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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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밤에 복통에 시달린뒤 - 정확히는 손가락 마비에 두통에 배탈설사 였지만...
다음날 병원에서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3일치 약을 타와서 그기간 동안 죽만 먹고 살았습니다. -_-
지금은 뭣보다 순대국밥 같은게 먹고 싶네요 T.T 계란 풀은 라면도 좋고....
하지만 그때 병원에서 자극적인 음식과 찬음식을 멀리하라는 말을 듣고 나니 제가 좋아하던
음식 대부분이 그런 범주에 속하는 것이더군요. 일단 약은 다먹었고 슬슬 사둔 죽도 떨어져
가니 뭔가 정상식생활로 복귀해야 할듯 한데 적당한 음식과 반찬류를 추천 해주세요.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 두부정도는 괜찮을듯 하고... 요플레인지 불가리스인지 를 배달로 먹고 있습니다.
그외 좋아하던 삼겹살 + 새송이 버섯 구이는 당분간 좀 힘들듯 하고... 같은 계열? 인 돈까스류도
멀리 해야 할듯한데... 도무지 먹을 만한게 생각이 안나네요. 두부만 먹고 살아야하나?
정말 돌이켜 보니 제가 좋아하는 음식 대부분이 맵고 짜고 자극적인것 + 찬것이네요. (콜라 같은거..)
ps. 커피류도 안좋겠죠? -_-;; 정작 진료 받을 때 구체적인 음식명들을 정확히 상담 받을걸 그랬
습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저도 굶는 게 좋다고 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었습니다만...
최근 의학계에는 굶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아예 굶는 것보다는 뭐라도 먹고 나서 식간에(식후가 아닌!) 약을 먹는 것이 낫다는 거죠.
경험상으로도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장이 약한 편이라 장염에 자주 걸리는데,
대장염의 경우는 그냥 조금 고생하고 말지만, 소장염은 정말 토사곽란이 뭔지 알게 해 주죠. (...)
이 경우에도 굶었을 때 회복기간이 더 길었습니다.
장염 판정을 받았으면 우선 의사의 의견을 묻고, 되도록이면 음식물을 섭취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건 지극히 당연합니다. ^^;)
사실 설사 자체가 정장을 위한 신체 반응이기 때문에...설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급적 절식을 해주고 장폐색이나 출혈성 설사를 동반한 만성장염이 아닌 이상 약물치료(간단한 항생주사나 링거를 통한 수액주사는 예외)는 안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리고 음식물에 의한 재차 감염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가급적 설사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물과 전해질(이것도 재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액주사를 권하죠.)만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yun0524님께서 만성장염 판정을 받았다면 모를까...거의 일반적인 장염은 1~2일 정도 단식을 해주고 저자극성 식품을 시범적으로 먹어주고 변이 굳었는지를 확인(뭐가 있어야 굳은 변이 나오니까요. 거부반응이 있으면 먹고 5~10분이내에 구토나 설사를 동반하겠지요.)하려고 먹는 경향이 큽니다. 노약자는 조금 다르지만요. 그리고 만성장염이라면 의사 측에선 통원, 입원치료나 내시경 진단을 권했을 겁니다.
;;;;;;;;;;;;;;;전 무작정 굶으시라는 뜻이 아닌 설사가 끝났으면 부담가지지말고 뭔가 드시라는 뜻이었습니다.
장염이라니 고생이 심하셨겠네요.
제가 추천하고픈 저자극 음식은 양배추 쌈입니다.
찜통에 찐 양배추를 밥에 된장 조금 얹어 싸먹으면 맛있어요 -_-/ 소화도 잘되고 위에도 좋죠 -_-
저같은 경우 이틀동안 굶으면서 매 30분마다 화장실 들락거리다가(하늘이 노래지는 것을 직접 체험하니...후...)...좀 뜸해지고 병원 찾아서 링거맞았더니...바로 낫던데요?;;;그나저나 설사가 완전히 멈췄다면(뭔가 먹어도 되겠다 감이 오죠.) 장기능이 어느 정도 돌아왔다는건데...아무거나 드시면 됩니다. 물론 만성 장염이라는 확진이 있다면...식단을 조심해야겠지만요. 일반적인 급성 장염이라면 IBS(민감성 대장 증후군)이 있으시지 않는 이상 설사가 멈추고(변이 굳고) 원래 식단으로 돌아가셔도 될겁니다. 원래 장염걸렸을 땐 소화기(여기서는 입이겠죠?) 일체로 음식물을 취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오래 지속시킵니다. 어지간하면 오기 전에 뭐 먹었냐고 물어보고 촉진하고 링거 영양제 맞으라고 할텐데...처방전만 주고 어물쩍넘어간 것은 좀 그렇네요.
전 한 번은...고시원 생활하면서 피자먹고 장염에 걸렸는데...하루 굶고...나은 후...바로 피자로 영양보충한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