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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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들은 변신하고 그걸 설명하는 건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것이 어찌되었든 실제로 일어난다고 할 때 그 이유를 설명하고 남아있는 빈틈을 매우는 것도 비슷한 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건 늑대인간들을 많이 먹는다는 사실입니다. 강한 힘과 감각 그리고 빠르게 치유되는 능력을 위해서 그에 걸맞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덕분에 늑대인간들을 많이 먹어도 살이찌지 않으며(오히려 배고프고), 때때로 피가 흐르는 신선한 고기에 집착하게 됩니다. 흔히 많은 소설들과 작품들에서 다루는 내용이죠.
늑대인간들에 대해서 조사하고 연구한다면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 늑대인간들을 그럴 사정이 안 될 정도로 잘 살지 못하거나 어떤 맹목적인 이유를 들어 거부하고, 여유가 되고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적은 경우에서도 보안을 위해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트와일라잇 사가에서 기회가 되자 늑대(신체 변형자)의 DNA를 검사해 본 뱀파이어 의사 칼라일은 그런면에서 대단하거나 특별한 축에 속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늑대인간의 현상에 대해서 마법적인 것으로 설명하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달은 마법을 주고 늑대로 변하는 행위는 여전히 신비로운 겁니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 중에는 문 콜드가 그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실버 울프는 그보다 신비로운 늑대를 다룹니다. 엘리스 보샤르트님께서는(엔 라이스 작가님의 자매 분) 좋은 글을 쓰셨죠. 하지만 서기 900년대에 과학적인 조사 기법이 없었을테니 예외로 해야겠지요.
늑대인간의 이야기가 살을 붙이며 지금과 같이 커 나가게 된 것은 19세기와 20세기의 일이며 현대 매체들의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도시의 뒷골목과 늑대인간을 묶어서 생각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늑대인간에 대해서 언급할 때 DNA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합니다(지금은 현대니까요.). 사건 현장에서 개과 비슷한(오염된(?)) DNA가 발겨되었다거나 하는 내용들을 볼 수 있죠.
질문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옛날의 늑대인간들이 광신적인(한꺼번에 쇠스랑과 횟불들고 다가오는 마을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그렇게 보입니다.) 사람들과 피를 흘리며 싸웠다면 요즘의 늑대인간들은 그보다 교활하거나 아니면 경찰에 붙잡힌 채 태연하게 변호사를 부르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늑대인간을 붙잡은 경찰들이 사실을 알고 있어도 법정에서 증명할 수는 없는일이니.).
본론으로 돌아가서 늑대인간이 어떻게 변신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본적인 대답은 많이 먹는다 입니다. 마법적인 작품도 있지만 질문에 내용과는 상관이 없고, 개인적으르는 일상 속의 비현실이 더 와닫습니다. 마법은 너무 먼것 같아요. 어떤 활동을 하든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있고 변신과 같은 행동을 위해선 그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경험적인 대답이죠.
변신이라는 것이,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변형된다는 건, 마법같이 보일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작은 생각으로는 사람도 변신의 과정을 겪는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성장이라는 형태로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이어진다는데 있겠죠. 늑대에게 물린 한 사람이 6개월에 걸쳐 진짜 늑대로 변한다면 타협하고 받아들일만한 기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거나 돌아오려면 6개월에 걸쳐 또 다른 성장을 해야겠지요. 변신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지만 급격한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어떤 다른 이론을 생각해야 할까요?
유전자 구조가 다르다는 점은 여러 소설들에서 사용되는 설정입니다. 그렇지만 그걸 좀 더 피부에 와닿게 설먕힌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마도 그러러면 생물학과 초자연 현상 모두에 해박해야 할 것 같기도해요.
보름달은 여전히 늑대인간에게 소중하지만 이제는 보름달과 변신의 설정은 무너지고 늑대인간은 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만큼 변신을 자주 하게 된다는 뜻이로군요.
