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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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삼성 불매운동이 꽤나 이슈가 된적이 있었죠
소비자들이 직접나서서 기업에게 직접적인 컴플레인을 넣었던 어찌보면 꽤나 대담한 일이었습니다
삼성이 온갖 악행을 반복하고도 법의 처벌을 받지조차 않는 나라
삼성공화국 대한민국에서는 말입니다
그때 제가 어느 블로그에서 읽었던 주장입니다
"삼성제품을 구매하는것은 법치를 살해하고 온갖 뇌물과 불법세습으로 대한민국을 더럽히는 삼성이라는 암세포의
자금줄이 되는것이다. 삼성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것을 알면서도 삼성제품을 구입하는 똥덩어리가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삼성이 저지르는 악행을 알고도 삼성제품을 구매하여 삼성의 자금줄을 자처하는것은 잘못입니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SF 초보마니아 반갑~
삼성의 악행과 제품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반일감정이나 반미감정을 가질 자격도 없습니다.
삼성 제품을 쓰는 것만큼이나(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는 일본제품/미국제품 또는 그들이 만든 부품이 들어간
제품을 쓰고 있으니까요.
불매운동은 한 방법이 될 수는 있으나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지요.
뭐 인류가 도덕적으로 더 진화한다던가 그러지 않는이상 제품의 구매가 암묵적 동의라고 하는 주장을 모든 이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좀 힘들겠죠. 현실적으로도 우리는 많은 악덕?!외국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확실한건 삼성이 소비자들의 돈을 긁어모아가지고 불법적인 일에 꽤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엄연히 삼성악행의 자금줄은 맞는듯 싶습니다.
미국이나 유럽등지에서는 불매운동이 꽤나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불매운동은 너무 커져버린 자본권력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기업의 악행에 일침을 가하는 좋은 수단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일명 그것을 윤리적 소비운동이라고 부릅니다.
윗분 말대로 우리나라는 삼성의 힘이 곳곳에 파고들어 있어서 삼성제품이나 서비스를 불매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뿐더러 불매운동이 근본적인 대책은 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런 형태의 사회운동이 활발해지면 우리나라 악덕 기업들도 마음을 고쳐먹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쁜 기업임을 알고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건 나쁜 일이겠죠.
정말 악한 기업임에 틀림없고,
내가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연히 그 기업의 제품은 피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삼성이 나쁘다는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삼성이라는 단어 대신에 일본이나 미국을 넣어보면 답이 대충 나옵니다.(중국도 싼 맛에 넣을까요?)
그래도 안 된다면 그 바꾼 글에서 다시 제품이란 단어를 문화란 단어로 바꾸어 볼 수 있겠죠.
요는 일관성이지 행위 자체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의 도덕적 잣대에 따른 기업의 이미지와, 그 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비교해서 선택 구매 합니다.
내가 보기에 좀 나쁘게 보이는 기업이라도 제품이 우월하면 양심을 접고 사는 거고 (예: 농심의 너구리는 진리!), 아니면 안 사는 거죠. (롯데 과자/아이스크림은 안 사먹음. 거의 비슷한 대체재가 잔뜩 있으므로)
이 정도면 딱히 도덕적이랄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또 부도덕적인 것도 아닌, 사회가 대충 '지금보다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소비 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ISO 26000'이라는 규격이 새롭게 정립되었습니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무시하고 오직 기업의 이익만을 우선할 때 인류의 미래는 보장될 수 없다."라는 인류 공영의 이상을 기본으로 합니다. 여기에는 기업의 도덕성을 함께 묻는데, 삼성처럼 기업 고위층의 탈세 문제가 나올 경우 ISO 26000을 위반하는 것이 됩니다. 좋건 나쁘건 사회는 이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제품을 살 때는 제품의 성능을 우선해야 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제품이라면(현대 사회의 공산품은 심한 경쟁으로 어느 정도 성능은 보장합니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과 도덕성을 따져 보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우리 자신을 위한 길이며 세계 인류를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특정 기업을 이야기할 필요없이, 기업의 이름이 아닌 제품의 성능과 완성도 만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인 모습을 함께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좋은 기업을 남기고 우리 사회를 건전하는 만드는 척도일 것입니다.
여담) 저는 삼성이라는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생각하는 도덕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올림픽이라는 행사를 위해서라며 정당한 법집행을 무시한 정부의 정책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품을 살 때는 삼성 제품은 피할 생각입니다.
그것이 삼성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 행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은 회사 이미지 마케팅 입니다.(물론 돈은 더 듭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이득 입니다.)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떠나서 XX상표니까 살만 하겠지 라는 것은 제품의 개별적인 광고를 줄이고도 더 잘 팔아 먹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방식은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방식 이라는 것 입니다.
소비자는 어디까지나 원하는 상품의 개별적인 성능과 가격 정보를 보고 구입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
제 생각은 불매운동이야 말로 거대 기업의 저러한 수익 극대화 전략에 대응할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 입니다.
의도적인 악성 루머는 감시,단속 해야 겠지만 저러한 불매운동 그 자체를 막는 것은 소비주권을 잃어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기업을 견재할 수단이 사라진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 합니다.
사회적인 문제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불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의 잘못은 "세상돌아가는 일에 무관심 하다." 정도 뿐 입니다.
Qui tacet, consentire videtur.
Who is silent seems to agree.
침묵은 동의로 받아들여지기 마련 - 이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그 때 그 때 다르다'라고 생각하지만요. 항상 침묵한다고 항상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침묵은 동의가 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