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슬이 님의 글이 거의 논란 글이 되어버렸기에 새로 씁니다. 왠만하면 성경을 가진 사람만 보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확인가능하거든요.

 

저는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했고 동시에 기독교동아리, 교회를 다니면서 이런 문제에 자주 부딪힌 사람이기도 하죠.

진화론을 부정하자니 내가 배우는 생화학이란 학문이 설 자리가 없고 그렇다고 긍정하자니 교회다니면서 할 말이 아닙니다.

이런 곤란 중에 성서를 보았는데 알게 된 점이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진화론은 어느정도 과학적인 토대 위에 세워진 이론이나 창조론은 그 토대가 되는

성서에서 따온 것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물론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것은 부정한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방법이 문제죠)

왜 그런지는 끝까지 봐주셨으면 합니다.

 

근현대까지만 해도 우리가 익히 아는 창조론은 부정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죠. 그러나 현재는 극히 보수적인 사람외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성서에 대한 부족한 이해로 나온 산물로서 성서와 일치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술 더 뜨는 지적설계론같은 창조이론이 나와 버렸죠. 그러나 이것이 성서에 나와 있는 내용이냐? 

말하자면 심각하게 변질된 내용이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창조이론은 점차적으로 성서와 무관하게 흘러가고 있죠.

 

이런 사례는 지적해 주신대로 중세의 평평한 지구이론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성서와 무관하지는 않으나 잘못해석된 예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성경구절인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이 구절을 중세관념으로 해석한 것이 땅끝이 진짜 존재하는 줄로 오해한 세계관입니다.

문제는 둥근 지구 사진을 찍어 보여주기까지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면 논점을 벗어난 해석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중세기에는 1000년 이상 믿었을 수 있지만요.

 

이렇게 보면 창조론도 그 토대인 성서에서 심하게 왜곡된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성서를 왜 기록했을까?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신이 세상을 창조한 방식을 반드시 성서에 기록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죠. 성서란 건 당시에 창조주를 믿는 이스라엘 민족들 외에는

볼 수 없는 책이니까요. 그리고 정말 순수하게 성경구절을 본 사람이라면 구절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창조론 역시 그 많은 해석 중 하나이지만 오류가 있음에도 다수가 믿어서 깨지지 않는 오류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죠.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혹시나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서 아직도 머리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성서를 펴 확인해보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창조의 레시피는 창세기1장에 나와 있는 구절들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올바른 해석이 있다면 한가지겠죠.

찾아보면 신이 어떤 빛을 만들어 어디에 비췄는지 나오는 구절이 있습니다. 나머지 창조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겁니다.

 

고린도후서4:6 - 공교롭게도 당대 지식인인 사도바울의 서신이고 그 밑 각주에 인용구절이 선명하게 적혀있는데 창세기1:3이더군요.

결론적으로 창세기의 창조는 이런 물질세상의 창조를 말한 것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이런 것이 여러개 있으나 너무 길어질 듯 하군요.

 

어떻게보면 창조론 자체는 2000년 전에 오류가 지적될 수 있는 이론입니다만 지금까지 온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