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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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나 그림쪽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아무래도 4b연필이나 다른 흑연기반의 도구를 자주 사용하실겁니다.
그런데 뭐랄까..어느순간부터인지 M나미 혹은 볼펜을 자주 사용하게 되더군요
사각사각 소리가..어느순간부터 연약하다고 할까요(??)
쓰다가 다시 깎고 쓰다가 다시깎고 그냥 뭉뚝하게 쓰기엔 뭔가 좀 기분이 이상하고...
아무튼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볼펜으로 낙서하듯이 슥슥그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지우개질을 못하고,수정을 못한다라는 평도있지만...뭐랄까..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선이 멈추지않고 그어지니까
꼭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잔치국수 후루룩 빨아먹는 느낌이더라구요.
네. 그래서 저는 볼펜이좋습니다.
하지만 M나미 한다스 잉크 다써버려서 지금 울며 4b로 낙서중입니다 ㅜㅡ
저도 연습이나 낙서할때는 늘 파란색 볼펜만을 고집하죠. 근데 실제로 현장에서 뛰는 컨셉아티스트분 강의를 들어보니 꼭 펜으로 연습을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연필같이 지우고 수정하는식으로 연습하면 빠르게 원하는 선을 그리는게 느려진다고 합니다. 좋은것이에요 :)
요즘 화방같은데 보면 좀 굵은 심이 들어 있는 샤프같이 쓸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싸고 뭔가 사치스러워 보여서 전 써보지 않았는데 계속 놔 두는거 보면 그럭저럭 팔리는거 같기도 하고 전 요즈은 종이에다가는 거의 안그리게 되네요.
확실히 과거 디자이너들은 기본적으로 선에 목숨을 걸었죠. 그래서 나오는 말인거 같습니다. 요즘엔 모르겠습니다. 컴퓨터가 해주는게 많아서.
볼펜 주력가로서 한마디 조언하자면 에헴^^
아주 얇은 선에서 굵은선 게다가 너무 가볍지않는 운용무게(?)를 고려하자면 1.0mm가 제격입니다.
그 이하는 선이 가늘지만 선의 시인성(?) 약하고 곧거나 길게 리드미컬한 선 구현에 좀 불안합니다.펜자체가 가벼워서죠
게다가 0.7이 좀더 면 장악력(?)에 우월 합니다 확실히 작업 속도도 이게 더 빨라용
가장 결정적인건 변색에 강하다는겁니다 면적대비 잉크 직접도랄까요? 무슨 소리지-_-
추천 펜으로서는 동아 `Anyball 501 1.0mm` 펜부분에 고무 그립이 있어서 안정적 지지가 가능, 제법 큰 통의 몸체 덕분에 나름 무게가 있지요. 총으로 비교하자면 지지대 달린 바렛 히힛.
제가 볼펜을 좋아하는 이유가 한번 그리면 수정하기 힘드니 모든 선에 집중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연필은 그냥 대충 쓱쓱 그리다가 에잉 지우지뭐 하고 지우는데 볼펜은 그걸 못하니 잘못그리면 찢고 다시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