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얼마전에 슈프림커맨더 2 싱글 데모가 올라왔습니다.
튜토리얼, 미션 두개로 이루어진 데모인데 해보고 나서 후기 올립니다.

자원 체제
 크리스 테일러의 이름이 붙은 RTS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생산, 소모 개념이 사라지고 기존 RTS와 같이 자원이 모였다가 한번에 소비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주변에 나무나 바위 등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해도 섭취-_-가 불가능합니다. 단, 유닛이 부서지고 남은 잔해는 여전히 자원으로 흡수가 가능합니다. 가장 특이하고 재밌던 방식의 자원 소모 방식이었으나 그저 단순하게 바뀌었습니다.

건설, 생산 방식
 기존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에서 슈프림 커맨더로 넘어가면서 획기적으로 바뀌었던 건물 자체 테크 업그레이드에서 더욱 간소화된 방식인 포인트 분배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육.해.공 생산건물, 발전소, 방어건물, 레이더, 매스 추출기, 발전소로 끝납니다. 추가된 건물로 연구 건물이 생겼습니다.

1편처럼 매스 추출기나 발전소에 생산 시설 붙여 만들어 링크 세운다고 해서 생산 단가 절감 등과 같은 시너지 효과는 사라졌습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라던가 예전 제너럴스에서 봤듯이 유닛을 때려잡는다던가 생산 등을 하면서 모인 경험치로 스킬포인트를 얻게 되는데 이것으로 테크를 타서 추가유닛을 만들 수 있게 되고 유닛의 능력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공중유닛과 지상, 해상 탭과 ACU 탭이 있습니다. 1편에서 건물 테크를 올리고 ACU를 직접 선택해서 엄청난 자원을 투자하던 것과는 달라진 점이죠. 리서치 센터를 건설하면 획득 경험치가 늘어납니다.

생산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되었습니다. 
엔지니어는 여전히 생산건물에 붙어 생산속도를 빠르게 도와줄수 있습니다. 단 테크 레벨은 없는 단조로운 형태가 되고 3개까지만 붙일 수 있습니다. 자원이 더 빠져나가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어요. 뭐 실시간으로 자원이 줄지는 않던데..
건물을 짓게 되면 엔지니어가 더 붙어서 생산을 빠르게는 못해주고 처음 건설을 지정한 엔지니어만으로 완성해야 합니다.

공중, 지상, 해상 유닛 건설소를 짓게 되면 건물 애드온 아이콘이 있는것을 보게 되는데 슈프림커맨더1에선 주변에 덕지덕지 쉴드 제너레이터 라던가 테크1부터 3까지 온갖 방어건물과 유닛들로 방어하던가 했는데 애드온 자체로 어느정도 해결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술 미사일, 대공 포, 방어막 생성, 그리고 intel installation 이란게 있는데 업글을 안해봐서 정확히 뭔 기능을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해보기도 전에 미션이 끝나서-_- 레이더 범위 추가인감?

그래픽
좋으면 좋다고도 할 수 있고.. RTS들, 특히 크래프트 게임들이나 C&C3편까진 괜찮았는데 적색경보3에서 C&C4에서 마저도 고수하게 된 뭔가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디자인이 아니고 귀여운듯한 대두스런-_- 그런 유닛 디자인이 주종을 이룹니다. 게다가 텍스쳐 마저도 약간 맨들맨들한게.. 최적화를 위해서 많은걸 희생한듯 보입니다.
1편에서 나름 세세하게 보여주던 유닛들 움직임이라던가 폭발시 화면이 마구 흔들려서 화끈하게 해주던 느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제가 플레이한 PC는 여전히 같은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요구사양은 좀더 내려간 느낌입니다.

인터페이스
극찬 할 수 밖에 없었던 편리한 최고의 웨이포인트 방식은 그대로 녹아들었습니다. 대신 예전과 같이 수백대의 유닛을 미리 예약해 두고 자원줄로 똥줄타게 조율하던 건 사라졌죠. 어디까지나 선 결제-_-
그렇습니다. 크래프트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건물을 건설하려면 예약한 순간에 결제되는게 아니라 딱 엔지니어나 ACU가 그 웨이포인트에 도착해 건설을 시작하는 순간에 자원이 소모되게 되었습니다. 아놔. 그래서 유닛 뽑다가 자원 생각을 안하면 자동 취소됩니다.

