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AvP>의 목표물 조준 장면입니다. 이번의 목표물은 에일리언이죠. 예전 <프레데터> 때와 마찬가지로 세 개의 빨간색 선이 삼각형으로 모이면서 조준을 하지만, 사소한 차이가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예전에는 세 개의 선이 삼각형 형태를 유지하며 모였습니다. 반면 <AvP>에서는 사방으로 회전하며 모입니다. <프레데터>에선 조준이 완료되어도 삼각형이 그대로 있었지만, 지금은 빙글빙글 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차이점이죠. 게다가 <AvP>는 삼각형 구석에 프레데터의 글씨로 뭐라고 써 있습니다. 뜻은 알 수 없지만, 과거엔 이런 것도 없었습니다. (감독이 게임을 해봤는지 알 수 없지만, 게임의 영향력도 어느 정도 미쳤을 거라고 봅니다)

왜 이런 것들이 생겼는지 알아보면 답은 뻔합니다. 좀 더 멋들어지게 보이기 위해서겠지요. 확실히 회전하면서 모이는 삼각형이 딱딱하게 대형을 유지하는 것보다 세련되어 보입니다. 사실 이건 <AvP>에만 해당하는 법칙이 아니라 많은 SF 작품들이 그러합니다. 가령, <스타워즈>에서도 그런 점을 찾아볼 수 있죠.

그런데 이왕이면 설정을 바꿀 바에야 그럴듯한 이유도 넣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소한 걸 너무 붙잡고 늘어지는 것 같지만, 때로는 저런 차이가 큰 혼란을 가져다 줄 수도 있거든요. 프레데터의 조준선이 어떻게 모이는지 신경 쓰는 사람은 없겠지만, 만일 이런 것이 조준선만으로 그치지 않으면 그건 참 큰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