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브라우저 게임이라는 게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불여우나 I.E.)만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게임으로, 클럽에서 잘 알려진 것이라면 역시 OGAME(오게임)이 있을까요?
웹게임의 특징(장점과 단점)은 다음과 같은 게 있겠군요.
1-1. 쉽게 할 수 있다.
여하튼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라면 휴대폰에서도 못할 건 없다.
최근엔 인터넷이 되는 폰이 많이 나왔으니 더 편하지 않을까?
1-2. 쉽게 하지 못한다.
여하튼 인터넷이 되지 않으면 못 합니다. 가장 편하다는 점에서는 모바일 게임이나 NDS 등의 휴대용 게임기를 따르지 못하지요.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기라도 하면…
2-1. 계속 붙어있을 필요가 없다.
건물 세워두고 기다리고, 공격 보내고 기다리고… 여하튼 뭘 해도 시간이 걸리므로 이따금 들어가서 살펴보면 됩니다. 회사에서도 틈틈이 할 수 있다…(심지어 CNN 뉴스 방송 배경에 OGAME이 열린 컴퓨터가 보일 정도로…)는 것이 이점이지요.
2-2. 계속 붙어있어야 한다.
오게임이건 뭐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특히 오게임 같은 전략형의 브라우저 게임은 대개 ‘약탈’을 주내용으로 합니다. 근처에 강자라도 있다간 밥이 되기 쉽상… 언제 약탈이 들어올지 알 수 없으니 매달려야 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성장하고자 매달려야 하고… 그야말로 24시간 내내 붙어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지요.
3-1. 혼자 편하게 할 수 있다.
브라우저 게임은 나홀로 게임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게임에 접속해서 이것저것하고 그만… 애써 랭킹을 올리겠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그냥 세월아 네월아…하면서 주변에서 뭘 하건 신경 쓰지 않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3-2. 혼자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브라우저 게임은 집단 게임이기도 하죠. 여하튼 길드에 들어가지 않음 혼자서 죽어라 해도 소용없습니다. 모여야 산다…라는 건 비단 물고기의 세계에서만 성립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4-1. 아기자기하고 보람이 있다.
뭔가 하면 여하튼 남습니다. 랭킹도 올라가고 요새니 뭐니 하는 게 조금씩 커지기도 하고… 여하튼 접속해서 한다는 보람이 있지요.
4-2. 허무하다.
엔딩이 없다는 건 그만큼 해도 결말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랭킹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1등은 고사하고 100위권 내에도 못 듭니다. 게다가 주변에서 왜 이리 공격은 많을까요? 결국 접고나면 ‘아… 내가 뭘 했지?’라는 마음 뿐…
5-1. 무료 게임이다.
네. 공짜입니다. 접속해서 그냥 하면 됩니다.
5-2. 돈 억수로 드는 게임입니다.
오게임 등 상업화된 브라우저 게임들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돈을 들이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개발 등의 속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아무리 24시간 접속해서 열심히 해도 돈 처바르고 진행하는 사람을 따르기 어렵죠.
특히 근래에 나온 게임일수록 –경쟁이 심하기 때문인지- 돈을 엄청나게 들이게 만들어두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작년인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칠용전설’입니다.
왠지 ‘드래곤볼’을 연상케하는 제목… 뭔가 무협지 같아도 모이겠지만 무대는 중세 판타지. 인간 외에 엘프니 드워프니 언데드니 하는 것들이 나오는 세계죠.
제가 처음 접한 건 우연히 접한 일본 사이트에서… ‘드래곤 크루세이더-칠용전-‘이라는 제목으로 서비스를 하더군요. 그림이 좋더군요. 오게임 같은 거만 보다가 이걸 보니 뭔가 다릅니다…
조금 살펴보다 보니 이게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더군요. ‘칠용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서비스 일자나 그런걸 봐도 우리 쪽이 먼저….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바로 중국에서 만든 게임인 것이지요. (하긴 4자짜리 한자명 이름만 봐도 금방 알 수 있겠지만…)
서양의 브라우저 게임이 주로 독일 등 유럽에서 나오는데, 동양의 브라우저 게임은 중국에서?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90년대 말에 <아크메이지>라는 브라우저 게임이 등장했지요. 미국 등에서도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서비스가 중단되었는데… 역시 ‘돈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게임 같은 여타 게임과는 달리 게임의 결말(아마겟돈)이 존재하고, 실시간이 아닌데다 돈을 쓸 필요가 없었으니 말입니다.)
여하튼 이 게임의 특징은 역시 ‘돈’입니다. 캐쉬로 구입하는 ‘아산 다이야’라는 것을 써서 뭔가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는데, 이게 너무도 막강하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그 결과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 결재비보다 막대한 비용을 소비한다는 겁니다.
가장 싸게 살 때 45,000원에 600여개… 뭐가 가능한가…하고 살펴보니 참 별의 별게 다 됩니다.
