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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 당시 전술에 관한 문헌들을 보면 장군들은 2열보다는 3열 횡대를 더 많이 썼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3열사격을 어떻게 하는가 궁금해서 어떤 네이버 블로거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 세번째 열이 머스킷을 조준해서 쏠 때 머스킷 총구 부분이 1열 머리 근처까지 오기 때문에
총성으로 인한 고막 파열 등의 우려가 있어 3열에 있는 병사들은 사격보다는 1,2열 병사들 총 장전만 해줬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정말인가하고 3열횡대 사격을 어떻게 할까 궁금하여 유튜브에 찾아 보았는데 거의 대부분의 리인액터 동영상들은 2열 사격만 하더군요.
3열 상태에서의 사격은 어떤 식으로 했을까요?
라인배틀의 가장 대표적인 전쟁인 나폴레옹 전쟁을 예로 들자면 1열의 병사들이 장전할틈이 없을정도로 픽픽죽어나가지는 않았습니다.
강선조차 없는 전장식 머스킷의 한계때문에 생각보다 살상률 자체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그런총으로 백발백중하는 업복이는 먼치킨)
그리고 대영제국의 경우 2열횡대를 기본으로 보병운용을 했는데 그이유는 가능한한 많은수의 머스킷을 집중시킴으로서 화력의 극대화를 꾀했기 때문이고 3열횡대를 짜지 않거나,혹은 3열의 발포를 하지않는 경우는 본문의 네이버 블로거님이 말씀하신 이유와 같습니다.
(막말로 놀이용 폭죽만 하더라도 바로 귀옆에서 계속 터뜨리면 사람 짜증납니다.)
저도 재장전설은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머스킷 총 연사율은 일반 병사가 분당 2발, 숙련 병사가 분당 3발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결국 2열의 일제사격 후 재장전을 3열 병사가 해 줘봐야 연사 속도만 떨어질 뿐입니다.
후위 열 재장전을 원활히 지원해 주기 위해서는 총도 2배 더 있어야 하고 후위 열도 4열 까지 있어야 합니다만, 이 정도 병력이면 어떻게든 한 번의 일제사격을 시켜 적의 수를 확~ 줄여 버리는 것이 더 유효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머스킷 전술은 낮은 명중률과 불발률, 재장전 속도 때문에 밀집대형 동시 사격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실제 관련 문헌 찾아보면 원거리 공격이라고 할지라도 90m정도. 대부분 맞는다는 거리가 50m 정도입니다. 그래서 현대 보병전과 전혀 다른 전술이 있었다고 합니다. 즉 나중에 쏜 쪽이 유리해진다는 것인데요.
조금 먼 거리에서 적이 일제 사격을 하면 아군 보병은 적이 재장전 하는 시간 동안 빠른 걸음(진영유지를 위해 달리기는 금지?)으로 최대한 접근 한 다음 적이 재장전을 마치기 전에 쏴버리는 것이지요. 그런 식으로 죽음의 레이스를 하면서 근접해 가다가 한쪽이 후퇴하지 않으면 마지막에는 돌격 및 백병전으로 전투가 끝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론상 3열 동시 사격의 자세는.
1열 = 앉아 쏴 자세
2열 = 서서 쏴 자세
3열 = 서서 쏴 자세 (2열과 어긋나게 서서 2열 어깨 사이사이에서 발사)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1열에 엎드려 쏴 자세를 넣는 것은 진영 유지의 어려움과 전진 사격 전술을 펼치기에는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할 거 같아서 배제했습니다.
실제 전장총의 시대에서 거의 모든 총병들은 서서쏴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그이유는 바로 재장전의 편리함을 위함인데 그당시 전장총은 현대의 총기류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장대한 길이를 자랑했습니다.
전장총의 가장 대표주자격이라 할수 있는 대영제국의 수호자 브라운베스의 경우(절대 어디 국산 라노베를 본게 아니에요 어흙 ㅠ0ㅠ)무게는 4.7kg, 길이가 무려 117cm에 달했는데 이정도 길이의 총을 장전하려면 어쩔수없이 서서 장전해야 했습니다.그리고 앉아쏴 자세가 생각만큼 그리 큰 메리트가 있는것도 아니었구요.
현대에도 쓰이는 다양한 소총 사격자세는 프러시아의 니들건이 제식화되며 비로서 확립되게 됩니다.
(다만 당시 사람들도 바보는 아니라서 어차피 전투중 재장전이란게 불가능했던 전장식 강선총병의 경우 현대의 저격수처럼 이런저런 은엄폐와 위장복을 통해 피탄면적과 노출을 극도로 회피했습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 유럽과는 달리 그들만의 독특한 화승총 운용전술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흔히 다케다 기마내를 무찌른 3단철포대라고 불리는 그용법 되겠습니다.(뭐,실제로는 다케다"기마대"라는건 있지도 않았지만 말이죠)
일본의 경우 앉아쏴자세가 서양과 달리 굉장히 일반화돠어있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그이유는 일본 화승총의 길이가 유럽의 그것과 비교하여 굉장히 짧았다는점과,(거의 70cm미만입니다)모든 총병이 사수였던 유럽과 달리 사격을 담당하는 사수한명에 장전을 담당하는 부사수 두셋이 딸려나오는 일본 특유의 화승총 운용전법 때문입니다.(사수의 장전부담이 덜합니다)
실제 전쟁이라면 회피 기동도 없는 그런 1자대형의 경우 3열이 총쏠때쯤이면 이미 1열 병사는 다죽엇다라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1열의 병사들에게 장전을 해줄틈이 없엇다 라고 생각합니다...
죽지 않았다면 피해가 있을 수도 있겟지만... 예전 전쟁의 경우 그건 사소한 피해보다는 적을 효과적으로 살상하는 것이 더중요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총을 쏴보고 대포를 쏴본 경험으로 볼때. 총구 소음으로 귀고막이 파열된다라... 아에 대놓고 귀옆에 쏘면 모르겟지만...
좀 옆에서 쏜다면 귀가 멍해지긴 하겟지만 그때당시의 흑색화약이 현 소총에 들어가는 화약에 비해 혹은 대포에 비해서 약한축인걸 생각하면 귀가 터지지는 않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