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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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_고양이
원리는 간단합니다. 차량 윗부분에 두른 커튼 꼭대기에서 뭔가를 발사해서 날아오는 탄을 때려 버리는 것이죠.
그에 따라 폭발이 정확하게 차체에 접촉한 상태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메탈 제트가 관통할 수 없도록 합니다.
따라서 맞은 자리가 완전히 멀쩡한 게 아니라 찌그러져 있지요.
방식이야 날아오는 미사일을 감지해서 요격용 유탄을 쏴서 격추시켜버린다는 거고 이런 식의, 차량에 장착하는 하드킬 능동방호장치의 개념 자체는 나온 지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1970년대에 소련에서 이미 최초의 모델을 전차에 탑재하기 시작했는걸요. 발사기를 고정해놓고 쏘느냐 아니면 포탑형으로 만드느냐, 동시에 다목표 교전이 가능하냐, 뭐 산탄으로 날려버리느냐 EFP로 박살내냐 하는 식으로 여러 종류가 지금까지 나왔습니다. 국군도 조만간에 개발완료해 차기전차 흑표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저 25미터 지점에 아군이 서 있다면? 이런 시스템의 여러 문제 중에는 차량 주변에 아군 보병이 있을 경우 요격탄에 맞아 같이 피해를 입지 않느냐는 게 있었는데 저놈은 주변의 피해를 막기 위해 거의 수직 아래로 쏴내리는 방식을 택했네요.. 개념상 쉴드라기는 좀 애매하긴 합니다.
저걸로 차량위를 싹 두르면 상단, 하단 뺴고는 다막을수있겠는데요....
게임 "콜오브 듀디: 모던 워페어2" 에서도 미션동영상중간에 장갑차에 탑재해서 RPG-7을 막는 기능의 동영상을 보여주던데 원리는 저거랑 같더군요...
허... 이거 물건이군요.
동영상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요격용 유탄을 발사해 미사일을 격추시키거나 폭파시켜 메탈제트의 집중도를 낮추거나 하는 방식이 아닌 걸로 보입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아이언 커튼에서 강한 폭발력의 대규모 화염을 내리쏘아서 미사일 탄두를 튕겨내는 방식입니다. 물론 짧은 시간안에 화염을 만들어내기 위해 폭발물을 사용하겠죠. 첫번째 험비실험 슬로우모션을 자세히 보시면 RPG탄두는 전혀 부서지거나 폭파되지 않고 튕겨나갑니다. 두번째 험비실험 슬로우모션을 자세히 보면 탄두가 폭파되기 직전에 아이언 커튼에서 먼저 폭발이 일어나 아래쪽으로 내리쏘아집니다.
이건 쉴드 맞습니다.!!!
빠른속도로 로켓과 비슷한 크기의 돌맹이를 집어던져 오작동을 일으킨 후
쉴드(^^)의 연료가 다 떨어지면 진짜 탄두를 쏴서 상대를 파괴하는 방식이 생각나네요.
시가전 등에서는 오히려 주변 보병들에게 위협이 되겠는데요.
일부러 로켓탄을 발사해서 저 능동방어장치가 작동하도록 하여, 주변 보병들에게 타격을 주는 전술이 널리 이용될지도 모르겠네요.
이미 RPG-30이 미끼 로켓 한 발을 먼저 쏴서 능동방어장치/반응장갑이 이에 대응하는 동안 진짜 로켓을 쏴 격파하는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저 녀석은 대응거리도 짧고 탑어택 대응능력도 없는 듯 해서 본격적 대전차 미사일 같은 건 대응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만...
근데.. 이거 이 시스템 이름 보면서 생각나시는 것 없으셨나요? 다른 것 보다 Iron Curtain 것에서 C&C 적색경보의 소비에트 연방의 그것이 생각났는데. 저만 그런 것인가요?
아이언 커튼 달면 공격받아도 에너지 안 달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저런 원리인가 보네요.
철의 장막은 원래..
소련의 정치 형태를 풍자한 CnC의 기술 이름이었으니..
작명자가 거기서 따 왔을 가능성 농후한데요. :)
효과는 있겠죠. 어차피 운동에너지 탄이란 게 그냥 속도 입빠이 높여 작은 점에 때려박아 운동 에너지가 위치 에너지로 극대화 되도록 하는 거죠. (쉽게 말해서 코딱지를 열나 빠르게 던져 그 충격 에너지가 바위처럼 되게 하는 것)
그런데 저런 방식이면 명중 하기도 전에 이미 탄도 꺾이고 거기서 벡터가 바뀌고 당연히 운동 에너지는 감소하고 관통할 것도 못 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어떤 지 모르겠지만 동영상에서 보이는 탄도 변화를 볼 때 운동에너지탄은 아에 헛방치고 말 듯. 차라리 힛탄이니까 그럭저럭 충격이라도 주겠죠.
물리적 방법론은 어떨 지 몰라도 원리 자체는 중공장갑과 차이가 없는 방법이거든요.
차체가 찌그러진 이유는 방어기구의 자체 폭발력 때문이고
RPG 탄두는 그냥 길에 버려지고 말았군요.
(이거 진짜로 외장된 돌 좀 잘 던지면, 차량이 너덜너덜 해지겠군요.)
운동에너지 탄은 RPG보다 탄속이 4배 넘게 빠르니 일단 반응 속도를 늘려야겠지요.
탄속이 빠르고, 탄투가 무거우면 튕겨나갈 확률이 줄어들겠지만
요즘 운동에너지탄인 APFSDS-T 타입은 탄속은 1700m/s나 되지만 탄두 자체는 상당히 가늘고 얇으며, 측풍에 민감하기 때문에
운동에너지탄도 잘 막아주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역시 더미탄에 반응해서 아군 장비(차체)와 주변 보병에게 엄청난 위협을 줄 가능성이 있군요.
고속 운동에너지탄을 능동방호장치로 막는다는 건 현재로선 무리수가 좀 있죠. 대응시간도 문제고, 저렇게 근거리에서 대응한다면 궤도를 엄청나게 휘어놓아야 자신에게 안 맞을 테니 위력 문제에다가...뭐 러시아 애들은 폭발반응장갑으로 대전차 철갑탄을 막는다고 하지만 그건 철판을 날려서 관통자 관통력을 감소시키는 거고 폭약이 대량으로 들어있어서 험비같은 소프트스킨 차량엔 적용하기 힘듭니다. 반응장갑 터지면서 험비 자체도 박살날걸요. 뭐 어차피 창과 방패는 먹고 먹히고를 역사적으로 지겹게 반복해왔으니 언젠가 달라지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