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의 글터
글 수 472
벽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을 때가 있다. 그것은 벌레가 뚫어놓은 구멍이다.
작다고 해도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사람이 지나갈만한 구멍, 파리가
지나갈만한 구멍, 혹은 오토자이로가 지나갈 정도의 큰 구멍.
이 벌레는 골치아픈 벌레다. 아무곳에나 닥치는대로 구멍을 뚫곤 한다.
그래서 경찰과 소방관 구급대원 헌병을 가리지 않고 벌레를 보면
잡아 죽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 있다.
그들은 너무나도 쉽게 죽었다. 그들이 가진 갑각질은 연약했고
가장 약한 페이저로도 그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사람들은 이제 벌레를 잘 알고 있다. 그들중 어떤 것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불쑥 튀어들어오곤 한다. 그럼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외친다.
'벌레다!'
그 소리를 들으면 사람들은 벌레가 더 많은 구멍을 파기 전에 바삐 신고한다.
누가 총을 맞거나 어딘가 멀리에 불이 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위험이다.
그런건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지만 벌레구멍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바삐 달려온 경찰, 소방관, 구급대원 등이 벌레를 때려 잡으면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벌레가 뚫어놓은 구멍을 메우려 노력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런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개인이 메우는
구멍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니까.
인간이 시공을 여행하는 것이 가능케 된 이후 우리는 그 이전엔 알지
못했던 존재들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우리의
차원과 매우 근접해 있는 비물리적 에너지의 세계라든가. 이것이 우리의
세계와 공명해 만들어내는 색다르고 신비한 현상들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귀찮고 성가신 벌레들의 존재까지도.
사실, 이 빌어먹을 벌레란 놈들은 눈에 띄지 않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놈들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마치 나보란 듯이 말이다. 시공을 뚫고
출몰하는 시공벌레같은 놈들이 눈에 보인다면 세상은 얼마나 혼란스러워
지겠는가. 그 놈들은 길에다가 과거 2만년전의 혼란스럽고 끔찍하기 그지없는
세상으로 통하는 굴을 판다거나 초신성의 지근거리에서 뜨겁게 바짝 익어가는
행성으로의 편도 통로 같은 굴을 파기도 했다.
다행이랄만한 것은 그놈들은 대단히 약해서 인간에게 적대적인 환경으로
굴을 파는 일은 그다지 없고 그 와중에 죽어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놈들은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고, 시공벌레가 뚫어놓은 구멍에서
조난당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사람들은 벌레가 출몰하는 것을 막아주는 독특한 역장을 설계해 보았다.
하지만 그런 무지막지한 에너지는 벌레를 죽이는 것만큼 쉽게 사람도
죽여버렸다. 그래서 그건 인간들의 삶을 책임져주는 핵심적 인공지능 코어
에만 설치되어 있다.
빌어먹을 벌레들.
그 놈들중 일부가 내가 타고 가던 오토자이로의 앞에
출몰한 것은 거의 운명적이라 불러도 좋을정도로 아주 아주 재수없는 일이었다.
내 평생 이보다 더 재수없는 일은 없었다.
나는 최악은 면했지만 그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에 불과한 광기와 오해,
그리고 증오가 가득한 세상에 떨어져 버렸다.
21세기 초, 각종 자연재해가 점점 더 강력하게 드러나고,
구조적 문제로 발생하는 식량, 자원의 쟁탈전,
인간의 암흑기로 일컫어지는 시대의 마지막을 고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죽어가는 시공벌레의 단말마 같은 너저분한 철학들이 지배하던 시대.
그러니까. 사람들은 미래도 과거도 알지 못하고 그저 미친듯이 날뛰던
바로 그 반쯤 미쳐버린 세계에 혼자 던져진 것이다.
내 이름은 대호.. 미래에서 이 끔찍한 21c에 조난당한 불쌍한 남자다.
누군가 나를 구하러 올 생각이 있다면 빨리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세계는 온갖 끔찍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예측가능한 파멸에
눈을 돌리고 있는 지배층과 무지함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피지배층..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여기엔 시공벌레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앗다.