늑대인간이 죽으면 사람으로 돌아오는 설정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가이드에서는 사망시에 신체는 너무 과도한 충격을 받게 되고 때문에 사람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합니다. 전 갗 죽은 신체에 그런 여럭이 남아있을지 모르겠다는 쪽입니다.
늑대와 늑대인간을 좋아하는 카르디엔(블루그리폰)입니다. 컹컹.
글과 늑대인간에 관한 포스트는 블로그에 있습니다
http://kardiens-lair.blogspot.com/
http://blog.naver.com/skyandcity.do [Old blog]
오픈 마켓 이북
Overheating
Smashwords http://www.smashwords.com/books/view/15688 (2.99 USD)
유페이퍼 http://www.upaper.net/Kardienlupus/1001399 (3000원)
Dog Market
Smashwords http://www.smashwords.com/books/view/15685 (1.99 USD)
유페이퍼 http://www.upaper.net/Kardienlupus/1001396 (2000원)
곤충들이 변태하는 동안 온갖 방어기제를 강구하는데도 생존에 취약한 걸 생각하면, 변신은 확실히 좋은 선택이 아니죠. 더군다나 인간은 근육 이동은 그렇다 치고, 뼈가 뒤틀리고 바뀌는데 이걸 감당하고 살 수 있을지 음…. 물론 대개 말하는 '지속가능하고도 빠른 치유력'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그걸 설명하자면 애초에 과학적 논리를 들이미는 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거고요.
양성류의 변형이 그나마 나은 경우 같습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생각 못 한다는 말도 있듯이 형태가 확실히 달라지니까요. 이 때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서 공격을 피할 수도, 사는 지역을 옮길 수도 있으니 살 길이 트입니다. 에너지 섭취도 가능하고요. 다만, 이는 서식 환경에 따른 변형이고, 늑대인간처럼 완전히 다른 종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니. 뭐, 종이 바뀌는 경우가 자연계에 없으니까 뭘 예로 들더라도 적당하지 않겠지만.
최근에 변신으로 흥미로운 작품이 <디스트릭트 9>가 있었는데, 지구인에서 프런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저 겉모습만 바뀌는 식으로 묘사해서 좀 에러라고 봅니다. 주제가 그게 아니었기도 하지만. 늑대인간이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작품으로는 <뱀파이어 헌터 D>가 생각나는데, 역시 논리적인 설명은 없죠. 미래 발달한 기술로 유전자 조작을 해서 어쩌구 그냥 변신했다~ 끝.
뭘 예시로 들어도 자유로운 변신은 그냥 마법을 가져다 붙이는 게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개체진화적 성격으로 늑대인간으로 형질전환된다고 치더라도...굳이 인간으로 돌아와야할 이유가 없지요. 개구리가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올챙이로 다시 변태하지 않는 것처럼요. 더군다나 생물학적인 요인이 아닌 사회학적인 요인로 인간으로 돌아와야한다면...과학으로 설명하기는 더욱 힘들어지겠죠. 일단 지구상에는 몇 번씩이나 종간 변태를 하는 그런 동물이 전혀 없으니까요.
사실상 개체수가 적다고 과학적으로도 그런 식으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겠죠. 예전 이미지처럼 광기에 지배되는 괴물도 아니고 육체적으로도 압도적인 능력을 자랑하고 도구까지 사용가능한 존재이고...게다가 번식의 용이함 또한 말할 필요가 없죠. 게다가 굳이 식인을 안해도 살구요. 뭐 단지 픽션적 제약이라면 전에 블루그리폰님이 말씀하신 '여성 늑대인간은 임신이 힘들다' 정도이려나요? 임신까지 가능하다면 다시 인간으로 돌아와야 할 이유가;;;
다른 종으로 변한다기 보다는 많은 작품들에서 언급되는 건 엄밀히 따져서 늑대인간은 다른 종이라는 개념일 겁니다. DNA 구조가 사람과 다르다는 설정은 일반적이고; Blood and chcolate에서는 Home Lupus라고 그들 스스로를 지칭합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현생 인류과 비슷한 점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Home sapiens sapiens Lupus라고 칭하는 것이 옿겠지요. 또는 Canis Lupus humanus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겁니다. 늑대 무리가 어떤 관점을 가지냐에 따라서 어떤 유전적 특징을 좀 더 공유(?)하냐에 따라서요.
