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2>에 나온 일곱 영웅들(아마존, 애서신, 바베리언, 네크로맨서, 드루이드, 소서리스, 팔라딘) 중에 <디아블로 3>에 나올 영웅은 없습니다. 한 명만 제외하고 말이죠. 이미 공개된 바베리언.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실망입니다. 드루이드와 네크로맨서가 정말 좋았는데 말입니다.;;)

male_barbarian.jpg
[우리가 접한 영웅들 중 유일하게 아직 남아 있는 영웅분이십니다.]

<디아블로 1>의 영웅들은 모두 타락해 <디아블로 2>의 일곱 영웅들에게 최후를 맞게 됩니다. 로그(Rogue)는 블러드 레이븐(Blood Raven)이 되어 플레이어에게 사살당하고, 소서러(Sorceror)는 서머너(Summoner)로서 후에 역시 사살됩니다. 그리고 워리어(Warrior)는 다름 아닌 디아블로가 되어 역시 플레이어의 손에 죽게 됩니다.

(그 일곱 영웅들이 모두 전투에 참전했다는 게 공식 설정이라고 하더군요.)

<디아블로 1>의 영웅들은 이렇게 어두운 운명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아 하니, <디아블로 2>의 영웅들에게도 운명은 가혹했나 봅니다. <디아블로 3>에서 돌아오는 건 바베리언 뿐이니까요. <디아블로 3> 중에 그들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거나 직접 만나게 되지 않는 이상 이들 역시 타락했거나 최후를 맞았다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여튼, 바베리언은 인기가 하도 좋아서 돌려 보냈다고 하면 (사실 원래는 바베리언도 등장할 계획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걸 생각하면 위에 적은 추측이 한층 더 설득력 있습니다), 결국 그 외에는 모두 새로운 캐릭터들만 나온다는 말입니다. 일단 한 가지 공개된 것은 위치 닥터(Witch Doctor: 주술사/무당)이죠.

Witch Doctors.jpg
[이 분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음. 커플남녀 사진을 올리니 생각나서 말입니다. <디아블로 3>에서는 영웅들의 성별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남녀 모두가 <디아블로 3>를 플레이하게 될 것을 알고 블리자드가 배려를 좀 했다는군요. 돈은 더 들겠지만.

문제는 여성 바베리언입니다. 이 동네아줌마여자분도 남성 바베리언과 같은 배경 (즉 3대 마왕과의 전투에 참전한 역사) 을 가진 사람이라면 스토리 면에서 약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 점은 블리자드 측에서 어떻게 메꿀지 궁금합니다.


말이 좀 엇나가 버렸는데, 하여간 지금까지 봐 온 <디아블로 2>의 일곱, 아니 여섯 영웅들과는 이제 영원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디아블로 2>를 플레이하는 시대적 치트를 쓰지 않는 이상) 이들과는 다시는 만날 수 없을 테니까요. (근데 이건 아까부터 무슨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