부대 공격력을 높인다거나 영웅을 즉시 회복하는 회복약에, 부대를 바로 철수하게 해 주는 기능 등등… 여기에 적이 공격할 수 없게 하는 정전 협정 같은 것도 있으니…(단, 부대 훈련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짐)
대충 계산해 보니 맘먹고 플레이하면 1주일이면 다 쓰겠더군요. 이를테면 정전만 걸어두어도 5일에 30개… 대충 50개 정도는 필요할테고... 퀘스트 해결하려면 시간이 걸리니 퀘스트를 2개 쓰게 할 필요가 있고… 등등…
그래서 이걸 왜 쓰냐고요?
이런 게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굳이 웹게임을 하고 싶다면 경쟁하지 않고(적어도 고렙에게 마구 눌릴 필요 없는) 편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정말로 판타지 배경으로 뭔가 키우는 게임을 하고 싶다면 패키지 게임에 좋은게 얼마든지 많으니 그냥 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이를테면 ‘히어로드 오브 마이트&매직’이라던가…(네… ‘칠용전설’을 잘 살펴보면 왠지 이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코에이의 로얄 블러드 2 같은 것도 괜찮겠네요. 시스템 환경도 그다지 높지 않고…
웹게임은 ‘편하게 언제나’를 광고 문구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어렵고 항상’의 결과를 낳는 게임입니다. 오게임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점을 절실하게 느꼈겠지요.
결국 생활에 부담을 많이 주는 게임이기도 하죠. 그 어떤 게임보다도 말입니다.
강철 같은 의지로 하루에 한번만… 정말로 5분 10분만 접속할 자신이 있고 돈을 넣지 않고 게임을 할 수 있다면. 게다가 몇 번 고렙에게 밟혀도 웃으며 넘길만한 아량이 있다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럴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겠지요. 언젠가 고렙에게 짓밟히고 눈물을 머금고 게임을 포기하기 전에…
추신) 이렇게 말하는 저는 지금 ‘심즈 3’를 열심히 하는 중이라 잠깐 보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 서버에서 진행해 봤는데(일본어를 잘한다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처음에 접한 게 일본 서버일 뿐.^^) 나름대로 재미있긴 하지만, 조금 하다 보니 이전에 오게임했던 기억이…-_-;;
이거 할 시간이면 차라리 다른 이들이랑 다른 온라인 게임(이를 테면 ‘대항해시대’ 같은거)이나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님 클럽에서 ‘황혼의 제국’이나 ‘VGA 플래닛’을 하는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요?
추추신) 클럽에 가볍게 즐길만한 브라우저 게임 하나 깔아볼까 했는데, 클럽에 어울리는 게 거의 없군요.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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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득히 예전에 딴지일보가 좀 멀쩡했을 때 봤던 글이 문득 생각나는군요. 시대가 바뀌어도 방법만 바뀔 뿐 본질은 같다는 걸까요. (하긴, 2000년도면 온라인 게임이 꽤 나오던 시절인데...)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170&article_id=2417
다만 다른것은 보통의 MMORPG나 MMOG는 집중해서 몇 시간만 해도 즐겁게 할 수 있지만 많은 웹게임은 '지속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대로 하고자 한다면 주기적으로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해본것들은 배틀로얄, 오게임, 부족전쟁, Bitefight, 삼모전, The West등이군요. 다 지금은 하지 않는데, 제 스타일은 약탈보다는 영농이라서 오게임과 부족전쟁은 한번 크게 털리고 나니 접게 되더군요-_-; 다른 게임들은 너무 관리가 많이 필요하게 되거나, 일정 기간동안 플레이하고 나니 재미가 떨어져서 접게 되었구요.
잘 만든 웹게임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다만 게임의 특성상 어느 기간동안 계속하게 되면 더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 힘들어진다는 것.. 그리고 너무 관리가 많이 필요하게 되면 힘들어진다는 게 문제죠. 그래도 역시 서비스하는 회사는 돈 잘 버는 것 같더군요. Gameforge같은 유명 회사는 컨셉만 다른 여러가지 웹게임을 계속 찍어내기도 하구요(참고로 Gameforge에서 한번 질렀는데 subscribe가 되는걸 몰라서 두달인가 세달정도 계속 돈이 나갔던 기억이 있네요-_- 그뒤로 이회사건 절대 결제안함).
여하튼 이 내용으로 더 길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만-_-;
게임 자체의 노가다성은 둘째치고라도, 커뮤니티라는 장점에는 그만한 단점들도 존재하니까요. 온라인이라는 컨셉 자체의 문제인 시나리오의 부재라거나, 커뮤니티 게임이라는 자체가 가진 특성 등은 진입장벽을 높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기도 하지요. 그걸 무릅 쓸 생각이 있다면 인공적인 사건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이룬 게임 내 사회의 역사에 직접 연관된 당사자가 되어 즐길수도 있겠지만, 그런 거대한 부대낌을 스트레스로밖에 인식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차라리 문학, 영화, 연극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오프라인 게임에서 찾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밤에 플릿세이브 > 아침에 귀환시키기 > 저녁에 테크올리기 > 무한반복... 단순한 패턴이였지만 나름대로 충실한 전략 덕분에 근처 성계에 유명하고 강력한 약탈유저가 있음에도 침공당하는일은 거의 없고, 당한다 하더라도 피해는 미미한 수준. 그러면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재미가 있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긍정적인 면이 많은 플레이였습니다. 결국엔 플레이 하는 사람 나름인것 같습니다. 위험하지만 경쟁적으로 남을 누르고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사람은 그런 길을 찾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편안하게 플레이 하고...