환경 문제일까. 어쨌든 나는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빌어먹을 벌레구멍이 보고싶어질 줄이야.
아, 즐거운 우리집으로 구멍을 뚫어주는 고마운 시공벌레가 있다면
나는 평생 그놈을 먹이고 키우며 상전처럼 받들어 모실 의향이 있다.
이 끔찍한 곳에서 나를 구해주기만 한다면.
하지만 그 빌어먹을 놈들은 나를 구해주기는 커녕 아무데서도 보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
나는 말라버린 끔찍한 거리에서 멀리 몸을 피해 산 속으로 숨어들었다.
유독한 물질로 가득찬 도시보다는 차라리 산속이 조금이라도 더 나았을테니까.
그러다가 나는 충격적인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 벌레구멍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세계의 인간들은 아직 시공을 여행할줄도 모르고 벌레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겠지만
분명 그것은 나의 지식으로 보건데 그 빌어먹을 벌레놈들이 파는 구멍이었다.
아주 안타깝게도 그 놈들은 벽에 구멍을 파고 있지 않았다.
그 놈들은 소의 뇌에 구멍을 파고 있었다.
그리고 바다 건너 어떤 나라에선 사람의 머릿속에도 구멍을 팠다고 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도 당연했다.
내가 떨어진 시간은 시공벌레가 처음 출몰하기 시작한 시점인 것 같았다.
나는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놈들을 잡을 재간이 없었다. 놈들은 구멍을 뚫고는
이것이 잘못된 구멍이란 걸 알면 재빨리 도망쳐 버리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뇌에 뚫리는 구멍이래봐야 파리 한마리 지나가기도 벅찬 것이었다.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큰 구멍을 파는 벌레가 필요했다.
하지만 찾을 방법은 알기 힘들었다. 혹시 또 모르겠다. 지하로 100km쯤 파고 들어가면
놈들이 파는 구멍을 찾을 수 있을지도. 하지만 이 미개한 인간들은 그런 굴착 기술도,
구멍을 찾는 시공탐지기술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저 나는 그들중 하나인 것처럼 조심스레 살아갈 뿐이다. 풀과 약초, 꿀을 먹으며
하얀 옷을 입고 깊은 산 속에서 생체 에너지를 모으면서 가끔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주곤 한다. 고기 먹지 말라고.
사람들은 나를 신기해 한다. 하지만 그 이상 이야기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천기누설이라고 조용히 웃을 뿐. 이목을 끌 필요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아 얼마전 대선후보에 출마했던 모씨처럼 정신병원에 끌려갈 필요도 없으니까.
그 친구, 헛소리라고 사람들은 웃어댔지만, 어쩌면 그 친구도 나처럼 미래에서 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세계를 이상향으로 바꿔보고 싶었을테지만 시공에 갖힌 조난자들의
운명은 대개가 거의 비슷하다. 미치거나, 미치광이로 불리거나.
가끔 나를 찾는 사람들에게 벌레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애써 참는다.
그거 꺼내봐야 좋은 소리 못 들을 테니까. 그저 기다릴 뿐이다. 누군가 나를 구조해 주길.
혹시나 후세에 조난 신호를 남길 수 있을까 하여 '천지가 진동한다' 는 책을 하나 써 보았지만
판매가 신통치 않은 것이 영 시원치 않다. 출판사 직원이 화를 내며 돈을 줄 수 없다고
말한다. 아니 날더러 돈을 내라는 것 같은데, 나는 돈이 없다.
"관일거사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아. 나는 돈이 없다고 그러는데."
"그래도 출판만 하면 책이 왕창 나간다고 그러셔놓구선."
"아. 나도 그럴 줄 알았지."
"제가 빚내서 책 출판하는 거 추진했는데 모른척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허.. 내 말 믿어봐. 우주의 에너지가...."
출판사 직원은 화를 내며 책을 집어던지고 나가 버렸다. 젊은 사람이 저렇게
자기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안 되는데.
21C는 참 살아가기 힘든 것 같다.
