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사진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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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유머 그림도 좋겠지요?
때로는 유머 그림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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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일전에 게임/영화/애니/서적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이 문득 생각나서 써 봅니다. 이제 말차 나왔으니 딱히 할 짓도 없고. 드라마는 이미 끝난 지가 오래며 거진 배틀스타 위키 자료를 고대로 갖다 주워먹은 거긴 합니다만...예전에 갤럭티카 공식 홈피에 CIC Tour라고 CIC의 전체적 레이아웃을 보여주는 게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고 대신 갤럭티카의 전반을 보여주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http://www.scifi.com/battlestar/tour/tour.html
뭐, 이거 보시는 게 이해하기 편할 듯 싶지만, 아무튼 간에요.
실제 잠수함 소품들을 동원했다고 하지만, 갤럭티카의 CIC는 잠수함의 그것이라기보단 이지스함이나 좀더 내부 공간이 넉넉한 배의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잠수함만큼 공간의 제약이 심하지 않다는 설정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카메라맨과 조명 등이 들어가려면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 또한 있겠죠.
비교용으로 조금 옛날 사진이지만 오하이오급 원잠의 CIC - 조타장치.
이건 그나마 최신인 문무대왕함의 CIC
초창기의 CIC 컨셉아트
완성된 컨셉아트
2층에서 내려다본 완성된 세트.
어쨌건 웬만한 SF 우주선엔 꼭 있던 외부 조망창을 내다 버렸다는 것부터 꽤 다른 분위기를 내지요. 갤럭티카는 설정상으론 외부 조망이 가능한 함교가 없으며, 소위 '악어대가리Alligator head'라는 앞부분이 선체와 만나는 부분쯤에 위치한 이 CIC에서 모든 중요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대충 그려본 구획도. 맞나 모르겠군요. -_-
CIC는 2층으로 되어 있고 지휘통제(Communcations and Control), 통신(Communictations), 피해복구(Damage Control), 조타(Helm Control), 항법(Navigation), FTL(Faster-than-Light), 전술(Tactical), 화기 관제(Weapons Control) 등의 세부 부서로 나뉘어 있습니다. 음, 제가 이쪽 단어들은 잘 몰라서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려요.
아다마와 타이가 항상 있곤 하는 이 장소가 지휘통제부입니다. CIC 중앙의 지휘용 탁자를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어 CIC 내부의 모든 곳을 볼 수 있으며 위에는 LCD 모니터가 잔뜩 매달려 있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 주죠. 초반부 에피소드에서는 모니터에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비중있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의자가 없어요. 모름지기 함장은 의자에 폼 잡고 앉아있어야 하는 법이고, 전투시 위험하기도 할 테고 뭣보다 하루종일 서 있으려면 다리 아플 텐데...
CIC 오른쪽에는 통신부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군함이나 함내의 통신을 제어하는 곳입죠. 그렇게 자주 보이는 곳은 아닌 듯...
피해복구부 앞에 놓인 정체불명의 모니터들.
그 오른쪽 방에는 피해복구 담당 부서가 있습니다. 함내의 전반적 피해를 센서를 통해 감지하고 대책을 세우고 보조 장치나 소화장치를 가동시킨다거나...
작중에는 CIC 외부에 비상용으로 별도의 피해복구 콘솔이 있다는 게 2시즌 2화에서 나오기도 했죠. 이걸 점령해서 싸일런들이 함내 공기를 빼버리려 했다던가...
그리고 조타부. 보통 조타수는 꽤 비중있는 자리다 생각하기 쉽지만 드라마 분위기상 자주 나오진 못했죠. 외부 조망창 따위는 없고 콘솔을 보면서 조종합니다. 그래서 중앙을 향한 위치가 좀 애매하게 보이긴 하지만....아무래도 카메라에 잡히는 건 콘솔보다는 사람 얼굴이어야 할 테니까요.
전술부서. 전반적 상황을 취합해 전술적 판단을 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른 영화에서도 종종 보곤 했던 커다란 상황판이 눈에 띄는군요. 다만 갤럭티카는 설정상 네트워크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전술장교가 직접 뛰어다니며 자료를 전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게이타가 여기서 전술장교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다른 데 알바도 많이 뛰었지만.. -_-
전술부 뒤에는 FTL부가 있습니다. 설정상으론 기술요원이 맡고 있는 자리지만 게이타가 종종 여기서 FTL을 실행하곤 했었죠. 물론 등장인물을 줄이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전쟁이 나기 전에는 FTL은 거의 쓸 일이 없었다는 설정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콘솔은 접어버릴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군요. 아무튼 이게 FTL에서 본 시점.