전투방식
 한가지 유닛이 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방면에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초적인 유닛들은 지상이나 공중만을 공격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바 없으나 구축함 한대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나와 레이더 범위가 업그레이드 되고 데미지와 체력치가 늘어나며 날아오는 미사일을 레이저로 요격하고 사거리가 늘어나는 등 이번 2편은 테크트리를 어찌 타느냐가 흥망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듯 싶습니다.
해상, 지상, 공중, ACU로 나뉘어 있고 테크트리가 높아질수록 요구 포인트가 높아지기 때문에 어중간하게 올리다간 고테크 유닛에게 저렙들이 모조리 학살당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멀티플레이 데모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제 테크 레벨은 붙지 않았지만 포인트 테크(?)를 타서 나오는 유닛들이 여전히 막강하고 공중유닛들의 체력이 대공 무기에 비해 턱없이 후잡한듯 해서 어느정도의 밸런스 조정은 더 필요할듯 하지만 어디까지나 싱글 한판 해본 판단이니 멀티에선 다르겠죠. 뭐 미션이 첫번째는 해상유닛 특화, 2번째는 공중유닛 특화 트리라 그러겠지만.. 건쉽은 여전히 강합니다.

싱글 미션은 두개인데 1편에서 자주 보이던 육해공 유닛이 모두 돌아댕길수 있는 지도와 데미갓이란 게임에서 보이던 해발 높은 지역에서 서로 두들기던 작은 거점을 둔 지도에서 싸우는 맵이 있더랍니다. 어차피 나오는 포인트 테크는 모두 같으니 열심히 때려잡는다는 방식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전히 유닛의 시야보단 각각 유닛의 사거리와 공격력이 더 크고 넓기 때문에, 그리고 유닛 제한이 스타크래프트 등과는 달리 여전히 개체수 제한으로 끝나는 듯 하므로 전투의 승패는 개개인의 능력에 달렸을 것입니다(당연한거지만).

그리고 레이더 기능을 갖춘 유닛이 대폭 늘어나고 테크를 타게 되면 그 범위가 엄청나짐에 따라 레이더를 곳곳에 박아두고 방어를 해대던 1편과 비교하면 역시 유닛의 활용도가 매우 커졌네요.  대신 유닛 종류와 디자인이 매우 최근의 C&C스러워졌다고나 할까요. 심하게 단순해졌습니다. 뭐 슈프림커맨더1편이라고 해서 사이브런을 제외하면 개인적으론 모두 기괴한 센스의 동글 네모난 별로 마음에 안드는 디자인들이었지만요.

아, 공중유닛. 홈월드1편에서 카타클리즘에서 넘어가면서 느꼈던 놀라움, 즉 유닛들의 연료 게이지가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토탈시리즈에서 랜딩.. 착륙하지 않고 공중에 붕 떠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뷁

그나마 슈프림커맨더 1편이나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에선 육중한 고테크 유닛들이 사실적인 움직임, 즉 배는 천천히 선회한다던지 비행기는 선회 기동을 하거나 차량은 점점 가속이 되며 U턴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던 반면에 이번엔 유닛이 껴들면 뒤로 쭉쭉 밀립니다-_-; 공중유닛도 공중에 둥둥 떠있게 되서인지 왠지 모르게 잘때리고 잘 맞습니다. 헐

결말
 나와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론 크리스테일러 답지 않은 게임을 만든 듯 합니다. 마치 C&C 시리즈가 삐딱하게 제너럴이란 게임에 C&C란 이름을 붙이고 나와버린듯한 기분이에요. 그런데 슈프림 커맨더는 당당히 2를 붙여버렸으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요.

게다가 1편의 국내 인기에 편승해 3월 2일인가 5일에 출시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발 계획도 없어보이니 말입니다. 뭐, 저야 운좋게 포지드 얼라이언스도 정품으로 구해뒀지만 2편은... THQ가 아닌 스퀘어 에닉스에서 유통하고 설치 방식도 기존 자체 설치에서 스팀을 경유하게 되어 스팀에서도 판매를 합니다.

호불호가 심히 갈릴 작품이 되겠지만 인상이 그리 나쁘지 않아 한개 구매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론 역시 게임도 책과 같이 소장할 거리가 필요해서 패키지를 구매하는 편이지만요. 다운로드 방식은 뭔가 저렴하긴 해도 가지고 있단 생각이 안 들어서 여전히 패스..

한줄 줄임 : 아.. 앙대!(그래도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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