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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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궁금하게 여겼던 건데...
1. 관측병이 먼저 포격 지점을 불러주면 후방에 있던 포병대가 그 위치로 포격을 해줍니다.
그런데, 그 포격 지점을 불러주는걸 모르겠더군요.
'사거리에 있는 주유소로부터 북쪽으로 40M가량 떨어진 도랑에 포격.' 이런식으로 하면 목표 오폭할 확률이 높을 것 같고,
그냥 좌표로 부르기엔 좌표눈이 빽빽히 차 있지 않으면 정확한 위치에 포격이 어려울텐데, 스포터는 어떻게 포격 위치를 불러주나요?
단말기라도 있어서 지도 화면에 찍으면 그게 제일 나을것 같은데...
2. 최근엔 지휘 차량에 가지가지 카메라로부터 현장을 쉽게 알 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랙호크 다운에서처럼...
헌데, 무전기가 발명되기 전의 재래식 군대의 경우, 지형이 허락하지 않으면 전장을 한눈에 살피기 어려우며, 전황파악도 어렵고
지시 내리기도 어려웠을 텐데, 지휘관은 도대체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
알렉산더대왕이나, 게임, 소설처럼 직접 나가 싸우지는 않았을 것 같고.... 그렇다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몇십명이나 되는 부대원들을
통솔하기가 어렵겠고... 로마군 전술이나 중세시대 전술을 보면서 이 배치도에서 지휘관이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가 궁금해지더군요.
3. 저격 탄도학에 대해서 나와있는 책 추천해주세요..;
전에 암드 어썰트에서 모드로 '실제 저격술에 가까운 저격'이 떠돌아 다닌적이 있었죠. 그 탄도학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 관련된 책이 있나요? 있으면 추천좀 부탁합니다...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
1. 일단 야포부대 관측장교는 독도법이 기본입니다. 사실...꽤나 아날로그하게 돌아간답니다. 처음 6점 좌표;;;-이렇게 불렀었나;;;-(XXXYYY)나 8점 좌표(XXXXYYYY)로 사격 위치와 표적 종류를 무전으로 불러주면(따로 기계가 있는데...어차피 그것도 무전으로 하는거고 신뢰도 문제때문에 육성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합탄종을 선택해서 대대 혹은 포대(포병의 중대개념, 일반적으로 포 6문 편제) 기준포 1문 1발 만을 쏩니다. 탄이 떨어지면 관측반에서 수정치를 불러줍니다. 1~2회 수정을 하고 대충 맞겠다싶으면...그 때 효력사(말 그대로 효력있는 사격;;;)를 실시합니다. 뭐 나중에 예산 확보되고 증강현실 기술이 더 확충되면 좀 편리하게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없어도 어지간하면 다 잘 불러주고 잘 쏩니다. 저야 애저녁에 전역했지만 무전기나 안테나 좀 바꿔줬음 싶네요...ㅠ.ㅜ "좌표 재송바람...이상..." 덜덜덜...더러운 감도...
그 외엔 대포병레이더라고 해서...먼저 쐈다가 포탄이 이 레이더에 포착되면...사격부대 위치가 노출되어 버리는 견인포부대한테 특별나게 무서운 레이더가 있지요.
2. 뭐 여러가지 수단이 있겠죠. 제대 지휘관(그게 백부장이건 중대장이건)들 옆에 나팔병들이 붙어 있다거나...배너병이나 그 근처에 따로 깃발신호병을 둔다거나...결국...이 모든 것을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위치...그리고 살기 좋은 위치에는 무조건 있을겁니다. 물론 진형이나 지형에 따라도 그 때 그 때 다르겠죠.
3. 민간용 저격 탄도학 책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일단 미군 저격수 훈련용 교범이랍니다.;;;언제적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읽어본 게 아니라서...
http://lenaweemilitia.com/US%20Military%20Field%20Manual%20-%20Sniper%20Training.pdf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단순 저격술에 대한 서적이라면 국내에 없을 겁니다. 전에 저격수 관련 번역 서적 하나 나온 것 빼면...그건 저격의 역사에 관한 책이지 기술에 관한 책이 아니죠. 탄도학이란 '학문'으로서의 측면이라면 어디 대학 교재로 나온 게 있을까 모르겠네요. 아무튼, 우리 나라는 민간인이 총 들고 다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책은 나와봐야 안 팔리겠죠. 기술은 군대에서 배우는 거고요.
관측 나온지 꽤 되서 가물가물 합니다만..
관측- FDC-전포 요런 개념으로 돌아갑니다
고로 관측이 레이저 측정기로 방위각 거리를 알려주면 FDC에서 알아서 계산해서 전포로 날려주고 요런 개념이죠(밀이라는 단위를 쓰는데 대략 1키로 거리의 1m라는 개념으로 기억합니다만 정확히는 기억이..)
관측의 측정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레이져 측정기와 나침반;;;이 있는데 아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군요
1mil은 으헣헣님이 말씀하신대로 1000m의 반지름을 가지고 1m의 현(호라고 생각하셔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을 가지는 부채꼴의 내각(radian)을 말합니다. 전 방위 약 6300밀(나토 쪽은 6400으로 고정했습니다. 고로 우리나라도 6400~)정도가 나오죠. 일반적으로 8000m 정도를 쏘는 105mm 야포가 편각에서 1mil 오차를 내면 8미터를 벗어난 사격을 하게되는 것이죠. 3~40000m 정도를 쏘는 RAP탄(rocket assisted projectile혹은 rocket added projectile)이나 BB(항력감소탄, base bleed...똥꼬피...아흑 치열...)탄의 경우는 1mil 오차가 나면 3~40미터씩 벗어납니다. 그 외에 메트로(기상정보를 포함한 일단의 사격정보, 대체로 기상정보를 뜻합니다.)까지 틀려버리면...정말 엉뚱한 곳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답니다.
사실 포병 전력이 1회 타격당 100평방미터 이상을 아우르는 광역타격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육안으로 보고 쏘는 것이 아닌지라...그 정밀성을 잃어버리면...진짜 아군 보병(최후방어사격같은 경우는 더욱...)에게 쏘는 우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에...관측-FDC-전포는 은근 스트레스가 많은 병과입니다. 대개 보병연대 하나당 포병대대 하나가 지원되기 때문에 책임소지도 분명해지죠. 게다가 킬박스 설정되면...혹시나 눈 먼 포탄이 아군 항공기에 맞을까봐;;;일정 사각이상 쏘지 못할 경우도 있지요.
그 외에 포병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MOA(minute of angle)라고 이건 1도를 60분 한 겁니다. 한국에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실생활에서는 건축 측량 등에 자주 쓰이는 각도 단위고...군대에서는 저격병들이 스코프 상하각 조정할 때 씁니다.
그 외의 각도 단위는 SOA(second of angle)-초가 있지요.
1번의 경우 관측하는사람과 사격통제하는쪽에 정밀하게 나눠진 지도가 있습니다.
XX지역을 나타낸 지도에서 NNN(x축) BBB(y축) 같은식으로 불러주면 포병대측에서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계산을하여 발사하게 됩니다. 약간 오차가 있겠지만 포문수와 살상반경으로 커버가 됩니다.
말씀하신 단말기도 존재 합니다. C4I체계의 일부로서도 존재하고 포병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