제가 오게임을 접은 이유도 참 단순하죠. '서버가 불안정하여 접속시간이 길어지는게 짜증나서'...
-약탈경제는 성장이 빠를것 같다고 지레짐작 하기 쉽지만, 함대가 털릴 가능성과 같은 위험성을 종합해서 보면 철병방어의 순수자영농보다 성장속도가 느리지요. 약탈의 성장속도가 빠르다면 순수자영농인 제가 100위권 안으로 올라가는건 불가능했지 않습니까?
!!!!!!
같은 것들이 뭉친 것들을 클릭으로 없애 나가는 방식의 게임으로, 웹판도 있습니다. Wii판도 나오네요.
뭐 설치했을 때 나쁜 평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게임입니다.
대항해시대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이동시간만 적절하게 조정하면 연속 약탈 제한 기능 덕분에 가끔만 해도 별 상관이 없죠.
이동시간이 짧을수록 접근하기 쉽고, 이동시간이 길수록 느긋해집니다.
건담 택틱스류는 솔직히 위에서 언급된 웹게임들과 비슷합니다. 안 하는 편이 낫겠지요.
장미의 전쟁은 플레이어간의 전투 요소가 무투회 뿐이고, 국가간의 요새 쟁탈전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웹게임중 나쁘지 않은 느낌.
드퀘류의 용자(또는 몬스터) 육성 게임도 있습니다.
제목은 기억이 안 나는데, 몬스터끼리의 조합을 통해 더 상위의 몬스터를 얻을 수 있죠.
위의 웹게임들은 제가 어느 정도 해 본 게임들입니다. 어느 정도라고 해 봐야 며칠만에 때려친 것들도 있습니다만...
웹게임의 설치는 커뮤니티에 의외의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지만, 반대로 악화시키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간단한 퍼즐류 (랭킹 등록이 되는 것) 정도로 가볍게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잠을 잘 때도 중간에 3~4번씩 일어나서 확인한 뒤 다시 자고, 학교에서도 틈 날 때마다 접속해서 미친듯이 했었죠.
한 달 내내 오게임 폐인으로 살았으니 말 다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미친 짓이었습니다 'ㅅ')
칠용전설은 해보지는 않았지만 마이트&매직 쪽에 돈 내고 그 쪽 세계관 따와서 만든 게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웹게임은 혁명적인 전쟁 놀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웹게임 방식과 전략 시뮬을 적절히 섞은 온라인 게임이 나오겠죠.)
특히 온라인 게임에서는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을 좋아했는데, 그것은 이 게임이 정정당당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지요.
이 게임에는 PK라는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존재하는 건 전쟁 뿐... 전쟁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일부 지역 뿐이며 전쟁터는 완전히 폐쇄되어 전쟁을 하기 싫은 사람은 절대로 당할 리가 없고...
온라인 게임이건 브라우저 게임이건 가장 황당할 때는 역시 고렙에게 일방적으로 당할 때가 아닐까요? (이를테면 이전에 리지지를 했을 때 마을을 나가자 마자 화살 맞고 죽은 일이 있습니다. 한 두번 당하고 접어 버렸죠. 오게임 같은 건 자다 일어나니 몇 만대쯤 되는 전함이 와서 쓸고 갔다거나...) 말하자면 길가다가 난데없이 얻어맞는 상황이나 다를 바 없으니 말입니다.
전쟁터나 투기장 같은데 나가서 적에게 당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니지요. 어차피 각오를 하고 나간 것이니 말입니다. 설사 강한 적을 만나 전멸하더라도 전쟁이라면 자연스러운 일이고...
추신) PK가 자유롭거나, 강자가 약자를 무조건 짓밟아버릴 수 있는 게임들은 한편으로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일지 모르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법 세계를 재현한 것에 다름없겠지요. 물론, 무법 세계일수록 상업적인 이익은 더 클지도 모르지만, 무법 세계가 아니라도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은 보여줍니다.
차라리 좀 좋은 템을 걸치고 있어야 사람 사귀기 편해서라는 여성 유저들의 현질 아이템 사는 이유가 더 타당해 보입니다.
온라인게임에서 노력이외의 요소가 들어오면 그건 치트라구요...
하지만 경쟁사회에 살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무엇이 있는 것인지 웹게임은 정말 볼 것 없이 이용자간의 경쟁과 순위만으로 잘 먹고 잘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