화기관제부. 주포와 기타 무장을 통제합니다. 전술부의 왼쪽 방 안에 있지만 작중엔 잘 나오지 않고, 위치를 보면 촬영시 카메라가 들어가 있는 장소로 더 많이 쓰였을 것 같다고 추정한다는군요. 역시 2시즌 2화에서 CIC 외부에 별도의 비상용 관제시설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CIC의 2층. 1층에 설치된 2개의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좁은 반원형의 공간으로 되어 있고 약간의 컴퓨터 단말 정도나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용도는 설정이 없지만 대신 작중에선 좀 비밀스런 대화를 나누려 할 때 쓰이곤 했죠.
한편으로 작중에서 페가서스라는 또다른 배틀스타의 CIC가 등장하게 됩니다. 갤럭티카와 비슷하게 중앙에 지휘통제 탁자가 있고 그 주변으로 자잘한 콘솔들이 널려 있는 형태는 동일합니다. 신형함이라 자동화되어 크기가 더 작다는 설정이라곤 하지만 사실 예산이 없어서 더 작게 만들 수밖에 없었죠. 그나마도 촬영 중 취소된 ‘로스트 인 스페이스’ TV 드라마 셋트를 버리는 걸 싸게 사와서 재활용해 만든 것이었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갤럭티카의 CIC 입구는 육중한 철문이었는데 페가서스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그냥 90도 회전하는 유리문이었죠. 그리고 그나마도 페가서스가 안 나오게 되자마자 철거한 뒤 3시즌에서 등장할 베이스스타의 내부 셋트를 짓기 위한 공간으로 재활용됩니다.
마지막으로 참 재미없던 한 3시즌의 에피소드에서 머큐리급 배틀스타 발키리의 CIC도 등장합니다. 왜 크기가 더 작은지, 혹은 왜 페가서스에서 봤던 것들이 고스란히 색만 바꿔서 나오는지는 충분히 짐작하시리라 믿어요.
어쨌건 이 세트들은 드라마 촬영 종료와 함께 다 박살내게 됩니다. 3D 그래픽으로 이미지를 떠 놨다곤 하지만 이미 끝난 시리즈를 위해 보관비를 지불할 여력 따위는 없었으니까요. 여러 모로 공 많이 들인 것 같은데 좀 아깝죠.
http://www.scifi.com/battlestar/tour/tour.html
뭐, 이거 보시는 게 이해하기 편할 듯 싶지만, 아무튼 간에요.
실제 잠수함 소품들을 동원했다고 하지만, 갤럭티카의 CIC는 잠수함의 그것이라기보단 이지스함이나 좀더 내부 공간이 넉넉한 배의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잠수함만큼 공간의 제약이 심하지 않다는 설정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카메라맨과 조명 등이 들어가려면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 또한 있겠죠.
비교용으로 조금 옛날 사진이지만 오하이오급 원잠의 CIC - 조타장치.
이건 그나마 최신인 문무대왕함의 CIC
초창기의 CIC 컨셉아트
완성된 컨셉아트
2층에서 내려다본 완성된 세트.
어쨌건 웬만한 SF 우주선엔 꼭 있던 외부 조망창을 내다 버렸다는 것부터 꽤 다른 분위기를 내지요. 갤럭티카는 설정상으론 외부 조망이 가능한 함교가 없으며, 소위 '악어대가리Alligator head'라는 앞부분이 선체와 만나는 부분쯤에 위치한 이 CIC에서 모든 중요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대충 그려본 구획도. 맞나 모르겠군요. -_-
CIC는 2층으로 되어 있고 지휘통제(Communcations and Control), 통신(Communictations), 피해복구(Damage Control), 조타(Helm Control), 항법(Navigation), FTL(Faster-than-Light), 전술(Tactical), 화기 관제(Weapons Control) 등의 세부 부서로 나뉘어 있습니다. 음, 제가 이쪽 단어들은 잘 몰라서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려요.
아다마와 타이가 항상 있곤 하는 이 장소가 지휘통제부입니다. CIC 중앙의 지휘용 탁자를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어 CIC 내부의 모든 곳을 볼 수 있으며 위에는 LCD 모니터가 잔뜩 매달려 있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 주죠. 초반부 에피소드에서는 모니터에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비중있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의자가 없어요. 모름지기 함장은 의자에 폼 잡고 앉아있어야 하는 법이고, 전투시 위험하기도 할 테고 뭣보다 하루종일 서 있으려면 다리 아플 텐데...
