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organism. Its structural perfection is matched only by its hostility. I admire its purity. A su
rvivor, unclouded by conscience, remorse, or delusions of morality."

<에일리언>에 나오는 애쉬의 대사입니다. 노스트로모 승무원들이 에일리언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자 이런
답변을 했죠. 제일 좋아하는 대사 중에 하나인데, 에일리언의 특성을 짧으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했다고 보
거든요.

에일리언의 지능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이 대사에서는 에일리언이 지적 생명체라는 기미를 찾
아 볼 수가 없습니다. 애쉬는 에일리언이 완벽한 생명체이고, 적개심에 어울리는 완전한 구조를 갖추고 있
으며, 양심·죄책감·도덕적 혼란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그 순수성을 존경한다고 하죠. 만
약 에일리언이 지성까지 대단하다면, 이런 식으로 말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It's an 8-foot creature of some kind with acid for blood. It kills on sight, and is generally unpleasant."

이번에는 <에일리언 3>에 나오는 간수장 앤드류스의 대사입니다. 에일리언은 산성피가 흐르는 8피트의 생명
체인데, 보이는 족족 물어죽인다는 리플리의 말을 되새기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지능이 어떻다는
이야기를하지 않았습니다. 위의 묘사는 마치 어떤 사나운 짐승에 대해 말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에일리언의 지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에일리언을 묘사할 때는 대부분 육체적인
능력이나 본능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이건 그만큼 에일리언의 지능을 별로 보잘 것이 없다는 뜻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