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사진 게시판
때로는 유머 그림도 좋겠지요?
저번 어떤 글 보니 다들 서서 쏜다는 내용이 있던데 이것도 18,19세기 때 같은데 실제전투인지는 몰라도
규모가 꽤 큽니다;; 그런데 보면 맨 앞만 쏘는데 뒤쪽은 뭐하나요? 앞쪽이 쏘면 뒤쪽이 쏘거나
아니면 앞쪽 사람이 쓰러지면 뒤쪽 사람이 앞으로 나오는건가요? 뭐 높낮이가 있어서 뒤쪽도 쏘는거 같은데
만약 높낮이가 없는 평지라면 정말 맨앞사람만 쏘나요?
아 또 영국 국기인데 월계관이 들어가거나 가운데에 뭔 무늬가 있는데 현재 영국국기가 지정되기 전에 사용된 것인가요?
캐리비언의 해적이나 그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배들이 포 퉁퉁 쏘다가 배로 넘어가서 백병전을 하는데
근대 해전에는 전술이 없었나요? 영화에서 묘사된걸 보면 죄다 일단 배 크거 많이 끌고 오고 접근해서 포 쏘고 하는게 끝이던데
닥치고 돌격 후 백병전이 끝인가요? 아님 원래 해전 자체가 전략이 필요없는 개싸움인가요?
SF의 로망이라면 거대한 로봇(전함)을 상대로 (전투기)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제압을 하는 거죠^^
뭐 사진에서는 저런 로봇한테 구리섞인 납을 쏜다고 해서 딱히 피해를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출처는 데비안 아트
2번의 경우에는 마스터 앤 커맨더에서 이런 저런 나포 과정을 보면 전술이 없는 것 만은 아닌듯 하더군요
주인공인 잭이 적 함선과 교전할때 현대 전투기들의 싸움 처럼 속도를 굉장히 중시 하면서 싸우는게 상당히 인상 적이었죠 :)
조금이나마 속도를 더 내기 위해 또는 적절한 순간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돛을 전부 펴는 과정도 있고 속도를 한참 내면서 돛대에서 나는 비정상적인 소리를 들으면서 돛대가 버텨주길 바라는 장면이나
(마치 2차대전의 공중전에서 전시 최고 출력을 내며 엔진이 버텨주길 바라는것 처럼요 :)
그러다가 적 함을 나포 하기 위해 (마스터 앤 커맨더를 읽어보니 침몰시키는것 보다는 나포시키는게 국가에 이득이 되는 듯 하더군요) 접근해서 이런저런 상황이 벌어지는 에피소드들도 있고요
또는 정체를 숨기기 위해 배의 도장을 다시하고 이런 저런 쓸모없는 장식을 달아 에스파냐의 함에게서 도망치는 장면도 있죠 :)
아마 범선끼리의 전투 이기 때문에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하고 어디 어디의 조류가 어떻더라 등도 전투에 굉장히 중요 할테고
함선간의 배치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질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영화에서 나오는 공중전의 경우에도 그냥 뭐 그까이꺼~ 뱅기 끼리 좀 뭔지도 모를 화려한 기동 하다가 미사일 쏘니 빗나가서 여차 저차 하다가 좌우로 움직이는 비행기를 보며 "너무 빨라!!!" 같은 이상한 소리 좀 하면서 상대방 꼬리 잡으려고 하는게 다죠 :D
그런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번은 그림이라서 후속대가 너무 많이 있군요. 영국하면 Thin Red Line 인데...;
대개 영국군은 2열 횡대로 전열에 서고, 1열과 2열이 적의 포탄을 무릅쓰면서 전진하다가,
1열과 2열이 동시 사격한 후 총검돌격을 실시합니다. 돌격중에 적의 라운드샷을 맞아서
전열에 구멍이 뚫리면 Coporal 들과 Sergeant 들이 Private 들을 닥달해서 전열을 채워넣죠.
2열 횡대로 서면 화력은 극대화 되는 대신 적의 돌파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지겠죠.
프랑스군은 횡대 대신에 종대로 서서 돌격을 하곤 했습니다.
쿠투조프가 한 "총탄은 빗나가지만, 총검은 빗나가는 일이 없다" 라는 말을 상기해보면,
종대전술도 나름 합리적이죠.;
범선끼리의 해전도 당연히 전략이 있죠. 선박 상태에서부터 풍향, 함대 배열 등 갖가지 요소를 다 고려합니다. 영화는 특성상 멋진 장면만 좀 보여주고 넘어가니까 책을 읽는 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것 같아요. 유명한 <혼블로워>나 <마스터 앤 커맨더>가 괜찮다고 하더군요. 최근에 나온 <테메레르>도 주인공은 공군 용이지만, 해군과의 협동 작전이 긴밀하니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3번째 그림의 로망은 X-윙으로 스타 디스트로이어 한 척 날려버리는, 뭐, 그런 로망 아니겠습니까. 불가능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마음이 머리보다 앞서는 법이라서….
뭐. 1번이야.. 일제사격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보면 답 나오죠.
1열 발사하는 동안 2열은 뒤에서 기다리고 3열은 장전..
1열이 쏘고 뒤로 후다닥 들어가면 2열이 발사 3열 대기..
그땐 장전이 오래 걸렸으니까요.
2번의 함전에 전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순신장군은 전략으로 이겼죠.
옛 해전에서 닥치고 포쏘고 접근.. 이 전부라고 생각하신다면 해왕기 한번 읽어 보시면
뱃사람들의 포지션 사움이 적나라 합니다.
전략없이 수로 싸우는 사람도 있고, 전략을 이용해 소수로 승리하는 사람도 있죠.
그러니까 전략이 빛을 발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보통 SF에선 구리섞인 납탄 대신에.. 다른 걸 쏘더라구요.
플라즈마 구체나 열화우라늄이나.. 레일이나 코일로 가속한 특수탄이라든가.
그거 맞으면 로봇도 아플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