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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난 주 수요일(7월 7일)에 집에서 여동생이 찍은 사진입니다. 왼손에 든 책은 서울 용산역에서 산 < 아서스 : 리치왕의 탄생>입니다. 이 날 멋모르고 이 사진을 디시인사이드에서 올려 합성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히는 말하자면,  <저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코스튬 플레이는? >라는 제목으로 스타워즈 갤러리에 올렸습니다. <디씨에 얼굴인증 하다니>라는 덧글로 경악한 반응이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금방 합성 테러를 당하지 않아 안도하는 댓글을 덧붙였지만, 그게 화근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느 분이 제 얼굴을 스타워즈에 관련된 그림을 합성했는데 <두고 두고 괴롭혀주겠음 ㅋ   >라는 문구 때문에 상당히 언짢았습니다. 그 문구를 조금이라도 완곡하게 했으면 이런 반감이 들지 않았을 텐데. 이런 마음이 생기면서 제가 단단히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섣부른 짓거리를 하지 않는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어쟀든, 다음 주에 서울로 갑니다. SF&판타지 페스티발에 참여하는데 첫차(임실역 : 오전 8시 43분 출발/ 용산역 : 오후 12시 48분 도착)로는 행사 시작 시간에 못 맞추기 때문에 하루,이들  앞당겨 갑니다. 그런데 마땅한 옷이 없기에 사진에 나온 이 차림으로 행사가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로 가렵니다. 이런 차림으로 밖에 가는 짓은 땡박이도 안하는 삽질이라 가는 도중에는 반팔/반바지 같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입지만요. 준비 못한게 너무 많아 머쓱한 기분이 들지만, 날벼락을 맞더라도 그 행사에 꼭 참여합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올리면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을 가다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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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