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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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만약 근처에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행성들의 궤도를 서서히 고쟈로 만들 만큼의 자체중력을 형성할 수 있는 거대물체 혹은 우주선이 존재한다면, 그 중력을 없애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저런 함선이 있다면 민폐중력때문에 별 근처에 다가가기가 무서울 듯 합니다. 아마 항의통신이 빗발치지 않을까... 그나마 생각나는 방법은 주위의 행성들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질 수 있는 공터(?) 혹은 은하 바깥(!)에 주차하는 정도랄까요.
동서남북 어딜 봐도 하늘이 하늘이 아니고 선체 옆구리만 보일 만큼 떡벌어지게 큰 우주선을 좋아해서 늘 상상해보곤 했는데 정작 중력문제는 생각을 못했네요 -_-; 빵타지는 그냥 작가 마음이라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동합니다.
...사실 무한발상게시판의 바주크님의 무Ang! oh my shoul.....가 아니라 무Ang발상의 거물 우주선 컨셉을 보고 생긴 궁금증이에요. 모티브가 되었던 글에 대한 태클은 아닙니다 ^^;
잡 질문1> 무중력 방 같은 것은 어떤 원리인가요? 그냥 지구 중심과 반대 방향으로 빨아들이는 힘을 주는 건가...
잡 질문2> 수십킬로미터가 넘는 워해머의 제국함선들도 중력에 관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달에서 구해온 치즈를 한 입 베어먹었다가 부작용으로 치즈중독에 빠진 구울입니다
거대 행성이나 거대 혜성이라면 자체중력을 걱정해야 할수 있겠습니다만, 거대 우주선이라면 자체 중력을 걱정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주선이 거대하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우주선 내에 빈 공간이 많다는 뜻입니다. 중력은 물질의 중심부를 향하게 되고, 빈공간이 많다는건 중심부가 없다는 뜻이죠.
그 우주선이라는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우주선이 맞다면 설사 그 우주선의 크기가 목성쯤 된다하더라도 질량으로 인한 자체중력을 발생시키는 일은 없을겁니다. 데스스타의 내부에 중력이 존재하는건 제국군의 후덜덜한 과학기술력 때문이지 질량때문이 아닙니다.
중력제어를 걸면 됩니다. 앗싸 기술만세. 물론 현실적으론 그 비슷한 걸 구현해줄 방법 비슷한 것도 없습니다. 근데 현실적으로(혹은 비현실적으로라도) 중력을 직접 없애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죠.
한편 자유낙하 중에는 중력가속도가 낙하에 의해 상쇄되기 때문에 무중량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만 중력을 못 느끼는 것 뿐이지 중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죠. 여전히 맹렬히 떨어지고 있으니까요. 같은 이유로 지구의 낮은 궤도를 도는 우주선 안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우주선의 질량과 밀도에 따라 얼마만큼의 중력을 갖느냐가 결정됩니다만, 수십 킬로미터 정도로는 심각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건 그때그때 다르겠지만 음...화성의 위성인 지름 20킬로에 질량 1경 6천억 톤짜리 포보스의 표면중력이 지구의 1/1000도 안 됩니다. 물론 이런 물건이 한 몇만 년쯤 고속으로 지구 둘레 뱅뱅 돌면 궤도가 좀 틀어질지는 모르겠네요.
무중력 방...이랄까 무중력 효과를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떨어지는' 겁니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 비행기를 추락하듯이 떨어뜨리면 그 내부는 무중력 상태가 되죠.
수십 킬로미터 정도의 함선은 중력 스케일의 문제는 일으키지 못할 겁니다. 질량이 많이 부족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