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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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과는 전~혀 상관 없지만, 그래도 예쁘잖아요, 뭐. 클레어랍니다]
좀비 호러 슈팅 잡담입니다.
언젠가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런 게시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면초가 상황을 묘사한 건데, 주인공들은 삼거리에 서 있습니다. 길 하나는 <레프트 4 데드>의 리버사이드로, 다른 하나는 <사힐런트 힐>의 사힐런트 힐로, 마지막 하나는 <바이오 하자드>의 라쿤 시티로 가는 길이죠. 3개 중 어느 곳으로 가겠냐는 질문이었는데, 저 같으면 여기다 <하우스 오드 데드>의 큐리안 박사 저택도 추가하겠습니다. 이래야 4면초가가 되니까… 가 아니라, <하우스 오브 데드>도 엄연한 좀비 호러 슈팅 게임이니까요. 과학 기술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요원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꽤 비슷하죠. 오히려 이세계로 빠져들고 신이 나오는 <사힐런트 힐>은 분위기야 좀비 호러 같지만, 설정 자체는 판이합니다. 다른 3개 작품이 전형적인 좀비 바이러스 SF라면, 이건 심령 판타지라고 해야 할까요.
여하튼 저보고 선택하라면 주저하지 않고 라쿤 시티로 가겠습니다. 가장 무난하다고 할까요. 타이런트가 짜증나긴 하지만, 좀비들 수준도 적당하고, 주위에 함께 할 요원들도 많잖아요. 크리스, 질, 클레어, 레온 등. 리버사이드는 조금만 소리를 내도 좀비들이 떼거리로 달려드는데다 특수감염자들 상대하는 것도 벅차고, 주위 동료들이 죄다 일반인에 가까워서 약간 불안합니다. 뭐, 조이를 지켜주기 위해서 불타오르며 용감해지는 남자들도 있겠지만요. 큐리안 박사 저택은 대략 라쿤 시티와 비슷한 상황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여기가 훨씬 돌파하기 힘든 지역으로 보입니다. 아마 시점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쉴 틈도 없이 계속 싸워야 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손가락이 아파서 보스전을 못 넘길 정도. 사힐런트 힐은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 하는 최악의 코스로서 과학으로 해결 방법이 안 나는 신의 영역인데다가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인물도 많지 않고, 게다가 죄다 총도 못 잡아본 민간인. 일단 라쿤 시티로 갔다가 돌파가 힘들면, 리버사이드를 뚫어보고, 여기도 안 되면 큐리안 박사 저택을 최종 경로로 선택해야죠. 사힐런트 힐은 이야기했다시피, 으음.
다들 특유의 분위기와 설정, 이야기, 시스템으로 속편을 양산하는 시리즈들입니다. 최근에 나와 아직 인지도가 살짝 낮은(?) <레프트 4 데드>만 제외하면 다들 실사 영화로도 나왔네요. 다만, 우엘 볼이 감독한 <하우스 오브 데드>는 누구나 최악으로 꼽으며, <사일런트 힐>은 재미가 있다지만 원작 명성에 비하자면 그다지? 가장 잘 나간 쪽은 <레지던트 이블>로 3편까지 나오며 흥행에도 성공했으며, 4편 소문도 가끔 들립니다. 원작과는 인정사정 없이 멀어졌으나 그거야 다들 그러니, 뭐. 독립된 작품으로 놓고 봐도 재미있는 구석이 많습니다. 거기다 질 발렌타인을 유저들의 환상에 걸맞게 재현한 것만 해도 대단한 거죠. 개인적으로는 1편 마지막에 황량한 라쿤 시티를 보여주는 게 다소 충격이어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레프트 4 데드>를 실사 영화로 만든다면, 괜히 스토리 고친다 어쩐다 하지말고, 그 스토리를 그대로 <새벽의 저주>다운 연출로 옮겨주면 딱 좋을 듯도 한데…. 조이 배역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원작 팬들의 호불호가 갈릴 듯. (조이, 여신이라고 불러도 되니?)
라쿤 시티는 결국 핵 맞고 L4D의 좀비들은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큐리안 저택은 좀비라 부르기 민망한 괴물들이 설쳐대고 사일런트 힐은...사일런트 힐이 제일 암울하군요.
캐릭터까지 사용하는 버전과 http://www.youtube.com/watch?v=x-aEbuisjfQ
아예 새로운 줄거리를 만든 게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rimT0--7D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