작다고 해도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사람이 지나갈만한 구멍, 파리가
지나갈만한 구멍, 혹은 오토자이로가 지나갈 정도의 큰 구멍.
이 벌레는 골치아픈 벌레다. 아무곳에나 닥치는대로 구멍을 뚫곤 한다.
그래서 경찰과 소방관 구급대원 헌병을 가리지 않고 벌레를 보면
잡아 죽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 있다.
그들은 너무나도 쉽게 죽었다. 그들이 가진 갑각질은 연약했고
가장 약한 페이저로도 그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사람들은 이제 벌레를 잘 알고 있다. 그들중 어떤 것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불쑥 튀어들어오곤 한다. 그럼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외친다.
'벌레다!'
그 소리를 들으면 사람들은 벌레가 더 많은 구멍을 파기 전에 바삐 신고한다.
누가 총을 맞거나 어딘가 멀리에 불이 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위험이다.
그런건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지만 벌레구멍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바삐 달려온 경찰, 소방관, 구급대원 등이 벌레를 때려 잡으면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벌레가 뚫어놓은 구멍을 메우려 노력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런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개인이 메우는
구멍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니까.
인간이 시공을 여행하는 것이 가능케 된 이후 우리는 그 이전엔 알지
못했던 존재들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우리의
차원과 매우 근접해 있는 비물리적 에너지의 세계라든가. 이것이 우리의
세계와 공명해 만들어내는 색다르고 신비한 현상들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귀찮고 성가신 벌레들의 존재까지도.
사실, 이 빌어먹을 벌레란 놈들은 눈에 띄지 않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놈들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마치 나보란 듯이 말이다. 시공을 뚫고
출몰하는 시공벌레같은 놈들이 눈에 보인다면 세상은 얼마나 혼란스러워
지겠는가. 그 놈들은 길에다가 과거 2만년전의 혼란스럽고 끔찍하기 그지없는
세상으로 통하는 굴을 판다거나 초신성의 지근거리에서 뜨겁게 바짝 익어가는
행성으로의 편도 통로 같은 굴을 파기도 했다.
다행이랄만한 것은 그놈들은 대단히 약해서 인간에게 적대적인 환경으로
굴을 파는 일은 그다지 없고 그 와중에 죽어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놈들은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고, 시공벌레가 뚫어놓은 구멍에서
조난당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사람들은 벌레가 출몰하는 것을 막아주는 독특한 역장을 설계해 보았다.
하지만 그런 무지막지한 에너지는 벌레를 죽이는 것만큼 쉽게 사람도
죽여버렸다. 그래서 그건 인간들의 삶을 책임져주는 핵심적 인공지능 코어
에만 설치되어 있다.
빌어먹을 벌레들.
그 놈들중 일부가 내가 타고 가던 오토자이로의 앞에
출몰한 것은 거의 운명적이라 불러도 좋을정도로 아주 아주 재수없는 일이었다.
내 평생 이보다 더 재수없는 일은 없었다.
나는 최악은 면했지만 그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에 불과한 광기와 오해,
그리고 증오가 가득한 세상에 떨어져 버렸다.
21세기 초, 각종 자연재해가 점점 더 강력하게 드러나고,
구조적 문제로 발생하는 식량, 자원의 쟁탈전,
인간의 암흑기로 일컫어지는 시대의 마지막을 고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죽어가는 시공벌레의 단말마 같은 너저분한 철학들이 지배하던 시대.
그러니까. 사람들은 미래도 과거도 알지 못하고 그저 미친듯이 날뛰던
바로 그 반쯤 미쳐버린 세계에 혼자 던져진 것이다.
내 이름은 대호.. 미래에서 이 끔찍한 21c에 조난당한 불쌍한 남자다.
누군가 나를 구하러 올 생각이 있다면 빨리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세계는 온갖 끔찍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예측가능한 파멸에
눈을 돌리고 있는 지배층과 무지함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피지배층..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여기엔 시공벌레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앗다.
환경 문제일까. 어쨌든 나는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빌어먹을 벌레구멍이 보고싶어질 줄이야.