인간과 늑대의 복잡한 관계가 늑대인간을 많들어 냈고; 늑대인간들은 소수입니다;;, 다수에 사람들 속에서 소수의 늑대인간이 탄생하게 된 셈이죠. 그 외에 다른 픽션적 제약을 둘 수 있겠군요.
아무튼 여러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것을 보면 늑대인간들은 어느 속(Genus)에 속하든 늑대와 사람의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독특한 존재들입니다. 두가지 형태를 가진다는 건 한쪽의 능력이 더 중점적으로 들어난다는 것인데 물리적이고 화학적인(호르몬)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늑대인간이 애초부터 "변신"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늑대인간의 전승은 "사람이면서도 늑대와도 같은 존재들"에서 부터 시작된 것이고, "늑대로도, 인간으로도 변신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은 근대에 들어와 괴담이 유행하면서 덧붙은 설정에 불과하거든요.
차라리 애초에 반인반랑의 혼재된 모습을 갖고 있었더라면, 어떤 (아주 괴상한) 이유로 인해 늑대의 진화도상에서 특정 갈래가 직립형 이족보행의 인간형 생물으로 발달했다... 고 한다면 거기에 과학적 상상을 동원하기가 쉬웠겠지요. 그런데, 특정한 기재에 따라 인간이라는 분명한 하나의 종에서 늑대라는 완전한 다른 종으로 변하는 것은 "애초에 인간형-늑대형으로 변하는 하나의 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것은, 뭐랄까, 과학적 냄새를 풍기기 위한 설정을 더하는 것이 오히려 얘기를 더 어설프게 만들지 않을까.. 싶은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차라리 "신비는 신비로 내버려 두는" 것이 오히려 훨씬 납득하기도 쉽고 개연성도 있지요. 마법적인 이유라든지, 알 수 없는 자연의 애니미즘적 의지가 발현된 결과라든지, 왜인지는 몰라도 그냥 어느 날 변해버렸다든지 (.. 그.. 그레고르 잠자..?!)...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의 과학적 근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언제나 곤란하지요.
커뮤니티(The pack)에서 그에 대한 의견을 보았습니다. 주변의 열에너지를 질량(Mass)으로 변환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더군요. 늑대인간이 변신하면 커지고 변신중에도 많은 소모를 하게 되니까 그것을 주변의 열을 흡수해서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진공이 생기거나,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과학적으로 설명해 보려는 의견입니다.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분자나(?) 원자를(?) 변환될때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한다고 들었습니다. 그걸 핵분열이라고 부르던가요? 잊어버렸군요;;. 그것 처럼 늑대인간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해서 변형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효율입니다. 에너지 변환 중에 소화-흡수에 의한 ATP 운동 에너지 변환 효율은 굉장히 높은 편이지만, 늑대인간의 주식인 고기에 이르면 30%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따르면 순수하게 육체를 교체하는데 자신의 체중 3.3배, 변환시키는데 일정량, 변환 후의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위한 일정량을 포함해서 약 자신의 체중 4~5배 정도의 '고기'가 필요합니다. 그것들이 소화시키는데 걸리는 시간과 흡수한 에너지를 이용해 몸이 변화하는 시간 등을 따지면... 영화나 소설같이 몇 분 안에 바뀌는 것은 말도 되지 않죠. 거기다 변신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뭐, 그런 것 이전에 일단 체중 4배를 먹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부터 해결을 해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