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골든 라즈베리'라는 영화상을 아시는지요. 아카데미가 최고의 영화를 가리는 시상식이라면, 골든
라즈베리는 최악의 영화를 가리는 시상식입니다. 한 해 동안 개봉한 영화 중에서 주연이나 감독 등 여러
가지 부문(아카데미와 비슷합니다)으로 가장 못 만든 영화/배우/감독 등에게 상을 주는 겁니다. 이 라즈
베리로 유명한 영화는 무려 7개 부문 수상의 <배틀필드>가 있지요. (불쌍한 존 트라볼타)

그래서 말인데, 이번의 골든 라즈베리 상에는 <AvP>도 한 몫 하지 않을까요.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영화
인데, 어찌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본다면, 수상은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후보
에는 오를 것 같네요. 아무래도 감독이나 작가 등의 제작진 쪽이 욕을 먹을 텐데, 그러면 폴 앤더슨은 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를 수 있습니다. 감독과 시나리오를 겸했으니 말이죠.

으음, 아무쪼록 상복이 없는 연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카데미 상까지 멀어지라는
뜻은 아니고…)

※ 후보에 많이 올라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클론의 습격>도 무려 6개 부문인가 후보로
올라간 적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