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스터는 참 매끄럽게 생겼습니다. 맵시 있게 빠진 스포츠카 같다는 느낌…. 보통 에일리언은 팔꿈치나
손목 부근에 가시가 나 있고, 등에는 여러 개의 돌기가 나 있습니다. 하지만 독버스터는 그런 게 하나도 없
죠. 그야말로 오직 달리는 데 적합하게 생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굉장히 허약해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에일리언들은 다 뼈대가 드러난 것처럼 생겼지만, 독버스터
는 특히 더하는군요. 단순히 마른 게 아니라 어른들 틈에 끼인 어린 아이처럼 왜소해 보이네요. 하지만 저
왜소함이 독버스터의 매력입니다. 뽀대… 는 좀 안 나지만, 나름대로 유려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군더더기
가 없어 오히려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