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을 이해했나?"
"아니오, 폐하. 하지만 따르겠습니다."
-로안 펠과 안타레스 드라코의 대화


안타레스 드라코는 ABY 137 년을 전후하여 제국 기사단을 이끌게 된 젊은 기사이다. 그는 제국 기사단 최강의 검사이자 에이스 파일럿으로, 그리고 그의 스승이기도 한 황제 로안 펠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가장 절친한 벗인 개너 크리그는 또한 그를 보좌하는 제국 기사단의 제 2인자격인 용사이기도 하다.

=내력=

-로안 펠 기습 사건-

뉴 시스 오더에 의한 로안 펠 기습 작전이 개시되기 얼마 전, 드라코와 그의 친구 개너는 코루스칸트에 마련된 로안 펠의 숙소에 나타난 모프 나이나 칼리텍스를 체포한다. 나이나 칼리텍스는 로안 펠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을 것을 경고하며, 다음 모프 평의회에는 로안 펠이 아닌 그의 '더블'을 출석시킬 것을 권했다.

제국 기사단장 모르간 경이 제국 기사들과 함께 크레이트를 막아내는 동안, 드라코는 로안 펠을 수행하여 코루스칸트를 탈출하였다.

-배스천 탈환-

ABY 137년, '마스터' 드라코는 황제 로안 펠을 수행하여 배스천 탈환작전을 완수한다. 배스천은 7년 전 황제가 코루스칸트를 제압하고 그곳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신은하제국의 수도였던 곳이었다. 제국 최정예 전투부대인 제 501군단을 비롯한 황제파 장병들의 충성을 확보한 로안 펠은 거의 손실없이 배스천을 탈환하고 크레이트에 맞서 제국을 되찾기 위한 행보를 개시한다.

그러나, 소코로에 파견된 임페리얼 미션 - 제국 선전대의 활동이 시스의 습격을 받음으로서 결과적으로 황제의 딸 마라시아 펠 공주가 위험에 처했음을 알게 되자, 흔들림없던 드라코는 전례없이 동요하게 된다. 드라코는 마라시아 공주를 구출하는 임무를 자원하였으나 황제는 이것이 자신을 꾀어내기 위한 시스의 함정임을 간파하고 그의 의견을 기각하였다. 그러나 로안 펠은 이러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그저 '크레이트에게 우리를 노출시킬 수는 없다.'고만 말하였다.

그의 스승이자 군주에 대한 충성심에도 불구하고, 드라코는 로안 펠의 결정에 혼란을 느꼈다. 결국 그는 그를 따르는 기사들과 함께 황제의 명을 거부하고 독단적으로 마라시아 공주의 구출을 꾀하게 된다. 이때 그가 스스로의 행동과 제국에 대한 충성 양자를 모두 납득시킨 논리는 "충성이 언제나 맹종과 같을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었다.

-벤닥사의 결전, 그리고 그 이후-

"기사로서의 나의 맹세도, 폐하께 바치는 나의 충성도, 위기에 처한 제국을 위한 나의 희생도, 당신을 향한 내 마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언제나 당신만을 생각했어요. 사랑해요, 시아."
"알고 있어요."

-안타레스 드라코와 마라시아 펠, 벤닥사에서 시스와 싸우며.


마라시아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그와 기사들은 벤닥사에 도착했을 무렵, 시스에 의해 기습을 받게 된다. 그러나 기사들은 파괴된 스타파이터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고, 그들을 기다리던 시스와 처절한 격전을 벌였다. 마라시아 공주와 재회했을 때, 공주는 자신의 아버지가 그와 기사들의 출동을 허락했을 리 없다는 점을 깨닫고 드라코를 비난한다. 그리고 말한다. 차라리 당신이 시스에게 죽기를 바라겠노라고,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내 아버지의 분노를 견뎌낼 필요는 없을 테니까. 하지만 안타레스는 공주의 그러한 극언에서 오히려 그녀의 마음을 깨닫고 마침내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마라시아 공주는 그들과 함께 행동하던 전직 제다이를 구하기 위해 싸우다가 시스에게 치명상을 입고, 격노한 안타레스는 전직 제다이가 모는 고물 우주선에 오른 뒤에도 그녀를 살리겠다는 그 전직 제다이에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전직 제다이는 기괴한 포스 기술을 통해 마라시아를 살려내었고, 안타레스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심한 자괴감을 느껴야 했다.

배스천에 귀환한 안타레스와 개너는 공주의 예상대로 로안 펠로부터 엄한 추궁을 받지만, 황제는 일단 자신의 딸을 무사히 구해온 공을 인정하여 그들의 항명을 불문에 붙이고, 대신 그들에게 메달을 수여키로 했다. 그러나, 행사가 있기 얼마 전, 황제는 드라코의 곁을 지나며 무심한 한마디를 던진다. "이 메달이, 자네로 하여금 내 딸에 대한 자네의 마음을 잊도록 하길 바라네."

-황제를 위하여-

그 후, 황제는 은하연합을 이끄는 가르 스타지 제독과의 동맹 교섭에 파견될 민고 보바크의 호위 임무를 그와 개너에게 맡긴다. 그러나 교섭은 크레이트가 파견한 에이전트 모리건 코드의 사보타지로 실패하고, 황제의 밀사들은 서둘러 휠 행성을 떠나야 했다.

다스 크레이트가 보낸 암살자 다스 크룰이 배스천 펠레온 정원에서 명상중이던 로안 펠을 습격했을 때, 드라코는 가장 먼저 스승의 위험을 감지하고 그를 돕기 위해 달려갔지만, 펠레온 정원에 도착한 그가 본 것은 황제가 죽은 암살자의 시체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뿐이었다.

=뒷이야기=

1. 안타레스 드라코의 이름은 '전갈의 독을 품은 용'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2. 뉴 제다이 오더와 제국 기사단의 관계는 일종의 '학급에서 1등을 서로 다투기는 하지만 서로를 미워하지는 않는 라이벌'과 같다고 한다.

3. 한때 외모의 공통점과 작중 스토리 라인에 있어서의 포지션으로 인해 웨지 안틸레스의 후손이 아니냐는 루머가 나돌기도 하였으나, 좀더 유력한 후보인 베일 안틸레스(은하연합 의회 3두 최고위원회 인간 대표)의 등장과 다크 호스 측의 부인으로 인해 현재는 무마된 상태다.

[ 관련 이미지 ]

황제를 위하여.
[ 황제를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