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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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살만해 졌네요 -_-;
비록 광양까지 와버리긴 했지만,
숨통이 조금 트였다 랄까?
뭐 난생 처음 하는 철광쪽 일이지만
나름 재미도 있네요 -_-;
결론은 저 취업했고, 이제 수습 땠네요.
제대로 된 첫 직장을 33살에 가지다뉘 ㅠㅜ
정말 그동안 인생 헛살았었죠.
뭐 포스코란 간판이 그동안의 우울함을 보상해 주리라 믿습니다. +_+
포스코라...
기억나는 일화 한가지.
'여기 기숙사는 가구가 전부 쇠로 되어 있네? 책상도 책장도 침대도...'
'포철이잖아요.'
포스코와 연줄이 있는 모 학교 기숙사에 들어갔을 때의 얘기입니다. ^^
일단 축하드립니다.
포항제철 하면 뭐니뭐니해도 빡센 군기로 유명한 회사죠. 과거 박모 회장이 집권하던 시기에는 진짜로 조인트 까는 일이 빈번했으니까요. 오죽하면 그 양반 별명이 '조인트 박'이었겠습니까. 그러한 전통이 기업 전체에 널리 퍼져 있으니, 당연히 만만할 리 없죠.
제 지도교수님의 증언에 의하면... 과거 함께 미국에서 유학했던 동료들이 박사학위를 받을 무렵 포항공대에서 교수로 오라는 오퍼가 들어와도, 진짜로 '무서워서' 교수 지원을 꺼렸답니다. 포항공대 가면 박모 회장에게 조인트 까이는 것 아니냐고 겁을 집어 먹었던 겁니다.
친한 선배 중에는 포철 회장상을 두 번 받은 분이 계신데, 부장 직함을 달고도 아직도 계속 험난한 업무의 연속이더군요. 대한민국 대기업은 정말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고, 포항제철은 단연 그 대표격입니다. 업무 능력은 일단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인식이 현저하니까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전 세계의 찬탄을 받은 기업이므로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때문에... 포항제철에서 제대로 일을 한 사람이라고 하면, 향후 대한민국의 그 어떤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다 갈 수 있습니다. 어려운 만큼 인정을 받는 거죠.
축하합니다. 탄탄한 기업이고 우리나라 산업을 책임지는 기업 중 하나인 만큼, 수습을 마치고 보람있는 직장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