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싸울 때, 따지고 넘어가야 할 것이 몇몇 개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프레데터의 스텔스
기술인데요. 과연 에일리언이 숨어 있는 프레데터를 찾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찾아낸다면 서로 치고 박는
싸움이 벌어질 테고, 그렇지 않다면 프레데터의 일방적인 사냥이 될 테니까요.

FPS 게임 <AvP>에서는 에일리언이 프레데터를 감지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아무리 꼭꼭 숨어도 프레데터의 페로
몬을 에일리언이 느낀다는 설정이죠. 사실 이건 게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1:1로 붙을 경우, 프레
데터가 손목칼만 가지고 에일리언을 이기는 경우가 가끔 있거든요. 만일 에일리언이 프레데터를 찾아낼 수 없다
면, 게임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지겠지요.

그러면 영화 <AvP>에서는? 글쎄요, 여기에선 알 수 없습니다. 폴 앤더슨 감독이 요령을 좀 피웠거든요. 프레데터
가 에일리언과 싸울 때는 유난히 스텔스 기술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항상 모습을 드러낸 채로 싸우죠. 어쩌면 에일
리언이 프레데터를 찾아낼 수 있다는 설정이 밑바닥에 깔린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하진 않죠.

뭐, 어차피 이러한 것들은 만드는 사람 마음입니다. 극적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사항이죠.
그저 재미로 한 번 따져보았습니다.