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인터페이스가 너무 불편해서 하기 힘들었습니다. 같은 유닛 선택 명령이 없다던가 하는... 분명히 있었던것 같은데 하며 곱씹어보니 제가 기억하는 그것들중 많은 것들이 패치 이후에 생긴 변화더군요.
여전히 복셀엔진의 비효율성이 드러나는 게임속도와 적이 코앞에 있음에도 맞고만 있는 인공지능, 스커미쉬에서 사용자의 선택폭이 거의 없는 옵션등...

하지만 플레이 내내 느낀건 그래도 여전히 C&C라는 점이었습니다. 사일로 없이는 허공으로 날리는 돈과 밥차를 보호하기 위해 신경질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며 확장한번 하기가 왜그리 힘든지. (사기성 짙은 인공지능의 테크올리기와 유닛생산 속도때문에 -하지만 멍청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너럴즈의 인공지능에 길들여지고 난 후 워3조차 컴퓨터가 멍청해 보이는데 오죽하랴...- 사람 성질 건드릴정도로 겐세이 해대는 와중에 돈은 안모이지... 참고로 타선의 에이아이 레벨을 올릴수록 컴은 빈번하게 공격하고 테크건물 없이도 테크를 올리며 인간보다 더 적은 비용에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인간보다 더 높은 내구력과 공격력을 갖습니다.) 패치도 안된 상태라 APC서 내린 엔지니어 한무더기에 공장이고 컨스트럭션 야드고 홀라당 먹혀 바락하나로 절망적인 전쟁을 수행해 나갈때 위로가 되는 이온캐넌... 발전이 안되니 레이다가 가동될리 만무. (젠장.이온케논 충전 거의 다 끝났는데!!!) 장님상태에서 헌터시커에 날아간 정제소를 보며 눈물흘리면서 마지막 절망적 러쉬. 그리고 최후의 소총병이 전사하고 끝나버린 게임...T^T
하지만 장렬함이 있다고나 할까... 왠지 타선에서 건물안에 진을 칠 수 있다면, 민간인 차를 이용할 수 있다면, 하는 등등의 바램이 간절해지더군요. 얼음이 방패가 되고 다리가 저지용으로 쓰이는 게임. 커멘드 엔 컨커: 타이베리안 선.절벽밑에 있으면 적에게 레이다가 없을때 매복이 가능한 게임 커멘드 엔 컨커: 타이베리안 선. 하지만 무엇보다 지구가 황폐화되고 이온 폭풍이 몰아치는 세기말의 절망적 분위가가 너무나도 잘 표현된 커멘드 엔 컨커: 타이베리안 선. (폴아웃에서 주인공이 돌아다니는 세계가 이런느낌일거라 상상했습니다.^^)

엠퍼러 포 듄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득차서 리메이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다음번엔 엠퍼러 포 듄의 리플레이 소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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