아, 즐거운 우리집으로 구멍을 뚫어주는 고마운 시공벌레가 있다면
나는 평생 그놈을 먹이고 키우며 상전처럼 받들어 모실 의향이 있다.
이 끔찍한 곳에서 나를 구해주기만 한다면.
하지만 그 빌어먹을 놈들은 나를 구해주기는 커녕 아무데서도 보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
나는 말라버린 끔찍한 거리에서 멀리 몸을 피해 산 속으로 숨어들었다.
유독한 물질로 가득찬 도시보다는 차라리 산속이 조금이라도 더 나았을테니까.
그러다가 나는 충격적인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 벌레구멍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세계의 인간들은 아직 시공을 여행할줄도 모르고 벌레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겠지만
분명 그것은 나의 지식으로 보건데 그 빌어먹을 벌레놈들이 파는 구멍이었다.
아주 안타깝게도 그 놈들은 벽에 구멍을 파고 있지 않았다.
그 놈들은 소의 뇌에 구멍을 파고 있었다.
그리고 바다 건너 어떤 나라에선 사람의 머릿속에도 구멍을 팠다고 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도 당연했다.
내가 떨어진 시간은 시공벌레가 처음 출몰하기 시작한 시점인 것 같았다.
나는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놈들을 잡을 재간이 없었다. 놈들은 구멍을 뚫고는
이것이 잘못된 구멍이란 걸 알면 재빨리 도망쳐 버리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뇌에 뚫리는 구멍이래봐야 파리 한마리 지나가기도 벅찬 것이었다.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큰 구멍을 파는 벌레가 필요했다.
하지만 찾을 방법은 알기 힘들었다. 혹시 또 모르겠다. 지하로 100km쯤 파고 들어가면
놈들이 파는 구멍을 찾을 수 있을지도. 하지만 이 미개한 인간들은 그런 굴착 기술도,
구멍을 찾는 시공탐지기술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저 나는 그들중 하나인 것처럼 조심스레 살아갈 뿐이다. 풀과 약초, 꿀을 먹으며
하얀 옷을 입고 깊은 산 속에서 생체 에너지를 모으면서 가끔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주곤 한다. 고기 먹지 말라고.
사람들은 나를 신기해 한다. 하지만 그 이상 이야기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천기누설이라고 조용히 웃을 뿐. 이목을 끌 필요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아 얼마전 대선후보에 출마했던 모씨처럼 정신병원에 끌려갈 필요도 없으니까.
그 친구, 헛소리라고 사람들은 웃어댔지만, 어쩌면 그 친구도 나처럼 미래에서 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세계를 이상향으로 바꿔보고 싶었을테지만 시공에 갖힌 조난자들의
운명은 대개가 거의 비슷하다. 미치거나, 미치광이로 불리거나.
가끔 나를 찾는 사람들에게 벌레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애써 참는다.
그거 꺼내봐야 좋은 소리 못 들을 테니까. 그저 기다릴 뿐이다. 누군가 나를 구조해 주길.
혹시나 후세에 조난 신호를 남길 수 있을까 하여 '천지가 진동한다' 는 책을 하나 써 보았지만
판매가 신통치 않은 것이 영 시원치 않다. 출판사 직원이 화를 내며 돈을 줄 수 없다고
말한다. 아니 날더러 돈을 내라는 것 같은데, 나는 돈이 없다.
"관일거사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아. 나는 돈이 없다고 그러는데."
"그래도 출판만 하면 책이 왕창 나간다고 그러셔놓구선."
"아. 나도 그럴 줄 알았지."
"제가 빚내서 책 출판하는 거 추진했는데 모른척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허.. 내 말 믿어봐. 우주의 에너지가...."
출판사 직원은 화를 내며 책을 집어던지고 나가 버렸다. 젊은 사람이 저렇게
자기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안 되는데.
21C는 참 살아가기 힘든 것 같다.
세상은 원래 비정한 법이야.
하하하하하
아 이거....예상과는 사뭇 다른 전개....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