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 미션에서 몰아볼 수 있는 F-15 카나드윙 버전.]

톰 클랜시의 H.A.W.X는 반다이남코의 비행슈팅게임 '에이스컴뱃' 시리즈와 상당히 유사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조작은 전투항공기 시뮬레이션에 비해 조작하기도 쉬운 편이고 탄약제한 등도 비교적 게임답게 관대한 편에 속합니다. 애시당초 콘솔게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피시에서도 게임패드를 연결해서 콘솔과 동일한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360 유선패드를 연결할 경우에는 인터페이스도 360의 UI 그래픽으로 바뀌도록 되어 있더군요.


[어시스턴트 기능을 사용하면 꽤나 묘한 각도에서 자신의 전투기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민망할 정도로 에이스컴뱃에 상당히 유사합니다. 뭐 그만큼 비행슈팅에서 에이스컴뱃이 잘 만들어 놓았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H.A.W.X는 에이스컴뱃과는 제법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어시스턴트 기능을 빼놓고 이야기를 진행할 수가 없는데 어시스턴트 기능이란 이런 비행시뮬방식의 조작에 익숙하지 못한 게이머를 위한 기능으로 자신의 전투기를 원거리에서 제삼자의 시점을 통해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시점 자체가 묘해서 처음에는 조작하는데 약간 적응이 필요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자신의 움직임과 주변상황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다 쉽게 기체를 컨트롤 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ERS(Enhanced Reality System)를 사용해서 적기를 추격하는 모습.]

특히 H.A.W.X가 자랑할 만한 부분이라면 ERS라는 기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경로 도우미 같은 기능인데 적기를 요격하거나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할 때, 자신을 록온한 미사일을 회피해야 할 때 ERS기능을 사용해서 화면에 보이는 가이드라인을 따라 비행하면 보다 손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상목표물을 타격할 때 빛을 발하는데 H.A.W.X에서는 지상목표물이 빌딩과 같은 장애물로 가려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ERS의 도움을 받으면 일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빌딩숲 한가운데 있는 탱크도 ERS의 도움을 받으면 손쉽게 처리가 가능합니다.]

PC버전 데모에서는 네 종류의 전투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F-15, F-16, 해리어, Su-35를 몰아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전투기들은 독자적인 무장을 하고 있으며 정식 발매버전에서는 기체에 장착하는 무장도 변경이 가능한 모양입니다만 데모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무장의 구성이나 사용방법 등도 에이스컴뱃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이 시리즈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금새 적응이 가능합니다.


[뭐 솔직히 말하면 그냥 에이스컴뱃7쯤 하는 느낌...]

약간 김새는 얘기이지만 저는 Xbox360 버전과 PC 버전 양쪽의 데모를 모두 해봤습니다. 아쉽게도 H.A.W.X의 데모만으로 보았을 때에는 PC버전이 조금 뒤쳐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Xbox360 버전의 데모를 해봤을 때 그래픽을 보고 저는 꽤나 자극을 받았습니다. 오 이거 멋지잖아. 에컴과는 제법 다른 느낌인걸! 지형이 보다 세밀하게 묘사되고 풍부한 색감같은 것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PC버전의 데모는 뭔가 좀 밋밋하고 색감도 그냥 평범하더군요. 아마 데모에서 DX10모드가 지원되지 않은 것의 영향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스샷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다고 PC버전의 그래픽이 수준이 크게 떨어지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이미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지요. 맘에 드는 스샷 몇 장 추가하면서 감상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Su-35는 참 멋진 전투기인거 같아요.]


[불타는 Su-47과 교차하는 F-16]


[VTOL기의 특성을 활용해 빌딩숲에 매복중인 해리어. 실은 공중에서 멈춰있거나 후진 같은거 이게임에선 안 됩니다.]


[사실 F-16도 알고보면 이쁘장한 전투기지요.]


[하지만 역시 전 Su-35가 제일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