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세대에 걸쳐, 실로 집안은 단투인의 오지에 커다란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소년 팍시 실로의 부모 그리겐 실로와 타쉬나 실로는 일곱이나 되는 아이들의 양육을, 그리고 다른 행성과의 교역을 위해 트리테컬(tritacale ; 오리지널 작물일까요?)과 요트 콩 농사를 열심히 지었다.

이들의 자식들 중 가장 어린 아이였던 팍시는 어려서부터 몽상가였다. 꽤나 능란한 말주변을 가진 이 소년은 자신의 데이터 패드, 혹은 파지에 외부 행성의 영웅적인 모험담들과 그에 대한 스케치를 끄적였다. 그는 제다이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부분적으로나마 듣고 있었고, 또한 흔히 클론 전쟁이라고 불리는 웅장한 전쟁에서 그들이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들었지만, 단투인은 그런 이야기가 하나의 픽션이나 다름없이 인식될 정도로 변방에 동떨어진 행성이었다.

모든 것은 소년 팍시가 9세가 되었을 무렵의 운명적인 어느 날에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분리주의측)연합이 단투인에 근처 뮤닐리스트의 방어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발판을 획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행성을 탐색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공화국과 제다이는 그들의 가장 위대한 전사들 중 하나, 메이스 윈두 장군을 연합의 군대를 격퇴할 클론 군대와 더불어 파견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팍시는 윈두와 그의 병력이 분리주의자 병력을 격퇴하는 동안 경외어린 눈으로 그들의 활약을 바라보았다. 소년은 그들의 눈부신 활약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고, 이후 몇 주 동안, 그의 낙서장은 거대한 탱크를 단신으로 파괴하던 메이스 윈두의 모습을 미숙한 솜씨로나마 모사한 스케치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어린 소년이 자신의 내면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었다.

역사 상으로 그 이후 팍시 실로가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제국 시대에 이르러, 단투인의 실로 농장은 완전히 버려지게 되었으므로.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황제 팔파틴이 주도하는 '신질서'의 권세가 최절정에 달하던 시기, 해적판으로 생산된 동영상 비디오 파일 하나가 홀로넷의 어두운 경로로 퍼졌고, 그것은 바로 클론전쟁 당시, 단투인에서의 메이스 윈두의 영웅적인 활약에 대한 기록이었다는 것이다.

제국 보안국은 이런 불경한 미디어 부스러기의 확산을 용케 막을 수 있었지만, 이미 그것은 반란을 꿈꾸는 이들 사이로 퍼져나가 과거에 대한 회상과, 제다이들에 대한 은밀한 숭배 풍조가 일어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그 홀로그램 영상이 출처 불명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서 또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파일에서 묘사된 윈두의 활약은 어린 팍시 실로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영락없이 일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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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워즈에서 원두대사에게 물을 건네주던 소년입니다.

[ 관련 이미지 ]

Sylo家의 농장.
[ Sylo家의 농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