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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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 동물들은 사냥감의 내장 부분을 좋아합니다. 내장부분은 부드럽고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이렇게 쓰고 보니 건강식품 이야기 하는 것 같군요;;). 동물의 식성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면 늑대들이 닭을 좋아한다는 취향의 차이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사람과 달리 늑대는 닭을 뼈 채로 먹고 오도독하게 씹히는 맛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왜 사람들이 살코기를 선호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두 고기가 맞는데 사람들에게 고기의 기본이란 살코기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내장 부분도 활용해서 먹긴 하지만 말이죠.
혹시 불을 이용해 조리해서 먹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동물을 가공할 때 어떤 이유가 생기는 것인가요? 궁금합니다.
어느 짐승이든 내장부위가 지방함량이 제일 높은 부위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육식동물은 영양가치가 높은 당분과 지방의 두 영양소를 선호하기 마련이며, 대체로 자연계에서의 존재 비율로는 당분이 비교적 희소한 반면 그나마 지방분이 얻기가 훨씬 쉽지요. 따라서, 기본적으로 육식동물은 모두 지방에 대한 욕구가 본능적으로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사냥에 의존하는 육식동물들은 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한 번에 가능한한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데, 그러한 상황에서는 단시간 내에 영양비율이 가장 높은 부위를 많이 먹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백질로 이루어진 살코기 보다는 지방을 잔뜩 끼고 있는 내장을 탐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지요.
"맛"이라든지 "육질" 등을 음미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인간에게 있어 식사는 단순한 영양섭취 이상의 문화적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소위, "먹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발달시킨 것이지요. 따라서, 굳이 내장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살코기의 섭취가 늘게 된 것이지요.
또, 사냥을 한 후에 바로바로 먹어야 하는 짐승과는 달리 (뭐, 일부 짐승은 고기를 땅에 묻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은 음식의 장기적인 보존방법을 또한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식량의 비축의 측면에 있어 살코기의 보존성이 내장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거든요.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내장은 바로 먹지 않으면 보존이 불가능합니다. 생물이 죽으면 그 순간 부터 부패가 가장빨리 진행되는 것이 내장이거든요. 반면, 살코기는 재래식 방법으로도 잘 만 처리하면 수 개월에서 수 년까지도 보존이 가능하거든요.
... 인간이 오늘날 비만하게 되는 이유도 짧은 시간 동안에 엄청난 물질적 풍요를 이룩한 덕분이라고들 합니다. 본능적 식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방과 당분을 함유한 음식을 얻기가 엄청나게 쉬워졌으니까요.
그러니까 자꾸 내 똥배가 나오는 것도 인간이라면 당연한... (응?!)
전통적인 소세지는 내장에다 다진 고기와 야채를 넣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주는 아니지요.
단지 내장에 근육보다 미생물이 많이 살아서 그런 것 아닐가 싶네요 (복부 찔리면 변이 새서 감염되니까요). 화식도 식중독같은 면에선 분명 도움이 됬을...지 않을까요?
동물들이 내장을 먼저 먹는건 내장이 먹기 편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자나 하이에나가 먹이를 사냥하면 가장 먼저 먹는 부위가 가죽을 뜯기 쉬운 내장부위와 살코기가 많은 엉덩이라고 합니다.
다른 포식자가 몰려오기전에 자기 몪을 챙기려면 빨리 먹어야하니 자연스럽게 내장을 선호하게 된거죠.
그냥 비주얼리 좋아서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심리적으로(not 과학적으로 ) 살코기는 맛있어 보이고..내장은 좀 징그럽잖아요. 편의성을 보더라도 주부들도 살코기 요리는 하지만..내장 만지라고 하면? 이유~ 살코기 자체만 보면 생명훼손에 대한 죄의식도 많이 사그러들구요 그냥 제품으로 보이니깐요.
전 고기는 안먹지만 내장쪽이 더 맛있어 보인다는데 동의합니다. 여러가지 텍스쳐들이 느껴질거 같아요. 거 순대의 내장들 보니 허파 같은거 장난 아니구요.
내장이 가장 고소하고 지방질이 풍부한 좋은 부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살코기를 먹게된 건..
내장은 잘 썩고 보존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살코기는 보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죠.
그리고 갈비등을 잘 먹지 못하는 동물들과는 달리 칼과 손을 이용해 살코기를 발라낼 수 있고
불을 이용해 질긴 부위도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뭐.. 먹다 보니 익숙해져서 살코기를 찾게 된 거 아닐까요.
카노누스님께서 비주얼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비주얼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익숙한 것의 비주얼이 아름다울 뿐.
한국인에게 친숙한 자장면만 해도 외국인들은 혐오스러운 검은색이라고 기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벌레를 먹는 사람들에게 꿈틀거리는 벌레도 먹음직스러운 것도 마찬가지 이치고요.
이런 류의 의문은 사실 간단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코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맛이 좋기 때문이죠. 거기에 불에 의한 조리가 일부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육식동물들이 내장을 먹는 이유는 그것 이외에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잡식이고, 굳이 내장(그것도 날것)을 먹을 이유가 없죠. 맛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