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P> DVD의 제작과정을 잠깐 봤습니다. 폴 앤더슨이 나와서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나 기타 무기 설
정 등을 이야기 하는데, 그 중에 플라즈마 발사기도 언급하더군요. 원래 <프레데터>의 플라즈마 발사
기는 헤어 드라이기를 변형시킨 거라고 합니다. 긴가민가해서 살펴보니 정말 헤어 드라이기처럼 생겼
습니다. 허헉, 충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옛 영화에 대한 향수(?)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뭐랄까, 고전 영화 제작자들은
특수효과 때문에 고생을 엄청나게 했죠. 그래서 지금 살펴보면 굉장히 우스운 장면들도 많고, 별 것 아
닌 소품들이 뜻밖의 소도구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제국의 역습>에서는 감자로 소행성을 만들었다죠)
<프레데터>에도 이런 부분이 있었군요. 이 촌스러움이 왜 그런지 더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폴 앤더슨은 플라즈마 발사기를 별로 선호하지 않더군요. 모양새나 성능면에서 모두 말입니다.
<AvP>에 플라즈마 발사 장면이 적게 들어간 이유는, 프레데터가 시험 받는다는 줄거리 때문이기도 하
지만, 저러한 폴 앤더슨 본인의 취향도 반영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어쨌든 저로서는 좀 이해가 안 되는
군요. 개인의 취향이야 다 다르기 마련이지만, 프레데터 팬이라면 당연히 플라즈마 발사기도 마음에 들
어 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플라즈마 발사기는 꽤나 독특한 무기인데, 프레데터 팬이란 사람이 이걸 싫어하다니…. 의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