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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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뭐가 있을까요?
현재 소설에 그걸 넣는 중인데 말입니다.
ㅓ, ㅡ 발음이 잘 안되고, ㅢ, ㅒ, ㅚ, ㅞ 같은 복모음들도 어렵습니다. 영어 단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발음 부호를 찾아보시면 될 겁니다.
ㄱㄷㅂㅈ 역시 영어 발음에는 딱 맞는 게 없고, ㄹ도 우리가 알아듣기에는 문제 없지만 정확한 한국어 ㄹ 발음은 내기 힘듭니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 발음과 영어발음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자음은 단 하나의 발음도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저 비슷할 뿐이죠.
예를 들어 ㄱ발음과 G 발음은 전혀 다른 발음입니다. 편의상 상황에 따라 G를 ㄱ발음으로 바꾸지만 그건 표현할 길이 없기 때문이죠. 한국어의 ㄱ발음은 유성음이지만 영어의 G발음은 무성음입니다. 성대만 울리죠.
그래도 발음하기 힘든 것을 꼽자면 복모음, 복자음, 받치발음이 되겠네요. 영어에 존재하지 않는 모음과 자음, 받침을 발음하려면 상당한 훈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뭐 사실 반대로 영어발음의 상당수는 한국어에 없기 때문에 한국인이 일본의 영어발음을 욕하는 것도 웃긴 일이죠. 똑같이 못하는데요. 30점이 20점한테 공부 못한다고 놀리는 격이죠.
저는 그런 경우도 참 거시기하다고 보는게, 좀 불편하긴 해도 분명히 '희' 발음은 가능하고, 문자로든 발음으로든 '히'와는 구분되거든요.
말할 때 발음의 편의를 위해 '희'를 '히'라고 발음하는 걸 표준 발음으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희'를 '희'로 발음해서는 안된다 라는 건 불합리한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자음 동화나 기타 다른 발음 변화도 마찬가지인데, '진리'를 '질리'라고 발음하기가 편하고 그렇게 발음해도 된다고 규정한다고 해서, '진리'라고 발음하는 경우를 틀렸다고 말하는 건 언어 생활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정확한 철자 전달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딱딱 끊어서 '진 리'라고 발음하거나 붙이더라도 어렵게 혀를 굴려가면서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걸 전부 틀렸다고 하면 뭔가 주객 전도된 느낌이죠.
무한 소수인 원주율을 정확히 적용하기 어려워서 3.14로 근사치를 정하고 많이들 쓰다 보니, '원주율은 3.14다'라고 정의하고는 3.141592... 는 틀렸다고 오답 처리하는 느낌입니다.
음 듣기로는 미국사람들이 된소리 발음을 아예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까를로스=>카를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