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표도기님이 쓰신 글을 읽고나서 스토리 텔링 책을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써나가던 이야기도 끝을 내고 약간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써나가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배우게 된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설명하기 어렵군요, 캥캥, 이야기를 쓰는 방향과 생각을 잡게 된 것 같습니다. 잠깐 이야기를 쓴건 분명히 아니지만 최근이 되어서야 안듯 싶습니다.

 

 아래부터는 약간의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었고 그게 생각을 조금더 정리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먼저 스티븐 킹이 연장통 이야기를 읽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판단력이 생겼습니다. 카르디엔은 책을 읽을 때 문장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문장은 전달 수단이 되면 그뿐이라고 여기거든요. 최초부터 그렇게 읽었기 때문이기도합니다. 더불어서 그렇기 때문에 만화나, 영화나, 소설이나 이야기를 담는 수단이 다르다는 것 이외에는 별로 차이가 없다고 여깁니다.

 스티븐 킹 작자의 '슈퍼' '막강' '빵야' 세 단어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저 세 단어는 묘한 단어예요. 그렇지만 어떤 다른 부분에서는 제 방향을 생각해보거나 분명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걸 따른 것이 아니라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나도 재미있고 보기에도 재미있으면 되지 않나하는 것이죠. 책이란 건 단어로 이루어져 있고 물리적으로 본다면 수십만 단어를 아무렇게나 집어넣어도 재미있기만 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이건 좀 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어떤것을 이야기하던 간에 그게 재미있고 어떤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읽힌다면 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어떤 이야기이든, BL(남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것 같은 그것)이어도 재미있게 쓰고 그걸 같은 마음으로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되는게 아닐까요? 그 문장과 표현력이면 상도 받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은 필요없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스토리 텔링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고, 글이나 문장보다는 이야기에 대한 자료를 보고 싶습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건 이야기이고 키보드를 바라보고 있는 건 수단이라고 생각하게 된 카르디엔이었습니다. 어쩌면 다른쪽에 더 재미를 느꼈고 아주 일찍부터 준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면 이야기를 쓰는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바랐을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