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성숙세포 다른 세포로 전환시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성숙한 세포를 재프로그램 시켜 다른 종류의 세포로 전환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줄기세포연구소의 헬렌 블라우 박사는 인간의 피부세포와 쥐의 근육세포를 융합시킨 뒤 인간의 피부세포를 쥐의 근육세포로, 쥐의 근육세포를 인간의 피부세포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하지 않고도 성숙된 세포를 재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종류의 세포로 전환시키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라우 박사는 말했다.

블라우 박사는 먼저 인간 피부세포와 쥐 근육세포를 화학처리를 통해 융합시켜 인간 피부세포와 쥐 근육세포의 핵을 모두 지닌 세포를 만들었다.

이 두 세포는 같은 세포벽 안에 들어가자 화학신호를 통해 서로 "대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어 연구팀은 한 울타리 안에 들어간 인간 피부세포와 쥐 근육세포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들을 살펴보면서 여러 차례의 실험 끝에 인간 피부세포 핵이 쥐 근육세포의 유전자를 만들고 쥐 근육세포 핵은 인간 피부세포의 유전자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이종의 두 세포가 서로 상대방 세포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라우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회연합회(FACEB) 저널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