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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모느님(이하 모던 워페어)나 다른 FPS 게임들을 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나오는 전문용어들을 듣게 되는데요.
단지 모르기 때문에 멋져 보인다는 상태 말고 조금이라도 알면서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보통 분대원들이 작전을 할때 뭐 알파6 에코2 뭐 이렇게 숫자를 매기던데, 이 명칭이랑 숫자는 어떤 형식으로 붙여두는 건가요?
모느님의 미션중에 헌터 2-1 이 어떤 식으로 붙은 이름인 건지도 궁금하고...
이런 용어들이 많이 들어간 글을 좀 쓰고 싶은데, 아무래도 이런 지식들에 대해 많이 모르는 감이 없잖아 있어서요.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전에 PRC-999K로 저런거 말하던 때가 기억나네요... 철덩어리가 무겁기도 무겁지만, 저기에 다 뜻이 붙어 있는 일종의 코드식으로 무전을 날려야 됬지요... 근데 OP에선 한번씩 귀차니즘이 붙으면 평문으로 날리더군요..... 뭐 그리고 제가 알기론 저런 코드네임이 독도법에도 쓰인다고 알고 있네요... 찰리골프 123456 이런식으로요... 근데 PRC-999K도 암호가 어느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도약이 1초에 몇번 뛰고 시간값 다르면 안 잡히고, 한번씩 도약코드를 구성하는 난수도 바꿔주고), 일단 이중차원에서 보안을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PRC-999K의 주된 용도는 병들의 심심함을 덜기 위한 라디오 기능이 주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 후방쪽에 있으면 방해전파 한번씩 날려주면 진짜 재미있겠네요ㅋ)
한글 포네틱 코드도 있습니다요 아 아버지
ㄱ 기러기
ㄴ 나폴리
ㄷ 도라지
ㄹ 로마
ㅁ 미나리
ㅂ 바가지
ㅅ 서울
ㅇ 잉어
ㅈ 지게
ㅊ 치마
ㅋ 키다리
ㅌ 통신
ㅍ 파고다
ㅎ 한강
야 야자수
어 어머니
여 연못
오 오징어
요 요지경
우 우편
유 유달산
으 은방울
이 이순신
애 앵무새
에 엑스레이
1 하나
2 둘
3 삼
4 넷
5 오
6 여섯
7 칠
8 팔
9 아홉
0 공
http://en.wikipedia.org/wiki/ICAO_spelling_alphabet
이걸 드리면 한방에 끝날 것 같군요.
그러고보니 모워2를 하면서 제일 지겹게 듣는게 Oscar Mike (= OM = On Move = 이동)이라는 지시였네요.
콜사인이 Hunter 2-1 이라고 하면 뭐던2의 경우 육군 보병이므로 Hunter company - 2nd platoon - 1st squad 란 얘깁니다. 우리말로 하면 헌터 중대 2소대 1분대 라는 얘기가 되겠죠. 뭐 미군 부대 명명이 대개 이런 식이지요. 'ABC 숫자X-숫자Y' 라고 하면 ABC란 콜사인의 그룹 밑의 X번째 그룹에서 또 그 밑의 Y번째 그룹(혹은 유닛)이라는 뜻이 됩니다.
군사용어를 픽션에 넣고 싶다 그러시면 포네틱 코드는 기본적으로 알고 계셔야 될 것이고 military brevity code 를 알아 두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브레비티 코드는 검색하면 다 나오니 따로 안씁니다) 물론 용어들도 상황에 맞게 써야지 생각없이 폼난다고 넣으면 퐉스쓰리 콜 하고 대공시설을 날려버리는 장관도 연출하게 되죠 -_-
포네틱 코드란 겁니다. 군용이나 민간용 무전 통신할 때 약어를 많이 쓰는데, 알파벳을 에이비씨디로 불러주면 통신 상태가 안 좋을 때 알아듣기 어려우므로 해당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구별이 쉬운 영어 단어를 대신 씁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는 그리스어 알파벳 이름이고요. 현 나토 표준은
알파 브라보 찰리 델타 에코 폭스트롯 골프 호텔 인디아 줄리엣 킬로 리마 마이크 노벰버 오스카 파파 퀘벡 로미오 시에라 탱고 유니폼 빅터 위스키 엑스레이 양키 줄루
순서고 나토 소속 국가 군대들이 사용합니다. 국군도 군대가서 통신병하면 외우게 되죠. 2차 대전 때는 나토가 없었고 미국 같은 경우엔
에이블 베이커 찰리 도그 이지 폭스 조지 하우 아이템 지그 킹 러브 마이크 난 오보에 피터 퀸 로저 슈거 테어 엉클 빅터 윌리엄 엑스레이 요크 지브라
을 썼고(BOB에서 이지 중대라고 하는 게 사실 그냥 E중대입니다) 또 알파벳이 다 같지 않으니 지금도 나라 따라서 또 좀 차이가 있죠. 한편 숫자의 경우도 헷갈릴 수 있으므로, 영어 스펠링은 같습니다만 발음을 약간 다르게 해주는 게 좀 있습니다. 5가 파이프라던가 9가 나이너라던가. 국군의 경우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공으로 기수와 서수를 섞어서 쓰게 합니다. 이외에도 음어 같은 것도 다양하게 있고요.
코드네임 같은 경우는 붙이는 기준이 뭐 다양합니다. 실제 이름 부를 수는 없고 부대명 함부로 불렀다간 적에게 노출당할 위험이 있으니까 적당히 정해서 붙이죠. 다만 헌터 2-1의 경우는 제네레이션 킬이라고, HBO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라크전 드라마에서 해병 수색대 코드명이 어쌔신 2-1로 나온 걸 따라한 겁니다. 그러고보니 그 드라마 끝나고 크레딧 올라갈 때 통신용어 잔뜩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