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4 : 부활' 중, 애널리 콜이 로봇이라는게 밝혀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조너는 갖은 불평을 하다가도 나중에 애널리가 위험에 빠지자
구해주러 가긴 갑니다만.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과연 로봇인 걸 알았을 때 구해주러 갈 마음이 생길까요?
비록 동료였다고 하지만 구해주러 가다가는 에일리언에게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로봇을 구하기 위해 사람 목숨을 걸 수 있을지...

영화에서는 애널리를 로봇이라기 보다는 동료라는 의미에 무게를 더 싣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런 일이 닥쳤을 때 당장 나 살기도 바쁜 상황에서 로봇에게 신경을 쓰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시모프 정도로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로봇은 구해줘야할 우선 순위에서 매우 낮은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겁니다(어쩌면
아시모프도 그런 점에선 동의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정을 떠나 합리성을 강조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지만, 과연 로봇을
구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여기서 로봇의 경제적 가치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