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스의 복수>를 보면 어린 제다이가 나와서 활약하는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꼬마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클론 군인들을 삼시간에 해치우죠. 그래도 결국에는 당하고 맙니다만,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 역시 제다이는 제다이야.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보니 문득 영화 <AvP>의 프레데터가 생각나는군요. 아시다시피 영화의 설정상 이들도 젊은 축에 속합니다. 통과의례를 거쳐야 하니 아직 성년이 안 되었다는 뜻이죠. (만화에는 이들을 가리키는 특정한 용어가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젊은 프레데터들은 에일리언과의 싸움에서 힘도 못 써보고 당합니다. 어깨포가 있었기에 그나마 싸울 만했지 그냥 칼만 가지고 있었다면 전부 처참하게 당했을 겁니다.

상대가 에일리언이다보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AvP>의 프레데터들은 좀 심했어요. 인상적인 전투는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단순한 맨손 격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으니 말입니다. 에일리언을 집어던지는 걸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만, 머릿속에 딱 꽂히지는 않았네요. (개인적으로는 프레데터보다 바둑이 에일리언이 훨씬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만약 영화 <AvP 2>가 나온다면, 저 어린 제다이처럼 '작지만 강하다'는 걸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