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강습선 모형은 토이박스란 곳에서 만든 물건입니다. 꽤나 그럴 듯하죠?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에일리언들> 관련 상품 중에는 에일리언 피규어 이외에도 다양한 물건이 있습니다. 장갑 차량이나 펄
스 라이플, 스마트 건, 화염 방사기, 동작 감지기 등이 그렇죠. <에일리언>, <에일리언 3> 등이 오로지
에일리언 피규어만 판매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전에 <에일리언들>은 괴물 영화치고는 괴물의 비중이 적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한 말입니다. 제목은 외계 생명체들이지만,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들은 미래에 있을
법한 그 군사 장비들이죠. 외계 생명체들은 이 군사 장비를 위해 희생되는 총알받이에 불과합니다. 그나
마 여왕 에일리언이 있어서 괴물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거죠.

물론 소재가 괴물이든 미래 전쟁이든 <에일리언들>은 훌륭한 SF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괴물 쪽
에 무게가 실린 SF 영화였다면 더 좋겠다는 거죠.

※ 강습선 옆에 하얀 우주선은 그림 게시판에 올라왔던 그것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