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은 시리즈가 나옴에 따라 겉모습이 계속 바뀌었는데, 손가락도 그렇습니다. 손가락의 갯수나
모양 등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달라졌죠.

최초의 에일리언은 모두 6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당시 기술로서도 6개의 손가락을 촬
영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을 겁니다. 영화에서 에일리언이 손으로 무얼 쥐거나 하는 일이 없거든요.
손가락이 왜 6개인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보지 못했지만, 어디에선가 손가락 갯수가 많으면 더욱
발달한 생명체라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하군요. (신빙성 0%이므로 믿지 마시길)

2편에 나온 에일리언은 손가락 갯수가 4개로 줄었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손가락이 붙어 버렸다고 해야
옳겠네요. 6개의 손가락 중에서 가운데에 있는 두 쌍이 붙어 모두 4개가 된 셈이니까요. 그래서 2편에 나
온 에일리언은 손톱이 손가락 하나에 2개씩 붙어 있습니다. 게임 <AvP>에서는 이 점도 반영했더군요. 에
일리언으로 공격하면 손으로 할퀴게 되는데, 잘 보시면 손톱 생김새가 좀 특이합니다.

3편과 4편의 에일리언은 그저 4개의 손가락만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3편의 독버스터는 무난한 형태의
손을 가지고 있고, 4편의 에일리언은 헤엄치는 녀석답게 손에 물갈퀴 비슷한 것이 보입니다. 영화 <AvP>
의 에일리언은 헤엄을 치지 않지만, 4편을 모델로 만들었기 대문에 손 모양까지 비슷하죠.

하지만 무엇 때문에 이렇게 손가락 갯수가 변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이것 역시 외모와 마찬
가지로 단순히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려고 그랬겠죠. 팬으로서는 여기에도 뭔가 숨겨진 뜻이 있었으면 하
지만, 손가락과 관련된 설정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외계 생명체이니까 손가락이 이렇게 다르다…는
식의 설명을 기대했는데, 좀 안타깝기도 하군요)

※ 개인적으로는 4편에 나온 에일리언의 손이 제일 괜찮게 보이더군요. 영화는 별로지만, 디자인만 따지
면 4편의 에일리언이 제일 그럴 듯하게 보여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