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의 스포츠 축제 월드컵이 끝났다고 화제입니다.

 

그 중에서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박물관의 문어 '파울'이 인기로군요. 예전부터 유로 2008의 경기 결과를 맞추었다고 유명하던데, 이번에도 강팀들의 경기 결과를 쪽집게처럼 맞추어서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신문이나 뉴스에 하도 많이 나왔으니 한 번쯤은 보셨을 듯. 독일 국민들은 자국 박물관의 문어가 독일을 저버리자 어떻게 요리할지 연구 중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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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이를 다르게 보는 집단도 있는데, 다곤 밀교에선 문어신의 아바타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세계인이 이목을 집중하니 굳이 힘들일 필요없이 정신을 전파할 수 있다고요. 월드컵이 끝난 관계로 슬슬 볼 게 없어진다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증후군이 늘어나는데, 사실은 증후군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문어신이 월드컵 중계를 통해 관중과 시청자에게 주입한 예언으로, 정신적 고통이 생기는 이유는 그 엄청난 미래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아마 신문이나 뉴스에 '볼 게 없어 허전하다', '밤에 잠을 못 자겠다' 등등의 기사가 올라올 겁니다. 허전하고 잠이 안 오는 이유는 위대한 옛 존재가 나타날 것을 무의식적으로 깨달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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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위대한 옛 존재는 인간 형태인 '걸어다니는 검은 혼돈'을 내려보내 인류를 대비시키려고 하였으나… 

걸어다니는 혼돈이 경기 결과를 하나도 못 맞추어 이름 그대로 혼돈만 불러 일으키자 할 수 없이 대장격인 문어신이 직접 나섰다고 하는군요. 오오, 역시 걸어다니는 혼돈보다는 문어신.

 

이야, 이야. 오버하우젠. 이야, 이야. 파울 파탄.

 

(위 이야기와 사진은 특정인물과 일절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