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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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회사를 오니, 컴퓨터님께서 서거하셨습니다.
아무리 스위치를 넣어도 작동하지 않고... 눈 앞에 보이는 건 검은 모니터 화면 뿐...
전산팀에 연락했지만 아침부터 회사 각지에서 문제가 있는지 시간이 걸려 점심 시간이 끝난 이후에야 점검할 수 있었고, 심장(파워)이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참을 뒤진 끝에 대체 심장을 가져다 연결... 무사히 부활...
아침부터 컴퓨터가 안 되는 상황...
잠깐 동안 초조하기도 했지만 노트를 펼치고 이것저것 글을 적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평소에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던, 컴퓨터 앞에 앉으면 떠오르지 않던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종이에 써 놓고 컴퓨터로...
이럴 때는 제가 스토리와 세계관 작업을 한다는 점이 정말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작업은 컴퓨터가 없이는 할 수 없는게 많습니다.
물론, 원화라면 연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본격적인 작업은 컴퓨터를 쓰게 마련...
하지만, 제 작업은 대부분 연필(또는 볼펜)과 노트만으로 해결됩니다. 컴퓨터에 옮기는 건 부가적인 일 정도...
여하튼 컴퓨터가 심장 마비를 일으킨 동안,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영원히 계속 되는 건 좋지 않겠지만, 가끔은 컴퓨터를 끄고 여유를 갖는 것도 좋겠네요.
여담) 타자기를 살까 생각했지만, 문제는 키보드군요. 제가 항상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내추럴 키보드(EGNONOMIC)만을 쓰다보니 일반 키보드를 쓰는 건 솔직히 조금 꺼려집니다. 일반 키보드 때문에 고생한 걸 생각하면....
추신) 그나저나 광고쟁이들은 정말로 끈질기네요. 막아도 막아도 튀어나오는게 거의 바퀴벌레 수준이군요. 도대체 광고가 몇 개가 있는거야?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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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타자기도 2벌식이라면 쉬프트 누르는 비중이 상당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4벌식이면 좀 낫다지만 그것도 많이 누르죠.
어쨌거나 이 참에 타자기 하나 지르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