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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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ealthlinkinfo.com/video/Healthlink60.wmv
인간의 신체 내에 일종의 전자 기기를 삽입한다는 설정은
SF 부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을 보면, 이 기술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요.
(...적어도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만)
현실 사회에서도 그에 대한 두려움과 불쾌감은 분명히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권 및 종교 단체에서는, 정부나 몇몇 권력 단체가 이를 통하여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를 축소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반대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들이 해킹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요.
몇몇 SF에서는 국가가 의무적으로 국민들에게 칩 이식을 실행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글쎄요, 현실에서는 법적인 제도에 의한 강제보다는 안전을 목적으로 하는 자발적 행동이 더 큰 효과를 내는가 봅니다.
생체칩의 상용화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또는 그것이 어떤 사회적 결과를 낳게 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생체칩과 같은 인식 시스템에 대한 반대는 어떤 효율성이나 안전성의 척도가 문제가 아니라, 그러한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서 국가가 국민을 그토록 효율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온당하느냐의 문제에 있습니다. 법적으로 보장된 신체 및 정체의 자유를 거부당할 상당한 근거가 없는 이상은 익명으로 남을 권리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니까요. 그것은 행정적인 편리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못지 않게 국가권력 국민을 손쉽게, 부당하게 통제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죠.
카프카스님이 말하는 그런 단점은 이미 우리근처에 매우 많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교통카드는 각각의 고유번호로인해 소지자가 어디갔었는지 뭘 이용했는지 다 파악 가능합니다... 헨드폰도 발신자 위치추적기능으로 얼마든지 공권력에 나의 개인 위치를 감시당할 위험이 있구요... 주변에 설치된 수많은 cctv들은 나를 하루에도 수십번은 찍어가고있습니다.
카드사용내역조회나 나의 계좌를 조회하는건 뭐.. 이슈에도 들어가지 않는 사소한 침해겠지요??
아 물론 이메일이나 내 컴퓨터 안의 자료들조차도 공권력이라는 힘앞에서는 무력하게 뚤리겠습니다만...
여기에 생체칩하나 추가된다고 해서.. 대체 뭐가 더 심해진다는건지 전 잘 이해가 안되는 중입니다.
그냥 제생각에는 수술공포증이라던가.. 사람몸에 무언가를 심는다는 것에 대한 순수한 감정적 대응 혹은 생물학적 위험성을 경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을 이리저리 가져다 붙이다보니 그런 논리가 만들어진듯 하군요..
푸른거성님이 예를 드신 감시수단중에서 CCTV를 빼면 교통카드나 휴대폰, 카드 이런건 '안 쓸수' 있습니다.
물론 현대 생활에서 현실적으로 이런 수단을 안쓴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지만, 최소한의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생체칩의 경우 우리 몸에 박혀있기 때문에 그걸 어찌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법이라도 만들어져서 장착의무화가 된다면 정말 끔찍한 상황이지요.
지금 푸른거성님이 생각하시는 방식이 "개구리 물에 넣고 끓이기" 입니다.
많이 들어 보셔서 다들 내용을 아시겠지만, 다시 한번 말해 보자면
개구리를 물에 넣고 끓일때(잔인하네요), 펄펄 끓는 물에 바로 넣으면 개구리는 무지 놀라 죽을 힘을 다해 뛰어 나옵니다.
하지만 개구리를 찬 물에 넣고, 아주 작은 열을 가해서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개구리는 물이 뜨거워지는 줄도 모르고 그 안에서 놀다가 그대로 개구리 요리가 되고 말겠죠.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그러는데, 좀 더 한다고 뭐 달라지겠어?
임계점을 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삶은 개구리 신세가 될 겁니다.
어떤 현상을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걸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죠. 당장의 지엽적인 변화량만으로는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총체적 누적량은 상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 지지만, 인간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게 만드는 건, 그래서 어려운 일인 겁니다. 머리 안아프게 해결될 일이었으면 진작에 되었겠지요.
말씀하신 그런 것들로 우리를 감시, 통제하려면 도대체 몇 군데를 거쳐야 할 지 모를 지경입니다.
그러나 생체칩은 딱 한 군데(가령 생체 칩 관리센터 혹은 회사)만 조지면 위에서 나온 그 모든 것들보다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심지어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빌렸는지 까지 말이죠.
번거롭다 아니다 이전에, 통제를 하려 드는 쪽이 그 과정에서 들킬 염려도 별로 없고 들켰다 하더라도 (지금처럼)시위를 하거나 소송을 걸어서 어찌 할 틈조차 없다는 거죠.
본질적인 면만큼이나 양적인 면이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성경에서는 말세에 사람들이 모두 악마의 표식을 몸에 받게 된다고 써있죠.
이런 상황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때문에 더욱 거부감이 큰지도 모르죠.
동영상에서 나오는 생체칩은 그냥 전자주민등록증 팔에다 달고 다니는거랑 다를께 하나도 없더군요?
이런 칩가지고 뭘할수 있 위치추적하는건 하기 힘들꺼 같고. 카드사용내역 조회같은건 가능하겠지만..
정상적인 용도로 만들어진 생체칩을 개인감시용 용도로 사용하는건 그냥 카드 만들어서 교통카드로 사용하고 다니는 사람하고 할 수 있는게 별로 차이가 없을꺼 같은데요?
// 장수제
설마.. 추적당할까봐 카드사용 안하는 현대인이 있나요? 범죄자나 세금포탈 목적이 아니고서야...? 님이 말하는 임계점을 넘는게 생체칩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기능적인 면에서 현재 그정도 위험성은 대한민국에서만 1천만명쯤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인데요??
//석아찬
생체칩으로인한 개인정보 데이타 베이스가 일원화 된다면 한곳만 뒤지면 된다는 것보다... 일단 사법기관에서 마음만 먹으면 어떤수를 쓰던간에 알아 낼수 있다고 보는데요.
현재는 그럼 누군가 나를 조사할려고 하는 것에대해 저항 할 수 있는건가요??
뭐... 제 생각은 생체칩이란게 뭔가 대단하고 획기적인 수단이 아니라.. 그냥 몸에 전자주민등록증 붙이고 다니면서 쓰는거랑 차이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생체라는말 빼면 대체 저런 칩이 뭐가 그렇게 위협이 된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개인정보가 잘누출된다면 그에대한 기술적 해결책 또한 만들면 되는거 아닌가요?
처음에 신용카드우리나라에 들어올때도 지금과 똑같은 말이 있었고 인터넷 들어오면서도 이런말 또 나오고.. 전자상거래에서도 또 나오고.. 결국 이런 종류의 기술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그에 대응하는 기술적, 제도적 장치들이 나와서 해결 했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리하게 살고 있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약간 착각하는 게 있는 듯 한데, 기술적, 제도적 장치들이 나와서 해결 되었다는 자체가 사실이 아니에요. 그냥 그거 없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피해 봐가며 울며 겨자먹기 하는거죠. 전 신용카드 안쓰고 자게에서는 옥션에 아예 가입을 않아서 피해가 없다는 분 이야기도 있더군요.
편리하다, 문제없다는 거야 푸른거성님 생각이고, 그런거 이용 않고 잘 사는 사람 아직도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걸 미덥지 못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피임약처럼 종교단체나 시민단체에서 이를 반대한다고 해도 결국은
일상품과 같아 퍼저나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