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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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요리입니다.
요리 잘하는 분들은 뜻밖에 드뭅니다.
혼자서 라면 끓여 먹는 것도 처음이라는 분들도 적지 않죠.
더불어 음식 쓰레기 처리와 늘어가는 음식재료비 때문에 요리를 포기하고 식권을 끊거나 밥 정도만 하고 집에서 보내주는 반찬으로 연명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자취요리는 쉽고 간단해야 합니다.
인터넷 치면 나오는 요리법의 경우 재료도 많고 -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것 맞아? 하는 재료도 많죠 - 순서도 복잡하고 하여튼 귀찮아 하는 마음을 자극해 "아나 요리 안 해!" 하기 딱 좋습니다.
여기에 쉽고 간단하며 맛도 있는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 참치김치찌개 ☆
- 재료 & 조리기구 : 참치통조림, 김치, 물, 냄비
- 조리 방법 : 참치와 김치를 1:1의 양으로 냄비에 붓고 겨우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상태에서 끓이면 끝!
- 조언 : 두부, 스팸, 면발, 가래떡 등을 넣으면 바로 부대찌개로 변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중요한 건 참치와 김치를 1:1의 양으로 넣는다는 것과 재료가 겨우 잠길 정도로 물을 넣으면 된다는 것.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김치 복음 추천입니다. 고소한 기름맛이 밥맛을 더 돋구는거 같구요.버터로 볶아도 좋죠. 위분 말씀대로 나중에 물좀 부면 김찌찌개가 되죠. 전 아예 이제 너무 푹 퍼진 김치찌개보단 텍스쳐가 좀 살아있는 김치볶음이 더 좋더군요. 워낙 두부김치를 좋아해서 그럴지도요.
3밀리 두께로 자른 스팸과 프라이팬 그리고 후추가 있으면 스팸 구이가 완성 됩니다.
밥과 스팸 구이, 구운 김을 2개월 동안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구워서 기름기를 절반 정도 뺀 스팸은 자취생의 친구 입니다 :)
냄비의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만 참치를 먼저 넣으면 생선이 가열되는 과정에서 노린내가 나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는 김치를 먼저 데쳐서 푹 익히고 참치는 나중에 넣는 편을 선호합니다. 된장찌개의 경우 오래 끓이면 맛이 죽기 때문에 강한 열에 빨리 끓여서 한번에 먹는 것이 맛이 좋습니다만 김치찌개는 오래 끓일수록 맛이 부드럽고 진해지기 때문에 약한 불에 오래 끓여서 김치를 푹 익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김치찌개의 절정은 커다란 냄비에 수육고기를 넣고 푹 끓인 오모가리 찌개라고 할 수 있죠. 쉰 김치와 수육용 돼지고기를 덩어리째 넣고 물은 약간 자작하게 부은 다음에 한 두어시간쯤 끓여주면 됩니다. 김치와 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썰어서 담아내면 안주건 밥반찬이건 끝이죠. 자취반찬이라면 참치김치볶음도 좋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참치를 먼저 넣으면 노린내가 나기 때문에 김치를 먼저 잘게 썰어서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달달 볶아줍니다. 김치의 숨이 죽었다 싶을 때 참치를 까서 넣고 잠깐 더 볶아줍니다. 이 때 참치캔의 국물은 취향에 따라 넣어도 되고 버려도 되는데 저는 깔끔한 맛을 선호하므로 과감히 버립니다. 만약에 단백질이 부족하다면 달걀이나 스팸, 소시지 따위를같이 볶아도 됩니다. 이렇게 만든 볶음김치는 쉽게 상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두고 먹어도 되고 찌개로 만들어서 먹어도 됩니다. 볶음김치에서 김치찌개로 변신하는 과정은... 정말 간단합니다. 냄비에 볶음김치 넣고 물 붓고 끓여주면 끝입니다. 라면보다 쉽습니다. 이 때 물의 양을 잘못조절하면 밍밍해지는데 애초에 물을 조금만 넣고 끓인 다음 간을 봐가면서 물 양을 늘려가는 게 좋은 방법이죠.
그러나... 자취생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김치가 비싸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