CIC 오른쪽에는 통신부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군함이나 함내의 통신을 제어하는 곳입죠. 그렇게 자주 보이는 곳은 아닌 듯...
피해복구부 앞에 놓인 정체불명의 모니터들.
그 오른쪽 방에는 피해복구 담당 부서가 있습니다. 함내의 전반적 피해를 센서를 통해 감지하고 대책을 세우고 보조 장치나 소화장치를 가동시킨다거나...
작중에는 CIC 외부에 비상용으로 별도의 피해복구 콘솔이 있다는 게 2시즌 2화에서 나오기도 했죠. 이걸 점령해서 싸일런들이 함내 공기를 빼버리려 했다던가...
그리고 조타부. 보통 조타수는 꽤 비중있는 자리다 생각하기 쉽지만 드라마 분위기상 자주 나오진 못했죠. 외부 조망창 따위는 없고 콘솔을 보면서 조종합니다. 그래서 중앙을 향한 위치가 좀 애매하게 보이긴 하지만....아무래도 카메라에 잡히는 건 콘솔보다는 사람 얼굴이어야 할 테니까요.
전술부서. 전반적 상황을 취합해 전술적 판단을 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른 영화에서도 종종 보곤 했던 커다란 상황판이 눈에 띄는군요. 다만 갤럭티카는 설정상 네트워크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전술장교가 직접 뛰어다니며 자료를 전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게이타가 여기서 전술장교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다른 데 알바도 많이 뛰었지만.. -_-
전술부 뒤에는 FTL부가 있습니다. 설정상으론 기술요원이 맡고 있는 자리지만 게이타가 종종 여기서 FTL을 실행하곤 했었죠. 물론 등장인물을 줄이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전쟁이 나기 전에는 FTL은 거의 쓸 일이 없었다는 설정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콘솔은 접어버릴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군요. 아무튼 이게 FTL에서 본 시점.
화기관제부. 주포와 기타 무장을 통제합니다. 전술부의 왼쪽 방 안에 있지만 작중엔 잘 나오지 않고, 위치를 보면 촬영시 카메라가 들어가 있는 장소로 더 많이 쓰였을 것 같다고 추정한다는군요. 역시 2시즌 2화에서 CIC 외부에 별도의 비상용 관제시설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CIC의 2층. 1층에 설치된 2개의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좁은 반원형의 공간으로 되어 있고 약간의 컴퓨터 단말 정도나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용도는 설정이 없지만 대신 작중에선 좀 비밀스런 대화를 나누려 할 때 쓰이곤 했죠.
한편으로 작중에서 페가서스라는 또다른 배틀스타의 CIC가 등장하게 됩니다. 갤럭티카와 비슷하게 중앙에 지휘통제 탁자가 있고 그 주변으로 자잘한 콘솔들이 널려 있는 형태는 동일합니다. 신형함이라 자동화되어 크기가 더 작다는 설정이라곤 하지만 사실 예산이 없어서 더 작게 만들 수밖에 없었죠. 그나마도 촬영 중 취소된 ‘로스트 인 스페이스’ TV 드라마 셋트를 버리는 걸 싸게 사와서 재활용해 만든 것이었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갤럭티카의 CIC 입구는 육중한 철문이었는데 페가서스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그냥 90도 회전하는 유리문이었죠. 그리고 그나마도 페가서스가 안 나오게 되자마자 철거한 뒤 3시즌에서 등장할 베이스스타의 내부 셋트를 짓기 위한 공간으로 재활용됩니다.
마지막으로 참 재미없던 한 3시즌의 에피소드에서 머큐리급 배틀스타 발키리의 CIC도 등장합니다. 왜 크기가 더 작은지, 혹은 왜 페가서스에서 봤던 것들이 고스란히 색만 바꿔서 나오는지는 충분히 짐작하시리라 믿어요.
어쨌건 이 세트들은 드라마 촬영 종료와 함께 다 박살내게 됩니다. 3D 그래픽으로 이미지를 떠 놨다곤 하지만 이미 끝난 시리즈를 위해 보관비를 지불할 여력 따위는 없었으니까요. 여러 모로 공 많이 들인 것 같은데 좀 아깝죠.
Our last, best hope for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