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모르는 분들은 당연히 모르는 엘더 스크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그야말로 '무한 확장'을 실현하고 있는 MOD에 있다고 하겠지요.

  MOD로 유명한 것은 역시 '더 심즈'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더 심즈'의 MOD들은 대개 '옷', '가구' 등등 아이템을 추가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엘더 스크롤의 모드는 아예 퀘스트를 비롯해서 각종 시스템을 추가해 줍니다.

  엘더 스크롤의 메인 스토리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지만, 각종 퀘스트에 모드를 더하면 그야말로 무진장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지요. (그 중에는 짧지만 연애 모드 같은 것도 있고... 하여간 없는게 별로 없다...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자기가 직접 모드를 설계해서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지도 모릅니다. (능력보다는 시간이 문제긴 하죠.)


  그래서.... 얼마 전부터 시작했고 일단 챔피언(메인 스토리를 완수하면 얻을 수 있는 자격)은 되었습니다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강하군요. 여기저기서 모드를 받기 시작하니(대개는 한 두개 사이트에 집중되어 있지만) 하나하나 엄청나게 복잡해 지거든요.

  모드 아이템을 몇개만 더하면 거의 무적이 되는 상황이라 메인 스토리를 마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고, 동료를 데리고 다니면(본래 엘더 스크롤은 플레이어 캐릭터 하나만 가지고 다니며, 이따금 스토리에 따라 동료가 잠깐 추가될 뿐이지만, 머서너리 모드라는 것을 깔게 되면 '동료'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을 데리고 다니게 됩니다.) 전투도 알아서 해치워 주고...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것은 본래 울티마 온라인 같은 게임의 모토가 되겠지만, 엘더 스크롤은 그 이상의 압도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좋습니다.

  문제는....


  여하튼 끝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무진장 걸린다...라는 것일까요? (모드를 잔뜩 깔면 꽤 강력한 시스템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 해 보지 않은 분들은 한번 접해 보시길... 뭐 퀘스트 공략 자체는 -영어를 거의 몰라도- 비교적 가볍게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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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블리비온 게이트라는 걸 닫는게 하나의 목적이긴 하지만, 무시하고 지나가도 무관... ]


특히 온라인 게임에 질려서 '그냥 나 혼자 놀고 싶다.'라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습니다. 액션성도 높고...^^


추신) 다만, 모드를 한번에 여러개 깔면 마구 엉켜서 실행 자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갑옷이나 무기 같은 모드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건물을 추가하거나 퀘스트를 추가하는 등 시스템이라면... 그래서 보통 1개씩 깔아서 테스트해 보는게 좋죠.

  최근 열심히 하고 있는 건 'VERONA HOUSE'라는 퀘스트입니다. 베로나 하우스라는 집을 얻는 퀘스트인데, 이를 얻으려면 매우 다양한 퀘스트를 완수해야 하기 때문에...
  퀘스트를 통해서 성 하나를 얻기도 했고(덕분에 용병들의 급료가 계속 나가는 중...-_-;;) 각지에서 집을 얻었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니 제 취향은 아닌지라, 좀 더 작고 수수하지만 쓸만한 저택 하나로 만족할 생각이지요.

VERONA_HOUSE1.jpg
[ 경치가 볼만한 베로나 하우스. 경치 구경만으로도 꽤 좋은 게임이지요. ]

추신) 물론 SF 쪽이 취향이라면 이보다는 <폴아웃 3> (일명 폴블리온) 쪽이 낫겠지요. 엘더 스크롤에 비해 모드는 적지만, 오블리비온의 엔진을 그대로 사용해서 역시 모드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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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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