉을 막죠. 양철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이 방법은 코팅이 벗겨지는 순간 부식이 빠르게 일어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는 페인트칠도 코팅의 일종입니다. 마찬가지로 페인트칠이 벗겨지면 산화가 시작됩니다.
2. 합금
크롬-철 합금입니다. 스테인레스라고도 부르죠. 크롬이 산화되면서 산화크롬 피막을 형성하여 산소와의 접촉을 막습니다.
스테인레스의 장점은 만약 피막이 벗겨지더라도 바로 그 피막을 재생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다만 강도 등의 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구조재에 쓰기는 어렵습니다.
3. 희생막
코팅과 비슷하지만, 산화 방지 피막이 아닌 '대신 산화되는' 역할을 합니다.
철보다 산화되기 쉬운 아연, 마그네슘 등을 이용하여 코팅하거나, 전선으로 연결하여 대신 산화되게 만듭니다.
주기적인 교체(또는 재코팅)이 필요하지만 산화를 거의 완벽하게 막아줍니다.
이 방법은 선박이나 지하에 묻은 유류 탱크 등에 사용합니다. 쉽게 교체하기 어려운 구조에 적용하죠.
위에도 썼듯이 배에는 3번 방법을 이용합니다. 물론 그 위에 방청 페인트도 발라서 최대한 부식을 막죠.
강철은 부식에 매우 약합니다. 스테인레스는 배에 쓰기엔 물성이 약하죠.
유지 보수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사실 딱히 방법이 없기 때문에 희생 금속을 붙이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