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폴아웃1편을 붙잡아서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덕분에 온라인은 붉은보석을, 오프라인에선 폴아웃을 하게되니 컴퓨터에 롤플레잉만 설치되어있군요.(-_-)

여튼 폴아웃은 핵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답게 볼트 밖의 세계는 정말 황폐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나마 사람사는 마을은 어느정도 그 황폐함이 덜하지만, 사람을 비롯한 생물들이라고는 정말 눈꼽만큼도 없는 곳이 있기도 하죠.

아래의 글로우(The Glow)일대가 그런지역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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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는 핵전쟁중 핵미사일이 직접 떨어진 곳으로 추정됩니다.
글로우를 중심으로 상당히 넒은 반경의 지역이 불타버린듯 거무튀튀한 색을 띠고있습니다.
(위 스샷은 글로우를 떠날때 찍은 것입니다.)
제가 저곳을 그라운드 제로로 추정하는 이유중 하나는, 글로우와 그 주위의 거무튀튀한 지역에서는 상인이나 떠돌이는 물론, 적들도 만나보질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 지역에 들어가면 방사능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강해져서 Rad-x나 Radaway같은 방사능 저항약을 지참하고 돌아다녀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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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의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거대한 것이 떨어져서 만든걸로 추정되는 구멍이 휑하게 뚫려있습니다.
저 거대한 구멍 주위에는 거의 재가 된 시신들을 볼수있습니다.
글로우의 지하에는 인공지능 컴퓨터인 작스가 자리잡고있는 지하기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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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기지 내부에도 거대한 구멍과 함께 재로변한 시신들이 즐비합니다.
그 재로 변한 시체중에서도 특히 정도가 심한것들 몇개를 볼수있는데, 위의 시신이 그 예입니다.
어두울때는 처음엔 그냥 바닥에 진 얼룩인가 하고 지나갔는데, 잘보니 얼룩치곤 뭔가 기묘한 형상을 약간 띠고있었는데, 살펴보니 잿가루가 된 시신이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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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를 고쳐서 불을 밝히고난 다음 본 문제의 시신.
640X480의 낮은 해상도와 화질에서도 핵무기의 공포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ㄱ-
위층에는 마치 바닥에 모닥불을 피우고 남은듯한 잿더미가 있는데, 그것도 살펴보면 사람의 시신입니다.(-_-)

핵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한 게임은 폴아웃 말고도 많지만, 이런 적나라한 오브젝트로 핵전쟁 이후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게임은 적어도 제 경험상으로는 폴아웃이 유일합니다.(-_-)
역시 고등학생은 힘들어효.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