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4일 하루... 세상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비트매니아의 개발자인 이시카와 타카유키(石川貴之)나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같은 이들이 태어나고, 우리나라에서는 국무총리에 부통령을 지내기도 한 장면이 돌아가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F나 판타지 등 장르와 관련된 분 중에 태어나거나 돌아가신 분은 안 계시네요. 제가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요?


  한편, 과거의 오늘 2002년 FIFA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폴란드를 상대로 2대 0 첫 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 순간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설마 16강을 넘어 8강, 4강에 오르고 전국에 수백만 응원 인파가 생겨날 줄은...
  그날 국민의 함성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지만,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 행사는 2006년과 마찬가지로 상업주의로 가득한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선지 축구 응원을 주도했던 붉은 악마가 서울 광장에서 열리는 응원 행사에 참가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광장이라면 1989년 6월 4일에 중국의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이 사건을 비난하지만, 그보다 먼저 대한민국이란 작은 나라의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은 잊혀 졌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언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런 일을 열심히 알리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1917년 만들어진 퓰리처상은 바로 그런 이들을 기념하는 상입니다.

 

  오늘의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 오늘의 SF, 간략사 >

 

1917년 06월 04일
  제1회 퓰리처상(Pulitzer Prize) 표창식이 진행되다.

 

1989년 06월 04일
  중국의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 시위를 진행하던 학생과 시민에게 계엄군이 발포,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다.

 

2002년 06월 04일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공동 개최한 FIFA월드컵에서 대한민국팀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다.


1917년 06월 04일
  제1회 퓰리처상(Pulitzer Prize) 표창식이 진행되다.

  기자의 자질을 높이고 좋은 기사를 쓰기를 바라던 헝가리계의 미국 언론인이자 신문 경영자였던 죠세프 퓰리처의 유지를 이어 만들어진 이 상은 그 유산으로 만들어진 콜롬비아 대학의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운영을 맡고 있으며, 그 후 신문 등의 인쇄 매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억할만한 이들을 기리고 있다.
  비록 그 내용은 미국에서 발행한 잡지, 미국에서 초연된 음악 등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따금 일부 작품에서 수상에 눈이 먼 기자들의 보도 중심 주의를 비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묻힐 뻔했던 역사의 사건이나 기록이 대중의 관심을 얻고 훌륭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탄생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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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퓰리처상 보도 부문의 첫 상을 기록한 허버트 베이야드 스워프. 훗날 타임즈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

 


1989년 06월 04일
  중국의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 시위를 진행하던 학생과 시민에게 계엄군이 발포,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다.

 

 삼삼오오 모여든 학생과 시민의 수는 거의 100만 명에 이르렀고, 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는 광장에 나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했다. 하지만, 6월 4일 새벽 계엄군이 무력 진압에 나서 수천 명의 희생자가 생겨났고, 중국 정부의 온건파는 쫓겨났다.
  지금도 중국 정부는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통제를 계속하고 있으며, 수많은 이가 부당하게 희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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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톈안먼으로 향하는 전차 ]

 


2002년 06월 04일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공동 개최한 FIFA월드컵에서 대한민국팀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다.

 

  시청 앞에 모여 응원에 나선 시민은 시합을 거듭하며 계속 늘어났고 결국 시청 앞에만 수십만의 군중이 모이는 놀라운 장면으로 바뀌었다. (이 장면은 대한민국 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 많은 이에게 깊은 영감을 안겨주었다.)
  월드컵 후 이곳에는 서울 광장이라는 시설이 세워졌지만, 본래 예정과는 달리 잔디가 씌워진 광장은 ‘잔디 보호’를 명목으로 집회 등을 거부하고, 서울시에서 모임을 통제하고, 심지어는 경찰버스로 주변을 둘러싸는 등 시민이 접근할 수 없는 광장으로 바뀌었다.
  2010년 6월 2일 지방 선거 결과에 따라 야당이 다수를 차지한 서울시 의회에서는 서울 광장 관련 조례 개정을 준비하지만, 그 자리는 2002년과 달리 상업주의가 가득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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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를 메운 붉은 물결. 이 자생적인 시민의 물결을 다시 볼 수 있을까? ]

 

 

글 :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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