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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클론신기>
아시다시피 클론들은 장고 펫의 유전자를 개조해서 만들어진 녀석들입니다. 개조 될 때 이런 저런 수정을 거쳤는데, 지구력, 순발력 강화 및 성장촉진 (한국에서는 '성장촉진제를 맞아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유전자 단계부터 수정이 있었던 겁니다) 등 신체적인 요소 외에도 명령에 대한 절대 복종을 클론의 선천적인 캐릭터리스틱으로 삽입하는 것이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클론이 명령을 무시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죠.
물론 ARC트루퍼나 코만도 같은 특수분과는 정신적인 면에서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받았기에, 경험이 쌓이고 쌓여 자의식이 강해진 경우에는 일부 명령을 '보류'하는 극단적으로 드문 케이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거부'가 아닌 '보류'였을 뿐이고, 배신 같은 극단적인 경우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화에서 배신을 하는 슬릭의 경우에는 그저 일반적인 클론이었을 뿐입니다. 애초에 -자아로 이어지는- 창의력에 틈새가 많지 않다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제작진은 이에 대해 간단하게 '장고 펫의 유전자가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라는 언급만을 할 뿐입니다. 결국에는 유전자상의 결함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카미노에서는 10년동안 클론들을 관리하면서 이런 성격상의 중대한 결함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일까요? 유전자에 불량이 있는 클론이 나타났다면 다른 클론들 중에서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애초에 캐릭터들이 '클론의 배신'이라는 개념에 대해 너무 태연하게 행동하는 것 아닙니까?
뭐 이런 건 별로 중요한게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클론들 중 자유를 깨달은 이는 다른 클론을 어떻게 생각할까?'였으니까요. 이미 이런 예는 스타워즈에서 등장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도 번역되어 나온 <클론워즈 어드벤처> 4권 마지막 에피소드인 <주어진 길> 편에 등장하는, 자유를 찾은 드로이드의 얘기지요. 슬릭과 그 드로이드는 결함으로 인해 속박에서 벗어났다는 것과, 자유를 위해 이전에 자신과 함께 싸웠던 동료들과 갈등을 겪는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아사즈의 유혹>
그 나저나 이번 편이 크리스토프시스 전투의 프리퀄인데다가 아사즈가 아나킨/오비완과 만난다는 것을 보고 이들이 첫 대면을 하는 에피소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OTL 대체 이 녀석들 처음 등장한 부분이 어디인지 설정 좀 제대로 짜줬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극장판에서는 아나킨 타령 하고 다니던 아사즈가 이번에는 아나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오비완만 졸졸 따라다니는군요. 흠...
PS.
무려 '육탄전에서' 일반병에게 발리는 ARC트루퍼 렉스. 이름 값 좀 하라니까?
Peace is a lie; there is only passion.
Through passion; I gain strength.
Through strength; I gain power.
Through power; I gain victory.
Through victory; my chains are broken.
The Force shall set me free.
Through passion; I gain strength.
Through strength; I gain power.
Through power; I gain victory.
Through victory; my chains are broken.
The Force shall set me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